갤럭시 시리즈로 본 스마트폰 카메라 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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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인해 사양된 IT 기기들은 뭐가 있을까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제품은 아마도 ‘MP3 플레이어’가 아닐까 합니다. 한 때 CD플레이어와 카세트 플레이어를 밀어 내고 휴대용 음악 재생기 시장을 독점했던 MP3 플레이어는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또 생각나는 제품이 있으신가요? 저는 콤팩트 사이즈의 디지털카메라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지금도 10~30만원 사이의 보급형 디지털카메라가 판매되고 있으나, 스마트폰 카메라의 발전속도를 보면 몇 년 안에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보면 화질이나 기능 모두 엄청난 속도로 발전을 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삼성전자의 대표 스마트폰인 ‘갤럭시’ 시리즈를 통해 스마트폰 카메라 변천사를 살펴볼까 합니다.

갤럭시 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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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갤럭시는 통신사에 따라 모델명이 달랐습니다. LGU+ 전용 모델은 ‘갤럭시 U’였고, 3사 스펙은 대부분 동일했습니다..

갤럭시 U에는 전면 30만 화소, 후면 500만 화소의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었습니다. 지금 나오는 스마트폰의 카메라 스펙과 비교하면 매우 열악하죠?

 전면 카메라

 후면 카메라

 화소

 30만

 500만

 해상도

 640 x 480

 2,560 x 1,920

 센서 종류

 FSI CMOS 센서

 삼성 FSI CMOS 센서

 이미지 센서 크기

 –

 1/4”

 동영상

 640 x 480

 HD급 24프레임 촬영

 기타

 –

 손 떨림 보정(소프트웨어 방식)

<갤럭시U 카메라 스펙>

그래도 후면 카메라는 500만 화소에 HD급 동영상 촬영까지 가능했으니 나쁜 출발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지 센서 크기도 1/4”로 당시(2010년) 출시 당시의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에 들어가는 이미지 센서인 1/2.3” 보다 작아서 화질만 놓고 보면 디지털카메라를 위협할 수준은 못 됐습니다.

갤럭시S2 (HD L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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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부터 카메라 성능은 대폭 강화됐습니다. 사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는 프리미엄 제품이기도 해서 스펙만큼은 어느 제조사의 제품보다도 높은 편입니다.

그러나 성능이 좋아졌다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화소수만 커졌을 뿐 실제 화질을 결정하는 이미지센서의 크기에서는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사실 이때만 하더라도 이미지센서의 크기보다는 화소수 경쟁이 더 컸기 때문에 단지 화소수만 늘린 것은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동영상 촬영에도 조금씩 신경을 쓰기 시작했는데요. 특히 후면 카메라는 1,080p 풀 HD 해상도로 30프레임 촬영이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갤럭시S2부터는 플래시도 탑재되어 야간 촬영이 더 편해졌습니다.

 전면 카메라

 후면 카메라

 화소

 200만

 800만

 해상도

 1,920 x 1,080

 3,264 x 2,448

 센서 종류

 FSI CMOS 센서

 삼성 BSI CMOS 센서

 이미지 센서 크기

1/4.5”

 1/4”

 동영상

 640 x 480

 FHD 30프레임 촬영

 기타

 –

 플래시 기능 추가

<갤럭시S2 HD LTE 카메라 스펙>

갤럭시S3 (L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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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3에서 카메라는 화소에서 변화를 주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화질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줬는데요.

먼저 전면 카메라는 갤럭시S2와 동일한 200만 화소급입니다. 하지만 이미지 센서가 FSI 방식에서 BSI CMOS 센서로 변경됐습니다. BSI 방식의 이미지 센서는 지금 스마트폰 카메라에서 주력으로 사용하는 방식인데요. 두 방식의 차이는 ‘감도’ 차이입니다.

빛을 받아들이는 면적이 더 넓기 때문에 저조도에서 사진을 찍을 때 조금 더 밝은 사진을 얻을 수 있고, 이에 따라 셔터스피드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면적이 커지는 만큼 옆 화소에 들어갈 빛 정보가 같이 들어가는 ‘혼색’ 가능성도 더 높아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후면 카메라 역시 BSI 센서를 사용하는데요. 이미지 센서의 크기가 전작에 비해 더 커진 1/3.2”가 됐습니다. 그리고 화소수는 동일한 800만입니다. 덕분에 화질은 더 개선이 됐습니다. 그리고 조리개 값도 f/2.6으로 더 개선됐습니다.

즉, 갤럭시S3는 겉에 보이는 숫자 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발전을 했던 것입니다.

 전면 카메라

 후면 카메라

 화소

 190만

 800만

 해상도

 1,920 x 1,080

 3,264 x 2,448

 센서 종류

BSI CMOS 센서

 소니 BSI CMOS 센서

 이미지 센서 크기

1/6”

 1/3.2”

 동영상

 1,280 x 720p

FHD 30프레임 촬영

 기타

 –

f/2.6 조리개

<갤럭시S3 LTE 카메라 스펙>

갤럭시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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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4의 카메라는 후면 카메라에서 큰 변화를 맞게 됩니다.

드디어 1,000만 화소 시대를 맞게 된 것인데요. 게다가 이미지 센서에서도 변화를 줬습니다. 다시 말해 양적/질적 변화가 동시에 진행된 것입니다.

전면 카메라는 화소에서 변화는 없지만, 이미지 센서가 개선됐고 화소의 크기는 1.34 마이크로미터로 줄었습니다. 

후면 카메라는 1,300만 화소로 전작에 비해 무려 500만 화소나 늘었고 이미지 센서의 크기도 1/3.2”에서 1/3”로 커졌습니다. 여기에 조리개도 f/2.6에서 f/2.2로 개선됐습니다. 단지 화소만 늘린 것이 아니라 그에 맞게 내부 모듈도 크게 개선된 것입니다.

그리고 기능적인 부분에서도 변화가 있었는데요. 소리까지 같이 저장되는 ‘Sound & Shot’ 기능, 특정 부분은 움직이는 영상으로 찍을 수 있는 ‘Animated Photo’, 앞뒤 카메라로 동시에 찍은 ‘Dual Shot’ 등 다양한 기능들이 함께 추가 됐습니다.

 전면 카메라

 후면 카메라

 화소

 200만

 1,300만

 해상도

 1,920 x 1,080

4,128 x 3,096

 센서 종류

BSI CMOS 센서

 BSI CMOS 센서(삼성,소니)

 이미지 센서 크기

1/6”

 1/3”

 동영상

1,920 x 1,080p

1,920 x 1,080p, 60프레임(HD)

 기타

 –

f/2.2 조리개

<갤럭시S4 카메라 스펙>

갤럭시S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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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5에서는 당시 비슷한 시기에 출시한 카메라와 약간은 다른 길을 걷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모험이라 할 수 있는데요.

바로 기존에 사용하던 BSI 방식의 이미지센서를 삼성전자가 개발한 아이소셀(ISOCELL)방식으로 교체한 것입니다. 아이소셀 이미지센서는 각 화소에 물리적인 벽을 세워 옆 화소의 빛 정보가 들어오지 못하게 해 선명도를 높인 것입니다.

그리고 후면 카메라 화소도 더 늘렸는데요. 1,300만 화소에서 1,600만 화소로 늘렸으며 이미지 센서 크기도 1/3”에서 1/2.6”로 키웠습니다.

여기에 4K UHD 동영상 촬영 기능과 슬로우 모션 촬영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이때부터 스마트폰에서도 풀HD를 넘어 UHD 영상 촬영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전면 카메라

 후면 카메라

 화소

 210만

 1,600만

 해상도

 1,920 x 1,080

5,312 x 2,988

 센서 종류

BSI CMOS 센서

삼성 아이소셀 BSI CMOS 센서

 이미지 센서 크기

1/7.3”

 1/2.6”

 동영상

1,920 x 1,080p

3,840 x 2,160, 60프레임(FHD)

 기타

 –

f/2.2 조리개

<갤럭시S5 카메라 스펙>

갤럭시S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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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6 카메라의 특징이라면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빠른 실행(0.7초), 두 번째는 저조도 촬영 성능 개선(f/1.9), 세 번째는 광학식 손 떨림 보정기능입니다.

갤럭시S6는 홈 버튼을 연속으로 두 번 누르면 어떤 화면에서도 0.7초만에 카메라가 실행됩니다. 그리고 바로 화면을 누르거나 셔터 버튼을 터치하면 촬영이 됩니다. 

그리고 가장 큰 변화인 저조도(어두운 곳)에서 촬영을 할 때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갤럭시S6 발표 때 아이폰6와 비교까지 하면서 강조한 것인데요. 야간에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아도 밝고 자연스러운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광학식 손 떨림 보정 기능(OIS)인데요. 이것은 이미 경쟁사에서 채택한 기능이지만 삼성 스마트폰에서는 처음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어두운 곳에서 사진을 찍을 때 흔들림 없이 잡아줄 수 있어 더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게 됐습니다.

여기에 전면 카메라에도 큰 변화가 있습니다. 화소가 500만으로 높아졌고 조리개 수치도 후면과 같은 f/1.9로 상향되어 더 깨끗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1,440p 해상도의 동영상 촬영도 가능해졌습니다.

 전면 카메라

 후면 카메라

 화소

 500만

 1,600만

 해상도

 2,592 x 1,944

5,312 x 2,988

 센서 종류

삼성 아이소셀 CMOS 센서

소니 BSI CMOS 센서

 이미지 센서 크기

 1/2.6”

 동영상

2,560 x 1,440p

3,840 x 2,160, 60프레임 (FHD)

 기타

 f/1.9 조리개

f/1.9 조리개

<갤럭시S6 카메라 스펙>

지금까지 갤럭시 S 시리즈의 카메라 변천사로 본 스마트폰 카메라 변화 과정을 살펴봤는데요. 물론 갤럭시 S의 카메라가 항상 기술을 선도한 것은 아닙니다. 애플의 아이폰이나 LG전자의 G 시리즈도 카메라 성능도 갤럭시 S 시리즈에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다만,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갤럭시 S 시리즈를 보여준 것이고 내일이면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가 정식 출시됨에 따라 예시로 든 것입니다.

이 정도라면 스마트폰 카메라도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못지 않은 성능을 낼 수 있다고 보여지는데요. 디지털카메라보다 뛰어난 스마트폰 카메라가 등장하는 것도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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