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아부터 LG G4까지, 스마트폰 역사 2부
◼︎ 스마트폰의 초기 모델들은 PDA폰으로, 개인 정보 관리에 중점을 두고 네트워크 기능 추가
◼︎ 삼성전자 첫 스마트폰 ‘옴니아’ 2008년 출시, 후속작 ‘옴니아2’ 하드웨어 개선, 소프트웨어 최적화 문제로 저조한 반응
◼︎ 애플의 아이폰3GS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최적화로 인기, 삼성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로 방향 선회
◼︎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 2010년 국내 출시되며 대성공을 거두었고, LG전자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안드로-원’ 출시
◼︎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과 LG전자의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며, 다양한 기능과 운영체제 탑재한 모델들 출시
지난 시간에는 IBM에서 디자인하고 벨사우스(Bellsouth)에서 개발한 최초의 스마트폰 ‘Simon’부터 블랙베리와 아이폰 1세대 제품까지 봤는데요.
사실 2000년 중반까지 나온 제품들은 스마트폰이라기 보다는 PDA폰이라고 불렸습니다.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는 휴대가 가능하면서도 개인 정보 관리를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스케쥴 관리나 할 일 관리, 주소록, 메모장 같은 기능들을 기본으로 담았고 여기에서 네트워크와 연결되면서 이메일이나 팩스 기능까지 추가됩니다.
그리고 여기에 전화 기능이 추가되고 모바일에 최적화된 운영체제들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대로 접어들게 됩니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운영체제에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애플의 ‘iOS’, 리서치인모션의 ‘블랙베리OS’, 노키아의 ‘심비안’,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모바일’이 대표적입니다. 이제 지난 1부에 이어 2부에서는 본격적인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경쟁을 다루겠습니다.
국산 스마트폰 시대 시작, 옴니아 / 옴니아2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내놓은 첫 번째 제품이 바로 ‘옴니아(SCH-i900)’입니다. 200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처음 공개한 후 이후 11월부터 국내에서 판매를 했습니다.
옴니아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모바일 6.1을 기본으로 탑재했고 400 x 240 해상도의 3.3인치 TFT LCD에 128MB 램과 256MB 저장공간, 착탈식 배터리를 사용했습니다.
국내 판매량은 약 13만 대 정도로 알려졌고 4GB 제품은 968,000원, 16GB 제품은 1,068,100원이 공식 출고가입니다.
격동의 2009년, 아이폰3GS vs 옴니아2
2009년, 국내에 아이폰3GS가 정식 판매를 시작했을 때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반응을 잠재우기 위해 옴니아만으로는 역부족을 느끼고 후속작이 나왔는데요.
바로 ‘옴니아2’였습니다. 옴니아2는 이동통신 3사 모두 출시됐고 LG유플러스의 전신인 LG텔레콤에서도 ‘오즈 옴니아’로 출시를 했었습니다.
옴니아2는 2009년 6월 15일 처음 공개됐는데요. 전작에 비해 하드웨어 스펙 업그레이드가 대폭 이루어졌습니다. 여기에는 ‘아이폰 3GS’의 대항마라는 의식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800 x 480 해상도의 3.7인치 아몰레드(이때부터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사용)와 윈도 모바일 6.1, 삼성에서 개발한 자체 CPU, 256MB 램과 저장 공간은 2/8/16GB, DMB와 500만 화소 카메라,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등 스펙만 놓고 보면 당시 최고였습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최적화 문제로 인해 반응은 생각만큼 좋지 못하고 최악의 스마트폰이라는 불명예와 함께 퇴장합니다.
반면 애플의 아이폰3GS는 혁신적인 디자인에 정전식 터치 스크린, 자체 앱스토어와 카메라 등 모든 면에서 당시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평가 받으며 엄청난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었습니다.
ARM 계열 600MHz 싱글 코어 CPU와 256MB의 램, 480 x 320 해상도의 3.5인치 TFT 디스플레이, 정전식 터치 스크린, 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등 사실 스펙만 놓고 보면 옴니아2에는 많이 밀렸으나 운영체제인 iOS를 직접 애플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최적화가 잘 되어 체감 성능은 오히려 더 뛰어 났답니다.
구글 안드로이드의 등장, 그리고 갤럭시
옴니아2의 예상치 못한 참패로 인해 삼성전자는 휴대폰 사업부에서 일대 위기를 맞이하게 되고 새로운 방안을 모색합니다. 그리고 때마침 등장한 구글의 모바일용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로 눈길을 돌립니다.
안드로이드는 iOS와 유사한 아이콘 디자인과 모바일에 최적화된 성능을 보여주고, 무엇보다 구글에서 만든 개방형 운영체제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습니다.
그리고 등장한 제품이 바로 ‘갤럭시(GT-I7500)’입니다. 여기에는 구글 안드로이드 1.5 컵케이크가 탑재되어 있었고 2009년 4월 처음 출시됐었습니다. 3.2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정전식 터치 스크린을 탑재했었습니다. 그러나 이 제품은 국내 출시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몇 개의 갤럭시 제품들이 만들어졌으나 국내 출시는 하지 않았고 2010년 4월 ‘갤럭시A(SHW-M100)’ 모델이 처음으로 출시됐는데요.
2010년 4월 출시됐으나 출시 이후 두 달 만에 바로 ‘갤럭시S’가 출시되면서 금방 잊혀진 비운의 제품입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첫 번째 스마트폰인 ‘갤럭시’가 2010년 국내 출시를 하게 됩니다. 유플러스에서는 ‘갤럭시U’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1세대 갤럭시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출시 후 약 18개월 간 누적 판매량(글로벌 합산)이 2,500만 대에 이르렀으니까요.
LG전자 스마트폰 역사, 그리고 첫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안드로-원’
LG전자도 LG-LC8000 모델 이후 여러 가지의 스마트폰을 출시했었습니다. 풀 터치 방식의 피처 폰이자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인 ‘프라다’와의 제휴로 만들어진 ‘프라다 폰’은 당시 최고가인 150만원(프라다 링크 포함)’으로 화제가 됐었는데요.
이후 ‘싸이언 인사이트’라는 윈도우 모바일 6.1 탑재한 스마트폰이 있었나 크게 주목 받지 못했고 2010년 3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안드로-원(Andro-10’을 출시합니다. 안드로-원은 국내 출시된 제품명이고 사실 2009년 11월 해외에서 먼저 ‘인터치 맥스(LG GW620)’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한 제품입니다.
LG 안드로-원은 안드로이드 1.5를 기본으로 탑재하고 이후 1.6을 거쳐 2.2 프로요까지 업데이트가 됐습니다. 스펙을 보면 퀄컴에서 만든 MSM7200A 528MHz CPU가 탑재됐고 256MB 램에 500MB 저장 공간, 후면 500만 화소 카메라와 3.0인치 TFT LCD 터치 디스플레이를 제공하는 등 크게 뒤처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2.2 업데이트가 안 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게 됐는데요. 이후 2.2 프로요로 업데이트가 됐으나 이미 소비자들의 마음은 떠난 뒤였습니다.
옵티머스 시리즈의 시작, LG 옵티머스 그리고 최초의 듀얼코어 CPU 옵티머스 2X
안드로원의 실패 이후 LG전자는 ‘옵티머스’ 시리즈의 시초인 ‘옵티머스(LG-GT540)’을 2010년 6월출시했습니다.
LG전자는 옵티머스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공격적으로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2011년 1월 세계 최초의 듀얼코어 CPU가 탑재된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2X’를 출시합니다.
LG 옵티머스 2X에는 엔비디아에서 만든 ‘테그라2 AP20’이 탑재됐는데요. 최초로 듀얼 코어 CPU를 탑재함으로써 스마트폰의 성능 경쟁에 불을 지핀 계기가 됐습니다.
옵티머스 2X는 엔비디아 테그라2 1GHz 듀얼코어 CPU, 512MB의 램, 800 x 480 해상도의 IPS LCD, 정전식 터치 스크린, 전면 130만/후면 8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었습니다.
대만의 신흥 스마트폰 강자 HTC
한편 대만에는 HTC라는 스마트폰 제조사가 있었습니다. 1997년 창립했고 2008년까지는 윈도우 모바일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주로 생산하다가 2009년부터는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제품을 생산했는데요. 최근에는 안드로이드와 윈도우 8을 이용한 스마트폰을 함께 생산하고 있습니다.
초반에 HTC는 주로 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타 기업에 납품만 했으나 2000년 초반부터 자사 브랜드로 소비자 판매를 시작했는데요. 2002년 윈도우 모바일을 적용한 첫 스마트폰, 2005년 첫 윈도우 모바일 3G폰, 2008년 첫 안드로이드 상용 폰 등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최초’ 타이틀이 많았습니다.
특히 2009년 11월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한 HTC ‘HD2’는 윈도우 모바일 6.5를 기본 운영체제로 사용하고 있었으나 커스터마이징 된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윈도우폰 7’, ‘안드로이드’, ‘윈도우폰 8’, ‘안드로이드 4.0’까지 구동이 되는 등 HD2라는 이름 때문에 국내에서는 ‘후덜이’라는 애칭이 붙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HTC가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은 구글의 레퍼런스 폰인 ‘넥서스’ 시리즈를 만들기 시작하면서부터입니다.
스마트폰 제조사의 흥망성쇠를 결정하는 구글 레퍼런스 폰
HTC는 구글의 레퍼런스 스마트폰인 ‘넥서스’ 시리즈를 가장 먼저 만들었던 곳입니다. 레퍼런스 폰이란 제품 새로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나올 때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게 제조 기준을 제시하는 표준화된 단말기를 말합니다.
구글은 스마트폰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제조 공장이 없기 때문에 그때마다 휴대폰 제조사를 선택하는데요. 여기에서 선택 받은 업체는 엄청난 혜택을 받게 됩니다. 바로 새로운 운영체제를 미리 사용해보고 그에 최적화된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답니다.
HTC가 만든 ‘넥서스 원’이 바로 구글 레퍼런스 폰의 첫 번째 모델입니다. 참고로 구글 레퍼런스 폰에는 모두 ‘넥서스’라는 접두어가 붙고 현재 스마트폰 중에서는 6개의 레퍼런스 폰이 있습니다. 넥서스 원은 2010년 1월 출시되었습니다.
2세대와 3세대 넥서스 시리즈인 ‘넥서스 S’와 ‘갤럭시 넥서스’는 삼성에서 개발했는데요. 넥서스 S는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를 탑재하고 2010년 12월, 갤럭시 넥서스는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샌드위치’를 탑재하고 2011년 11월 출시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에 맞춰 삼성은 안드로이드 2.3을 탑재한 ‘갤럭시S2’를 2011년 4월 29일 출시했고, 마찬가지로 안드로이드 4.0을 탑재한 갤럭시S3를 2012년 5월 출시합니다.
타 제조사보다 빠르게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해준 다는 것은 사용자들에게는 엄청난 특혜였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갤럭시S2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반면 LG전자는 옵티머스 시리즈를 꾸준히 출시하고 있었으나 소프트웨어 최적화 부분에서 경쟁사에 밀리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직접 레퍼런스 폰을 제조하다 보니 구글의 지도 아래 최적화를 따라갈 수 없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4세대와 5세대 레퍼런스 폰인 ‘넥서스 4’와 ‘넥서스 5’를 LG전자에서 제조하게 되면서 상황은 역전됩니다.
‘넥서스 4’ 2012년 11월 안드로이드 4.2 젤리빈을 탑재하고 출시됐습니다. 그리고 넥서스 4 제조 기술을 이어 받은 LG전자의 ‘옵티머스 G’가 탄생합니다.
LG 옵티머스 G는 ‘회장님폰’으로 불렸으며, LG 스마트폰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제품이었습니다. 그 동안 부족했던 소프트웨어 기술을 넥서스 4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메꿀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넥서스 4 출시 1년 뒤인 2013년 11월 이번에는 ‘넥서스 5’를 출시합니다. 그리고 이보다 3개월 앞선 2013년 8월 안드로이드 4.2.2 젤리빈을 탑재한 ‘LG G2’가 공개됩니다.
LG전자는 옵티머스 G부터 시작해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UI/UX에도 많은 신경을 쓰기 시작하면서 많은 변신을 꾀합니다. 그리고 LG G2에 이르러서는 기존에 사용하던 ‘옵티머스’라는 이름을 버리는데요. LG ‘옵티머스 G’와 ‘옵티머스 G 프로’를 통해 쌓은 이미지를 버리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결국은 성공적인 정책이 되었습니다. 또한, G2부터는 전면 물리버튼과 측면 전원/볼륨 조절 버튼을 없애고 후면 버튼 디자인을 채택하게 됩니다.
8세대 아이폰, 아이폰6 유플러스를 만나다
한편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는 ‘아이폰 3GS’ 이후 매년 신제품을 국내에 출시했습니다. 하지만 주파수 문제와 VoLTE 호환성 문제로 유플러스를 제외한 2개의 통신사에서만 출시가 되다가 2014년 9월, 아이폰6/6 플러스 발표 키노트를 통해 ‘LG U+’에서도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이폰 3GS’ 출시 5년 만에 처음으로 유플러스 아이폰 시리즈를 출시하게 됐습니다.
아마도 이 사건은 2014년 이동통신 핫 뉴스 10 중 상위권에 오를 정도의 비중이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데요.
아이폰6에서부터는 VoLTE를 지원함에 따라 유플러스에서도 음성통화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 계기입니다. 여기에 유플러스는 운까지 겹쳤는데요. 역대 아이폰 시리즈들이 ‘아이폰 3GS’ 이후부터 매년 판매량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었다가, 화면을 키운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에서 소위 말하는 ‘대박’을 치게 됐다는 점입니다.
대륙의 역습, 샤오미
한때 애플 ‘짝퉁’이라 불렸던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 비슷한 스펙의 스마트폰이지만 샤오미에서는 절반도 안 되는 가격으로 물량 공세에 들어갑니다.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몇 분만에 몇 만대씩 팔면서 판매 신기록을 세웠는데요. 2014년 샤오미 스마트폰 판매량은 무려 6,000만 대 이상으로 2014년 기준 이미 3위 권 내로 들어섰습니다.
더구나 단일 시장 규모에서 가장 큰 중국에서도 1위이며 신흥 시장인 인도에서도 삼성과 1위를 놓고 앞 다투는 상황인데요.
샤오미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가격대 성능비’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성능도 뛰어나고, 특히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인 ‘MiUI’는 두꺼운 팬층을 만들고 있을 정도로 브랜드 충성도도 높습니다.
더구나 샤오미 뿐만 아니라 ‘메이주’, ‘Oppo’, ‘원플러스원’ 등 저가형 제품을 만드는 중국 제조사들의 공세가 무서운데요. 다만, 이 회사들은 중국 내수가 대부분이고 글로벌 판매량은 그리 높지 않은데요. 그 이유는 보유한 특허가 거의 없어 해외 판매를 할 경우 특허 소송이 휘말릴 위험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성장세라면 언젠가는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공룡이 될 것입니다.
카메라 전쟁, 갤럭시S6와 LG G4
스마트폰의 카메라는 부가 기능에서 필수 기능이 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화소수만 높이는 숫자 경쟁이었으나 이제는 화질 개선을 위한 기술들을 적용시키고 있는데요.
최근 출시한 삼성 ‘갤럭시S6’는 조리개 값 F/1.9와 OIS를 탑재해 기선을 제압했으나 이어 출시한 LG G4는 여기에 한술 더 떠 조리개 값 F/1.8에 G 프로2부터 사용한 레이저 AF, OIS 2.0, 전문가 모드 등을 추가해 불꽃 튀는 카메라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못지 않은 성능과 편의성 때문에 두 제품 모두 카메라 부분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LG G4가 약간 더 우세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각종 설정을 수동으로 할 수 있는 전문가 모드와 정확한 화이트 밸런스를 위한 ‘컬러 스펙트럼 센서’ 탑재, 대구경 6매 렌즈와 F/1.8 조리개 값과 같은 하드웨어적인 스펙 우위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세대 스마트폰 카메라는 이제 더 커진 이미지 센서와 광학 줌 기능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경쟁이 치열할수록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지 않을까 합니다.
이상으로 스마트폰의 역사를 간략히(?) 정리해 봤습니다. 1992년 출시한 IBM 사이먼으로 시작해서 2015년 LG G4까지 약 23년 동안 수 많은 제품이 등장했다 사라지고, 개중에는 우리도 알지 못하는 제품도 많았을텐데요.
23년이라는 길지 않은 역사를 갖고 있는 스마트폰이지만 막상 정리를 하니 매우 방대한 분량이라 중간에 놓친 것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지만, 유플러스도 그 역사의 현장 한 가운데 있을 것입니다.
옴니아부터 LG G4까지, 스마트폰 역사 2부
◼︎ 스마트폰의 초기 모델들은 PDA폰으로, 개인 정보 관리에 중점을 두고 네트워크 기능 추가
◼︎ 삼성전자 첫 스마트폰 ‘옴니아’ 2008년 출시, 후속작 ‘옴니아2’ 하드웨어 개선, 소프트웨어 최적화 문제로 저조한 반응
◼︎ 애플의 아이폰3GS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최적화로 인기, 삼성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로 방향 선회
◼︎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 2010년 국내 출시되며 대성공을 거두었고, LG전자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안드로-원’ 출시
◼︎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과 LG전자의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며, 다양한 기능과 운영체제 탑재한 모델들 출시
지난 시간에는 IBM에서 디자인하고 벨사우스(Bellsouth)에서 개발한 최초의 스마트폰 ‘Simon’부터 블랙베리와 아이폰 1세대 제품까지 봤는데요.
사실 2000년 중반까지 나온 제품들은 스마트폰이라기 보다는 PDA폰이라고 불렸습니다.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는 휴대가 가능하면서도 개인 정보 관리를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스케쥴 관리나 할 일 관리, 주소록, 메모장 같은 기능들을 기본으로 담았고 여기에서 네트워크와 연결되면서 이메일이나 팩스 기능까지 추가됩니다.
그리고 여기에 전화 기능이 추가되고 모바일에 최적화된 운영체제들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대로 접어들게 됩니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운영체제에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애플의 ‘iOS’, 리서치인모션의 ‘블랙베리OS’, 노키아의 ‘심비안’,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모바일’이 대표적입니다. 이제 지난 1부에 이어 2부에서는 본격적인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경쟁을 다루겠습니다.
국산 스마트폰 시대 시작, 옴니아 / 옴니아2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내놓은 첫 번째 제품이 바로 ‘옴니아(SCH-i900)’입니다. 200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처음 공개한 후 이후 11월부터 국내에서 판매를 했습니다.
옴니아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모바일 6.1을 기본으로 탑재했고 400 x 240 해상도의 3.3인치 TFT LCD에 128MB 램과 256MB 저장공간, 착탈식 배터리를 사용했습니다.
국내 판매량은 약 13만 대 정도로 알려졌고 4GB 제품은 968,000원, 16GB 제품은 1,068,100원이 공식 출고가입니다.
격동의 2009년, 아이폰3GS vs 옴니아2
2009년, 국내에 아이폰3GS가 정식 판매를 시작했을 때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반응을 잠재우기 위해 옴니아만으로는 역부족을 느끼고 후속작이 나왔는데요.
바로 ‘옴니아2’였습니다. 옴니아2는 이동통신 3사 모두 출시됐고 LG유플러스의 전신인 LG텔레콤에서도 ‘오즈 옴니아’로 출시를 했었습니다.
옴니아2는 2009년 6월 15일 처음 공개됐는데요. 전작에 비해 하드웨어 스펙 업그레이드가 대폭 이루어졌습니다. 여기에는 ‘아이폰 3GS’의 대항마라는 의식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800 x 480 해상도의 3.7인치 아몰레드(이때부터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사용)와 윈도 모바일 6.1, 삼성에서 개발한 자체 CPU, 256MB 램과 저장 공간은 2/8/16GB, DMB와 500만 화소 카메라,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등 스펙만 놓고 보면 당시 최고였습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최적화 문제로 인해 반응은 생각만큼 좋지 못하고 최악의 스마트폰이라는 불명예와 함께 퇴장합니다.
반면 애플의 아이폰3GS는 혁신적인 디자인에 정전식 터치 스크린, 자체 앱스토어와 카메라 등 모든 면에서 당시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평가 받으며 엄청난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었습니다.
ARM 계열 600MHz 싱글 코어 CPU와 256MB의 램, 480 x 320 해상도의 3.5인치 TFT 디스플레이, 정전식 터치 스크린, 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등 사실 스펙만 놓고 보면 옴니아2에는 많이 밀렸으나 운영체제인 iOS를 직접 애플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최적화가 잘 되어 체감 성능은 오히려 더 뛰어 났답니다.
구글 안드로이드의 등장, 그리고 갤럭시
옴니아2의 예상치 못한 참패로 인해 삼성전자는 휴대폰 사업부에서 일대 위기를 맞이하게 되고 새로운 방안을 모색합니다. 그리고 때마침 등장한 구글의 모바일용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로 눈길을 돌립니다.
안드로이드는 iOS와 유사한 아이콘 디자인과 모바일에 최적화된 성능을 보여주고, 무엇보다 구글에서 만든 개방형 운영체제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습니다.
그리고 등장한 제품이 바로 ‘갤럭시(GT-I7500)’입니다. 여기에는 구글 안드로이드 1.5 컵케이크가 탑재되어 있었고 2009년 4월 처음 출시됐었습니다. 3.2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정전식 터치 스크린을 탑재했었습니다. 그러나 이 제품은 국내 출시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몇 개의 갤럭시 제품들이 만들어졌으나 국내 출시는 하지 않았고 2010년 4월 ‘갤럭시A(SHW-M100)’ 모델이 처음으로 출시됐는데요.
2010년 4월 출시됐으나 출시 이후 두 달 만에 바로 ‘갤럭시S’가 출시되면서 금방 잊혀진 비운의 제품입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첫 번째 스마트폰인 ‘갤럭시’가 2010년 국내 출시를 하게 됩니다. 유플러스에서는 ‘갤럭시U’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1세대 갤럭시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출시 후 약 18개월 간 누적 판매량(글로벌 합산)이 2,500만 대에 이르렀으니까요.
LG전자 스마트폰 역사, 그리고 첫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안드로-원’
LG전자도 LG-LC8000 모델 이후 여러 가지의 스마트폰을 출시했었습니다. 풀 터치 방식의 피처 폰이자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인 ‘프라다’와의 제휴로 만들어진 ‘프라다 폰’은 당시 최고가인 150만원(프라다 링크 포함)’으로 화제가 됐었는데요.
이후 ‘싸이언 인사이트’라는 윈도우 모바일 6.1 탑재한 스마트폰이 있었나 크게 주목 받지 못했고 2010년 3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안드로-원(Andro-10’을 출시합니다. 안드로-원은 국내 출시된 제품명이고 사실 2009년 11월 해외에서 먼저 ‘인터치 맥스(LG GW620)’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한 제품입니다.
LG 안드로-원은 안드로이드 1.5를 기본으로 탑재하고 이후 1.6을 거쳐 2.2 프로요까지 업데이트가 됐습니다. 스펙을 보면 퀄컴에서 만든 MSM7200A 528MHz CPU가 탑재됐고 256MB 램에 500MB 저장 공간, 후면 500만 화소 카메라와 3.0인치 TFT LCD 터치 디스플레이를 제공하는 등 크게 뒤처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2.2 업데이트가 안 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게 됐는데요. 이후 2.2 프로요로 업데이트가 됐으나 이미 소비자들의 마음은 떠난 뒤였습니다.
옵티머스 시리즈의 시작, LG 옵티머스 그리고 최초의 듀얼코어 CPU 옵티머스 2X
안드로원의 실패 이후 LG전자는 ‘옵티머스’ 시리즈의 시초인 ‘옵티머스(LG-GT540)’을 2010년 6월출시했습니다.
LG전자는 옵티머스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공격적으로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2011년 1월 세계 최초의 듀얼코어 CPU가 탑재된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2X’를 출시합니다.
LG 옵티머스 2X에는 엔비디아에서 만든 ‘테그라2 AP20’이 탑재됐는데요. 최초로 듀얼 코어 CPU를 탑재함으로써 스마트폰의 성능 경쟁에 불을 지핀 계기가 됐습니다.
옵티머스 2X는 엔비디아 테그라2 1GHz 듀얼코어 CPU, 512MB의 램, 800 x 480 해상도의 IPS LCD, 정전식 터치 스크린, 전면 130만/후면 8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었습니다.
대만의 신흥 스마트폰 강자 HTC
한편 대만에는 HTC라는 스마트폰 제조사가 있었습니다. 1997년 창립했고 2008년까지는 윈도우 모바일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주로 생산하다가 2009년부터는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제품을 생산했는데요. 최근에는 안드로이드와 윈도우 8을 이용한 스마트폰을 함께 생산하고 있습니다.
초반에 HTC는 주로 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타 기업에 납품만 했으나 2000년 초반부터 자사 브랜드로 소비자 판매를 시작했는데요. 2002년 윈도우 모바일을 적용한 첫 스마트폰, 2005년 첫 윈도우 모바일 3G폰, 2008년 첫 안드로이드 상용 폰 등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최초’ 타이틀이 많았습니다.
특히 2009년 11월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한 HTC ‘HD2’는 윈도우 모바일 6.5를 기본 운영체제로 사용하고 있었으나 커스터마이징 된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윈도우폰 7’, ‘안드로이드’, ‘윈도우폰 8’, ‘안드로이드 4.0’까지 구동이 되는 등 HD2라는 이름 때문에 국내에서는 ‘후덜이’라는 애칭이 붙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HTC가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은 구글의 레퍼런스 폰인 ‘넥서스’ 시리즈를 만들기 시작하면서부터입니다.
스마트폰 제조사의 흥망성쇠를 결정하는 구글 레퍼런스 폰
HTC는 구글의 레퍼런스 스마트폰인 ‘넥서스’ 시리즈를 가장 먼저 만들었던 곳입니다. 레퍼런스 폰이란 제품 새로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나올 때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게 제조 기준을 제시하는 표준화된 단말기를 말합니다.
구글은 스마트폰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제조 공장이 없기 때문에 그때마다 휴대폰 제조사를 선택하는데요. 여기에서 선택 받은 업체는 엄청난 혜택을 받게 됩니다. 바로 새로운 운영체제를 미리 사용해보고 그에 최적화된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답니다.
HTC가 만든 ‘넥서스 원’이 바로 구글 레퍼런스 폰의 첫 번째 모델입니다. 참고로 구글 레퍼런스 폰에는 모두 ‘넥서스’라는 접두어가 붙고 현재 스마트폰 중에서는 6개의 레퍼런스 폰이 있습니다. 넥서스 원은 2010년 1월 출시되었습니다.
2세대와 3세대 넥서스 시리즈인 ‘넥서스 S’와 ‘갤럭시 넥서스’는 삼성에서 개발했는데요. 넥서스 S는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를 탑재하고 2010년 12월, 갤럭시 넥서스는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샌드위치’를 탑재하고 2011년 11월 출시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에 맞춰 삼성은 안드로이드 2.3을 탑재한 ‘갤럭시S2’를 2011년 4월 29일 출시했고, 마찬가지로 안드로이드 4.0을 탑재한 갤럭시S3를 2012년 5월 출시합니다.
타 제조사보다 빠르게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해준 다는 것은 사용자들에게는 엄청난 특혜였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갤럭시S2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반면 LG전자는 옵티머스 시리즈를 꾸준히 출시하고 있었으나 소프트웨어 최적화 부분에서 경쟁사에 밀리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직접 레퍼런스 폰을 제조하다 보니 구글의 지도 아래 최적화를 따라갈 수 없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4세대와 5세대 레퍼런스 폰인 ‘넥서스 4’와 ‘넥서스 5’를 LG전자에서 제조하게 되면서 상황은 역전됩니다.
‘넥서스 4’ 2012년 11월 안드로이드 4.2 젤리빈을 탑재하고 출시됐습니다. 그리고 넥서스 4 제조 기술을 이어 받은 LG전자의 ‘옵티머스 G’가 탄생합니다.
LG 옵티머스 G는 ‘회장님폰’으로 불렸으며, LG 스마트폰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제품이었습니다. 그 동안 부족했던 소프트웨어 기술을 넥서스 4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메꿀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넥서스 4 출시 1년 뒤인 2013년 11월 이번에는 ‘넥서스 5’를 출시합니다. 그리고 이보다 3개월 앞선 2013년 8월 안드로이드 4.2.2 젤리빈을 탑재한 ‘LG G2’가 공개됩니다.
LG전자는 옵티머스 G부터 시작해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UI/UX에도 많은 신경을 쓰기 시작하면서 많은 변신을 꾀합니다. 그리고 LG G2에 이르러서는 기존에 사용하던 ‘옵티머스’라는 이름을 버리는데요. LG ‘옵티머스 G’와 ‘옵티머스 G 프로’를 통해 쌓은 이미지를 버리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결국은 성공적인 정책이 되었습니다. 또한, G2부터는 전면 물리버튼과 측면 전원/볼륨 조절 버튼을 없애고 후면 버튼 디자인을 채택하게 됩니다.
8세대 아이폰, 아이폰6 유플러스를 만나다
한편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는 ‘아이폰 3GS’ 이후 매년 신제품을 국내에 출시했습니다. 하지만 주파수 문제와 VoLTE 호환성 문제로 유플러스를 제외한 2개의 통신사에서만 출시가 되다가 2014년 9월, 아이폰6/6 플러스 발표 키노트를 통해 ‘LG U+’에서도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이폰 3GS’ 출시 5년 만에 처음으로 유플러스 아이폰 시리즈를 출시하게 됐습니다.
아마도 이 사건은 2014년 이동통신 핫 뉴스 10 중 상위권에 오를 정도의 비중이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데요.
아이폰6에서부터는 VoLTE를 지원함에 따라 유플러스에서도 음성통화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 계기입니다. 여기에 유플러스는 운까지 겹쳤는데요. 역대 아이폰 시리즈들이 ‘아이폰 3GS’ 이후부터 매년 판매량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었다가, 화면을 키운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에서 소위 말하는 ‘대박’을 치게 됐다는 점입니다.
대륙의 역습, 샤오미
한때 애플 ‘짝퉁’이라 불렸던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 비슷한 스펙의 스마트폰이지만 샤오미에서는 절반도 안 되는 가격으로 물량 공세에 들어갑니다.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몇 분만에 몇 만대씩 팔면서 판매 신기록을 세웠는데요. 2014년 샤오미 스마트폰 판매량은 무려 6,000만 대 이상으로 2014년 기준 이미 3위 권 내로 들어섰습니다.
더구나 단일 시장 규모에서 가장 큰 중국에서도 1위이며 신흥 시장인 인도에서도 삼성과 1위를 놓고 앞 다투는 상황인데요.
샤오미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가격대 성능비’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성능도 뛰어나고, 특히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인 ‘MiUI’는 두꺼운 팬층을 만들고 있을 정도로 브랜드 충성도도 높습니다.
더구나 샤오미 뿐만 아니라 ‘메이주’, ‘Oppo’, ‘원플러스원’ 등 저가형 제품을 만드는 중국 제조사들의 공세가 무서운데요. 다만, 이 회사들은 중국 내수가 대부분이고 글로벌 판매량은 그리 높지 않은데요. 그 이유는 보유한 특허가 거의 없어 해외 판매를 할 경우 특허 소송이 휘말릴 위험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성장세라면 언젠가는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공룡이 될 것입니다.
카메라 전쟁, 갤럭시S6와 LG G4
스마트폰의 카메라는 부가 기능에서 필수 기능이 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화소수만 높이는 숫자 경쟁이었으나 이제는 화질 개선을 위한 기술들을 적용시키고 있는데요.
최근 출시한 삼성 ‘갤럭시S6’는 조리개 값 F/1.9와 OIS를 탑재해 기선을 제압했으나 이어 출시한 LG G4는 여기에 한술 더 떠 조리개 값 F/1.8에 G 프로2부터 사용한 레이저 AF, OIS 2.0, 전문가 모드 등을 추가해 불꽃 튀는 카메라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못지 않은 성능과 편의성 때문에 두 제품 모두 카메라 부분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LG G4가 약간 더 우세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각종 설정을 수동으로 할 수 있는 전문가 모드와 정확한 화이트 밸런스를 위한 ‘컬러 스펙트럼 센서’ 탑재, 대구경 6매 렌즈와 F/1.8 조리개 값과 같은 하드웨어적인 스펙 우위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세대 스마트폰 카메라는 이제 더 커진 이미지 센서와 광학 줌 기능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경쟁이 치열할수록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지 않을까 합니다.
이상으로 스마트폰의 역사를 간략히(?) 정리해 봤습니다. 1992년 출시한 IBM 사이먼으로 시작해서 2015년 LG G4까지 약 23년 동안 수 많은 제품이 등장했다 사라지고, 개중에는 우리도 알지 못하는 제품도 많았을텐데요.
23년이라는 길지 않은 역사를 갖고 있는 스마트폰이지만 막상 정리를 하니 매우 방대한 분량이라 중간에 놓친 것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지만, 유플러스도 그 역사의 현장 한 가운데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