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ech story] LG TECH CONFERENCE 2024: U+ AI, 익시와 함께한 유쓰 청년요금제 광고 비하인드 스토리
안녕하세요, LG유플러스 Vision기술팀의 박상훈 팀장입니다. LG TECH CONFERENCE 2024가 2024년 4월 4일에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오늘은 LG TECH CONFERENCE 2024의 LG그룹 공통 AI세션에서 제가 진행했던 강연 후기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금번 AI세션에서는 <LG U+ AI ixi를 활용한 이미지/영상 콘텐츠 제작 및 마케팅 활용 사례>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작년에 유플러스가 론칭한 유쓰 청년 요금제 광고를 이미지 생성 기술 등을 활용한 광고 콘텐츠 제작 사례로서, 마케팅그룹에서 주요 브랜드와 캠페인을 이끌어오고 있는 김희진 팀장님과 같이 협업해서 수행한 사례를 제가 대표로 설명 드리게 되었는데요.
마케팅팀과 AI기술팀이 만나서 부족하지만 좌충우돌하면서 얻었던 경험을 소개하고, 생성형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기술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향후에 R&D를 하시는데 인사이트를 얻어 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본 강연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들어가며
저는 LG U+에서 Vision AI 기술을 활용해서, 지능형 CCTV와 같은 영상 보안 서비스, 홈CCTV에서 반려동물이나 일상의 행복한 순간을 감지하는 서비스, 야구나 축구와 같은 스포츠의 하이라이트를 자동으로 제작하거나 VOD 예능 콘텐츠의 쇼츠 영상을 장면인식으로 빠르게 제작해 주는 서비스 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AI 기술은 발전 속도가 혁신적으로 변화하고 있는데요. AI 기술의 한 영역인 Vision AI 기술만 하더라도 과거에는 이미지·영상의 내용을 분석하거나 인식하는 기술에 집중했었지만, 최근에는 이미지나 영상을 자연스럽게 생성하는 기술로도 진화하고 있어 콘텐츠 제작 환경이 크게 혁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3년의 AI 화두는 모두가 인정하시겠지만, OpenAI의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였고 작년 초의 기억을 되짚어보면, 위기와 기회가 공존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마침 그 당시에 유플러스에서 5G 통신 요금제 출시를 준비하고 있었고, 좋은 기회가 생겨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청년층을 겨냥한 AI 광고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AI 광고엔 무엇이 어떻게 담겨야 할까?
금번 AI 광고를 만들 때 중점을 둔 3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우리가 알려야 하는 상품인 청년요금제
2) 스토리 측면에서는 MZ세대가 좋아할 만한 시나리오 구성
3) LG U+의 AI 브랜드인 ixi(익시)의 기술을 적극적으로 접목
ixi는 LG U+의 AI 브랜드로서, 우리의 일상을 ‘보다 즐겁게 하고’, ‘항상 함께하는’, ‘친구 같은 AI’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으며, 비전, 음성, NLP(자연어 처리), LLM(대형 언어 모델), 추천, 예측, 타켓팅 등 LG U+가 개발하고 있는 AI 기술 전 영역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광고 영상을 만들기 위해 저희 Vision 기술팀, 마케팅팀, 광고대행사가 여기 마곡 사무실에 모여서 첫 미팅을 했을 때가 아직도 기억나는데요. 모두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지만 막상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다들 난감했던 분위기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처음엔 본 광고에 들어가길 원하는 것이 키워드 정도만 있었어요. 마케팅 담당자들은 ‘신규 요금제의 데이터 혜택’이 광고에 잘 노출되는 동시에, 후킹한 초반 장면, 자연스러운 흐름, 그리고 단순하지만 인상적이면서 모든 고객들이 누구나 알만한 광고 시니리오로 전달되길 원했습니다.
그에 반해 저희 기술팀은 이미지 생성 등에 사용되는 Image Generation, Image Inpainting, Super Resolution 등의 AI 요소 기술의 레벨이 염려됐죠. 마케팅팀과 중간에 간극이 크다는 것을 점점 깨닫게 되었고, 협업에 있어 소통의 중요성을 절감했습니다.
광고 콘텐츠 제작을 위해서는 전체적인 스토리텔링을 먼저 준비해야 했는데, 양 팀 간에 많은 소통을 통해 아래와 같이 구성했습니다.
1) 먼저 대부분의 고객들이 아는 시나리오 아기돼지 삼 형제를 기반으로 LLM을 활용해서 기본 광고 스토리를 재미있게 구성,
2) 요금제 광고임을 감안하여 요금제 혜택을 강조하는 내용을 스토리에 추가 및 수정하는 작업 진행,
3) 기본적인 스토리를 만든 이후, 시각화 이미지 소스 측면에서 귀여운 아기돼지 말고도, 더 많은 관심을 끌기 위해 영웅적 요소를 추가하여 아기돼지 히어로 이미지를 생성하였습니다.
사실 이 스토리텔링이 처음부터 나온 건 아니고, 키워드와 생성형 AI를 활용해서 기획과 테스트를 애자일하게 병행하면서 빠르게 나왔던 것 같습니다.
AI에 사람의 아이디어를 더해
유쓰 청년 요금제의 AI 콘텐츠 제작에서 적용되었던 전체적인 제작 파이프라인입니다. 인풋은 신규 요금제의 특장점이고, AI를 통해 스토리를 만든 후, 이에 기반해 이미지/영상, 음성과 같은 콘텐츠에 들어갈 소스가 아웃풋으로 나오는 구조입니다. 또한 마케터의 주관적인 의도가 각 단계마다 반영될 수 있도록 한 반자동화 형태의 제작 파이프라인입니다.
어떻게 보면 마케터의 의도가 생성형 AI의 검수 기준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기존 AI 엔진의 추론 성능에 대한 정량적인 기준을 갖는 task와 다른 부분이어서, 이 부분을 어떻게 진화시키느냐가 향후에는 완전 자동화로 갈 수도 있는 지점인 것 같습니다.
마케터의 의도를 반영해서 광고 콘텐츠에 들어갈 이미지와 영상 소스를 생성했던 과정을 보여주는 예시입니다. 처음에는 아기돼지 삼 형제의 귀여운 이미지를 만들었고, 여기에 히어로적인 요소를 추가했고, 그 결과 아기돼지들에게 갑옷을 입혔고, 갑옷을 입힌 돼지들이 여전히 귀여워 보여서 돼지를 두발로 서게 새웠고, 여전히 허전하다는 의견이 있어서 여러 돼지들이 함께 등장하는 멀티버스로 나오게 이미지를 생성했습니다. 사실 이 과정 자체가 MZ 오피스 콘셉트와 어울리고, 점점 진화하는 광고 스토리와 잘 맞아서 최종 편집 과정에 모두 포함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최종 제작된 광고 영상입니다.
주요 스토리는 광고 회사의 신입사원인 주현영 배우님이 상사로부터 계속된 업무지시를 받으며, 점점 산으로 가는 업무와 퇴근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MZ세대의 애환을 담고 있습니다. 해당 유쓰 청년요금제 광고는 고객 반응 측면에서 유튜브에서 1,200만 뷰를 넘었고, 숏폼에 익숙한 젊은 층에게 긴 광고는 ‘건너뛰기’ 대상이 되기 쉬운데, 유입 고객의 약 70%가 2분 48초짜리 긴 광고를 끝까지 시청했습니다. 주현영 배우님의 덕도 있었지만, 업계 최초의 AI 광고라는 새로운 콘텐츠 경험도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AI 광고로 빠르게 효율성을 더하고
기존 광고 제작 프로세스는 전략 및 방향성 수립 이후에는 제작 과정에서 광고대행사의 역할이 크지만, 금번 AI 광고에서는 대행사의 기획과 제작 기능 일부까지 내부에서 직접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일반화하긴 어렵겠지만 이번 사례로 봤을 때, 일반적으로 광고 한 편을 제작하는 데 2억~2억 5,000만원이 드는데, 이번 광고는 4분의 1 수준인 5,000만 원이 들었습니다. 제작 기간 역시 3개월에서 1개월로 줄어 매우 효율적이었습니다.
이번 AI 광고 작업을 하면서 좋았던 점을 꼽자면,
1) 두 조직이 만나면서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지만 점점 예상하지 못한 시너지를 창출했던 점
2) LG U+의 지향점 WHY NOT,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설레임 또는 가슴이 뛰는 느낌을 받아 힘들고 불안해도 참을 수 있었던 점
3) 보통 광고를 만들 때, 대행사에 요청하면 5일 이상은 소요되는데 기획과 개발을 내부에서 병행하는 Agile한 제작 방식
4) 이로 인해 생산성 향상 등을 나열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또 한 편으로 아쉬웠던 부분은 의도한 대로 아웃풋이 쉽게 나오지 않아서 기업이나 브랜드, 상품 등의 특징을 반영한 정보의 정확성, 일관성을 담은 맞춤형 콘텐츠가 나올 수 있을지가 고민이었죠. 또한 앞으로 개발의 목표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등이 생각나네요.
결국 콘텐츠 제작 영역은 아직은 결국 AI가 아닌 초기 기획자의 역할이 중요하고, 기존과 다른 AI 광고 제작 프로세스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AI가 마케터나 대행사를 대신할 수 있는지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 아직은 아니지만 현재의 역할이 단순화될 수는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근 다양한 영역에서 AI Agent가 나오듯이 AI 광고 에이전트도 나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생성된 제작물에 대한 저작권, 부적절한 이미지 필터링 등 윤리적 이슈, 사회적 책임에 대한 원칙이 수립된다면 조금 더 활용 범위가 확장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고객 일상의 새로운 변화를 향해
작년 7월에 유쓰 청년 요금제 제작에 이어서, 8월에는 주현영 사원이 대리로 승진하는 스토리로 구성된 생애주기 요금제에도 AI를 활용했고, 9월에는 이찬혁 님이 나오는 아이폰15 사전 예열 광고, 올해 1월에는 갤럭시 24 사전예약 광고에 이이경 님이 나오는 데 AI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최근에는 LG U+ 인스타그램에 자사 캐릭터인 무너를 AI가 재해석해 업로드한 ‘새해 인사’ 이미지를 만들기도 하며, SNS 마케팅에도 활용하고 있는 등 그 적용 범위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이미지나 비디오 생성 기술 또는 솔루션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Open AI의 Sora의 경우 굉장히 정교하고, 실제 촬영한 것과 같은 카메라 무빙까지 선보이고 있습니다. AI로 동영상을 만들어보신 분들 중에 Animate diff를 써보신 적이 있다면, 이것이 얼마나 진보된 기술인지 아실 것 같습니다.
앞으로 콘텐츠 제작 환경은 AI 기술을 통해 크게 변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머지않아 본격적인 혁신이 시작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LG U+도 이러한 흐름에 맞추어 고객 일상의 변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할 예정이라는 말을 전해드리며, LG Tech Conference 2024에서 강연한 후기를 마무리합니다.
2024 LG 테크컨퍼런스에 함께 하셨던
Vision 기술팀 박상훈 팀장님을 통해
통신업계 최초의 AI 광고 제작 과정과
그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알아보았습니다.
유쓰 청년 요금제에 이어 SNS 콘텐츠로
무궁무진한 유플러스의 AI 서비스 ixi가 궁금하다면
U+블로그와 링크드인을 팔로우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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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ech story] LG TECH CONFERENCE 2024: U+ AI, 익시와 함께한 유쓰 청년요금제 광고 비하인드 스토리
안녕하세요, LG유플러스 Vision기술팀의 박상훈 팀장입니다. LG TECH CONFERENCE 2024가 2024년 4월 4일에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오늘은 LG TECH CONFERENCE 2024의 LG그룹 공통 AI세션에서 제가 진행했던 강연 후기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금번 AI세션에서는 <LG U+ AI ixi를 활용한 이미지/영상 콘텐츠 제작 및 마케팅 활용 사례>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작년에 유플러스가 론칭한 유쓰 청년 요금제 광고를 이미지 생성 기술 등을 활용한 광고 콘텐츠 제작 사례로서, 마케팅그룹에서 주요 브랜드와 캠페인을 이끌어오고 있는 김희진 팀장님과 같이 협업해서 수행한 사례를 제가 대표로 설명 드리게 되었는데요.
마케팅팀과 AI기술팀이 만나서 부족하지만 좌충우돌하면서 얻었던 경험을 소개하고, 생성형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기술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향후에 R&D를 하시는데 인사이트를 얻어 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본 강연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들어가며
저는 LG U+에서 Vision AI 기술을 활용해서, 지능형 CCTV와 같은 영상 보안 서비스, 홈CCTV에서 반려동물이나 일상의 행복한 순간을 감지하는 서비스, 야구나 축구와 같은 스포츠의 하이라이트를 자동으로 제작하거나 VOD 예능 콘텐츠의 쇼츠 영상을 장면인식으로 빠르게 제작해 주는 서비스 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AI 기술은 발전 속도가 혁신적으로 변화하고 있는데요. AI 기술의 한 영역인 Vision AI 기술만 하더라도 과거에는 이미지·영상의 내용을 분석하거나 인식하는 기술에 집중했었지만, 최근에는 이미지나 영상을 자연스럽게 생성하는 기술로도 진화하고 있어 콘텐츠 제작 환경이 크게 혁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3년의 AI 화두는 모두가 인정하시겠지만, OpenAI의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였고 작년 초의 기억을 되짚어보면, 위기와 기회가 공존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마침 그 당시에 유플러스에서 5G 통신 요금제 출시를 준비하고 있었고, 좋은 기회가 생겨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청년층을 겨냥한 AI 광고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AI 광고엔 무엇이 어떻게 담겨야 할까?
금번 AI 광고를 만들 때 중점을 둔 3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우리가 알려야 하는 상품인 청년요금제
2) 스토리 측면에서는 MZ세대가 좋아할 만한 시나리오 구성
3) LG U+의 AI 브랜드인 ixi(익시)의 기술을 적극적으로 접목
ixi는 LG U+의 AI 브랜드로서, 우리의 일상을 ‘보다 즐겁게 하고’, ‘항상 함께하는’, ‘친구 같은 AI’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으며, 비전, 음성, NLP(자연어 처리), LLM(대형 언어 모델), 추천, 예측, 타켓팅 등 LG U+가 개발하고 있는 AI 기술 전 영역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광고 영상을 만들기 위해 저희 Vision 기술팀, 마케팅팀, 광고대행사가 여기 마곡 사무실에 모여서 첫 미팅을 했을 때가 아직도 기억나는데요. 모두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지만 막상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다들 난감했던 분위기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처음엔 본 광고에 들어가길 원하는 것이 키워드 정도만 있었어요. 마케팅 담당자들은 ‘신규 요금제의 데이터 혜택’이 광고에 잘 노출되는 동시에, 후킹한 초반 장면, 자연스러운 흐름, 그리고 단순하지만 인상적이면서 모든 고객들이 누구나 알만한 광고 시니리오로 전달되길 원했습니다.
그에 반해 저희 기술팀은 이미지 생성 등에 사용되는 Image Generation, Image Inpainting, Super Resolution 등의 AI 요소 기술의 레벨이 염려됐죠. 마케팅팀과 중간에 간극이 크다는 것을 점점 깨닫게 되었고, 협업에 있어 소통의 중요성을 절감했습니다.
광고 콘텐츠 제작을 위해서는 전체적인 스토리텔링을 먼저 준비해야 했는데, 양 팀 간에 많은 소통을 통해 아래와 같이 구성했습니다.
1) 먼저 대부분의 고객들이 아는 시나리오 아기돼지 삼 형제를 기반으로 LLM을 활용해서 기본 광고 스토리를 재미있게 구성,
2) 요금제 광고임을 감안하여 요금제 혜택을 강조하는 내용을 스토리에 추가 및 수정하는 작업 진행,
3) 기본적인 스토리를 만든 이후, 시각화 이미지 소스 측면에서 귀여운 아기돼지 말고도, 더 많은 관심을 끌기 위해 영웅적 요소를 추가하여 아기돼지 히어로 이미지를 생성하였습니다.
사실 이 스토리텔링이 처음부터 나온 건 아니고, 키워드와 생성형 AI를 활용해서 기획과 테스트를 애자일하게 병행하면서 빠르게 나왔던 것 같습니다.
AI에 사람의 아이디어를 더해
유쓰 청년 요금제의 AI 콘텐츠 제작에서 적용되었던 전체적인 제작 파이프라인입니다. 인풋은 신규 요금제의 특장점이고, AI를 통해 스토리를 만든 후, 이에 기반해 이미지/영상, 음성과 같은 콘텐츠에 들어갈 소스가 아웃풋으로 나오는 구조입니다. 또한 마케터의 주관적인 의도가 각 단계마다 반영될 수 있도록 한 반자동화 형태의 제작 파이프라인입니다.
어떻게 보면 마케터의 의도가 생성형 AI의 검수 기준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기존 AI 엔진의 추론 성능에 대한 정량적인 기준을 갖는 task와 다른 부분이어서, 이 부분을 어떻게 진화시키느냐가 향후에는 완전 자동화로 갈 수도 있는 지점인 것 같습니다.
마케터의 의도를 반영해서 광고 콘텐츠에 들어갈 이미지와 영상 소스를 생성했던 과정을 보여주는 예시입니다. 처음에는 아기돼지 삼 형제의 귀여운 이미지를 만들었고, 여기에 히어로적인 요소를 추가했고, 그 결과 아기돼지들에게 갑옷을 입혔고, 갑옷을 입힌 돼지들이 여전히 귀여워 보여서 돼지를 두발로 서게 새웠고, 여전히 허전하다는 의견이 있어서 여러 돼지들이 함께 등장하는 멀티버스로 나오게 이미지를 생성했습니다. 사실 이 과정 자체가 MZ 오피스 콘셉트와 어울리고, 점점 진화하는 광고 스토리와 잘 맞아서 최종 편집 과정에 모두 포함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최종 제작된 광고 영상입니다.
주요 스토리는 광고 회사의 신입사원인 주현영 배우님이 상사로부터 계속된 업무지시를 받으며, 점점 산으로 가는 업무와 퇴근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MZ세대의 애환을 담고 있습니다. 해당 유쓰 청년요금제 광고는 고객 반응 측면에서 유튜브에서 1,200만 뷰를 넘었고, 숏폼에 익숙한 젊은 층에게 긴 광고는 ‘건너뛰기’ 대상이 되기 쉬운데, 유입 고객의 약 70%가 2분 48초짜리 긴 광고를 끝까지 시청했습니다. 주현영 배우님의 덕도 있었지만, 업계 최초의 AI 광고라는 새로운 콘텐츠 경험도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AI 광고로 빠르게 효율성을 더하고
기존 광고 제작 프로세스는 전략 및 방향성 수립 이후에는 제작 과정에서 광고대행사의 역할이 크지만, 금번 AI 광고에서는 대행사의 기획과 제작 기능 일부까지 내부에서 직접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일반화하긴 어렵겠지만 이번 사례로 봤을 때, 일반적으로 광고 한 편을 제작하는 데 2억~2억 5,000만원이 드는데, 이번 광고는 4분의 1 수준인 5,000만 원이 들었습니다. 제작 기간 역시 3개월에서 1개월로 줄어 매우 효율적이었습니다.
이번 AI 광고 작업을 하면서 좋았던 점을 꼽자면,
1) 두 조직이 만나면서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지만 점점 예상하지 못한 시너지를 창출했던 점
2) LG U+의 지향점 WHY NOT,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설레임 또는 가슴이 뛰는 느낌을 받아 힘들고 불안해도 참을 수 있었던 점
3) 보통 광고를 만들 때, 대행사에 요청하면 5일 이상은 소요되는데 기획과 개발을 내부에서 병행하는 Agile한 제작 방식
4) 이로 인해 생산성 향상 등을 나열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또 한 편으로 아쉬웠던 부분은 의도한 대로 아웃풋이 쉽게 나오지 않아서 기업이나 브랜드, 상품 등의 특징을 반영한 정보의 정확성, 일관성을 담은 맞춤형 콘텐츠가 나올 수 있을지가 고민이었죠. 또한 앞으로 개발의 목표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등이 생각나네요.
결국 콘텐츠 제작 영역은 아직은 결국 AI가 아닌 초기 기획자의 역할이 중요하고, 기존과 다른 AI 광고 제작 프로세스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AI가 마케터나 대행사를 대신할 수 있는지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 아직은 아니지만 현재의 역할이 단순화될 수는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근 다양한 영역에서 AI Agent가 나오듯이 AI 광고 에이전트도 나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생성된 제작물에 대한 저작권, 부적절한 이미지 필터링 등 윤리적 이슈, 사회적 책임에 대한 원칙이 수립된다면 조금 더 활용 범위가 확장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고객 일상의 새로운 변화를 향해
작년 7월에 유쓰 청년 요금제 제작에 이어서, 8월에는 주현영 사원이 대리로 승진하는 스토리로 구성된 생애주기 요금제에도 AI를 활용했고, 9월에는 이찬혁 님이 나오는 아이폰15 사전 예열 광고, 올해 1월에는 갤럭시 24 사전예약 광고에 이이경 님이 나오는 데 AI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최근에는 LG U+ 인스타그램에 자사 캐릭터인 무너를 AI가 재해석해 업로드한 ‘새해 인사’ 이미지를 만들기도 하며, SNS 마케팅에도 활용하고 있는 등 그 적용 범위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이미지나 비디오 생성 기술 또는 솔루션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Open AI의 Sora의 경우 굉장히 정교하고, 실제 촬영한 것과 같은 카메라 무빙까지 선보이고 있습니다. AI로 동영상을 만들어보신 분들 중에 Animate diff를 써보신 적이 있다면, 이것이 얼마나 진보된 기술인지 아실 것 같습니다.
앞으로 콘텐츠 제작 환경은 AI 기술을 통해 크게 변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머지않아 본격적인 혁신이 시작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LG U+도 이러한 흐름에 맞추어 고객 일상의 변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할 예정이라는 말을 전해드리며, LG Tech Conference 2024에서 강연한 후기를 마무리합니다.
2024 LG 테크컨퍼런스에 함께 하셨던
Vision 기술팀 박상훈 팀장님을 통해
통신업계 최초의 AI 광고 제작 과정과
그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알아보았습니다.
유쓰 청년 요금제에 이어 SNS 콘텐츠로
무궁무진한 유플러스의 AI 서비스 ixi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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