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NOT? 고객 브랜드화보 시리즈] #17 임주혜님
“
‘Why not?’ 브랜드 화보 시리즈는
자신의 분야에서 도전을 이어나가는
LG U+ 고객님들의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대담하고 진정성 있게 자신의 길을 나아가는,
브랜드 정체성을 대변하는 이들의 이야기로
도전의 가치와 확고한 신념이 주는 메시지를
여러분에게 전합니다.
Why not? 다음 빈칸에 채워질
여러분의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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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생기는 순간, 모든 워킹맘, 워킹대디들은 더할 나위 없는 기쁨과 동시에 일과 가정, 육아의 공존이라는 과제를 마주하게 됩니다. 여기 “풀타임 엄마, 파트타임 변호사”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는 임주혜 님도 그 중 한 명인데요. 전업 변호사로서의 커리어와, 소중한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 사이에서 고민하던 임주혜님은 어느 날, 삶의 방식에 과감한 변화를 주게 됩니다. 내가 가진 직업이 나의 삶의 방식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일하는 방식이 나의 직업을 정의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커리어를 이어나가는 임주혜님의 도전 스토리, 지금 시작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변호사라고 들었는데, 목소리가 아나운서처럼 멋지시네요.
안녕하세요, 9년차 변호사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임주혜 변호사입니다. 칭찬 감사합니다. (웃음) TV 방송에서 법률 전문 패널, MC로 활약하며 올바른 법률 지식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법률 관련 방송, 강연 등을 다수 진행하면서 발성과 목소리가 점차 다듬어진 것 같네요.
또한 공공기관, 대학교 등에서 생활 법률 특강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LG유플러스와 함께한 세바시 (세상을바꾸는시간 15분) 강연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풀타임 엄마, 파트타임 변호사”라는 타이틀이 인상깊습니다. 어떤 의미인지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저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8살 딸아이와 4살 된 아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엄마라는 역할은 아이가 저에게 찾아온 그 순간부터 단 한순간도 저와 떨어뜨릴 수 없는 Full time Job이 되었죠. 하지만 변호사라는 직업 역시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고,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소중한 저의 일입니다. 주어진 시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분배해,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 변호사로서의 업무 모두 책임감 있게 임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저는 스스로 파트타임 변호사로 칭하고 있지만 이것은 제가 이 일을 부수적으로 생각한다거나 소일거리로 한다는 뜻이 아니에요. 변호사로서 업무에 임하는 그 ‘파트타임’ 동안에는 다른 데 한눈팔지 않고 한정된 시간 안에 제가 가진 최선의 에너지를 쏟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전업 변호사에서, 현재의 삶의 형태로 변화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변호사 시험 합격 후, 대기업 사내변호사로 첫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입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첫 아이가 찾아왔죠. 아직 신입이었기에 첫째를 낳고 100일 만에 바로 복직하며 회사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밤낮 구분 없이 일하고, 매일 왕복 2시간이 넘는 통근길을 오갔습니다. 그렇게 2년이 지났을까요, 아이는 아침에 눈을 뜨면 출근하고 없는 엄마, 아빠의 부재에 어린이집 등원도 거부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일하던 도중에 어린이집 선생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어머님, 아이가 ‘엄마, 아빠는 아침에 일어나면 이미 출근해 버리고, 한참 지나 깜깜한 밤에 와서 슬프다’고 했어요”.
저는 전화를 끊고 회사 화장실에서 엉엉 울었습니다. 그리고 그날로 과감히 육아 휴직을 냈습니다. 마음이 편해져서인지, 육아 휴직 첫 달에 바로 둘째가 생겼어요. 변호사가 되기 위해, ‘변호사스럽게’ 살기 위해 일에만 전념했던 저의 삶을 다시 생각해 보자는 마음으로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과감하게 휴직과 퇴사를 결정하셨지만, 한편으로는 열심히 쌓아온 커리어도 포기하기 힘드셨을 것 같아요.
외고-대학-로스쿨-변호사시험 합격까지, 10년 넘게 공부하며 나름대로 사회에서 인정하는 전형적인 ‘성공 코스’라는 길을 쉼없이 달려왔습니다. 이런 저에게 코스에서의 탈선은 ‘이대로 낙오자가 되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을 주기도 했죠.
하지만 회사에서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고, 늘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부족해 동동거리며 지냈던 날들은 다시 반복하고 싶지 않았습니다.남들이 생각하는 성공의 기준에 나를 맞추기보다는, 내가 행복감을 느끼며 만족할 수 있는 나만의 성공 기준을 세워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하는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되, 그 기간만큼은 집중적으로 일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는 결심에 이르게 되었죠.
퇴사 후, 고민과 시행착오 끝에 ‘법률 교육’ 분야에 새롭게 도전을 시작하셨다고요.
퇴사 후 직원 하나 없이 맨몸으로 변호사 사무실 개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안정적으로 일을 시작할 순 없었습니다. ‘파트타임 변호사’는 24시간 ON 모드로 의뢰인을 만나고, 영업을 하고, 재판을 다니는 전통적인 방식의 업무가 불가능하니까요. 하지만 가만히 일을 기다리기보다는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전통적인 변호사 업무를 넘어 좀더 일의 범위를 넓힐 수는 없을지 고민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저는 스스로 ‘변호사’라는 직업을 새롭게 정의하고 일하는 방식도 스스로 만들어 가기로 하였습니다. 이미 발생한 문제를 해결해 주는 ‘소송 변호사’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예방해 줄 수 있는 ‘법률 교육 전문가’가 되자! 고 다짐하게 된 것이죠.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늘 안타까웠던 점이, 많은 분들이 문제가 곪고 터진 후 ‘중증 말기’ 상태에 이르러서야 변호사를 찾아오신다는 점이었거든요. 기본적인 법률 지식만 있어도 피할 수 있는 어려움을 법에 대한 무지 때문에 겪는 분들을 너무나 많이 봐왔기 때문에, 도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법률 강의부터 책 집필, 유튜브까지 하시는 모습이 존경스럽습니다. 이 모든 일을 가능케 하는 시간관리 노하우가 있을까요?
일과 가정의 균형을 찾기 위해, 저는 크게 2가지의 시간 관리 원칙을 둡니다.
첫째.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습니다. 오히려 오늘 일을 어제 끝내 두려고 하죠. 일을 미루거나 고민할 시간에 집중해서 일을 완수해 버리고 남은 시간을 능동적으로 확보합니다. 그 결과, 가장 손이 많이 가는 나이대의 두 아이와 함께하면서도 짧고 굵게 일하는 저만의 라이프스타일을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동료 변호사들과 함께 운영하는 유튜브 <이웃집 변호사>채널에서도 짧게 소개한 적이 있어요.
둘째, 매일 나만을 위해 투자하는 시간을 확보합니다. 둘째를 임신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저는 매일 아이를 재우고 밤 10시부터 12시까지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확보해 강의안을 만들고, 블로그 포스팅을 하고, 책 원고를 쓰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작년과 올해, 동료들과 함께 책 <유튜브 저작권>, <법 좀 아는 언니> 를 출간했습니다.
책을 읽고, 글을 써보는 시간들이 당장 극적인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더라도 조금씩 쌓이다 보면 결국 내 실력과 자신감의 바탕이 되어주더라구요. 특히 올해 들어서 유플러스 VIP 멤버십 구독콕 혜택으로 ‘밀리의 서재’에서 다양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정말 다양한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더라고요. 책을 사거나 빌리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베스트셀러 추천도 해줘서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도전 과정에서 ‘왜 안돼(WHY NOT?)’라는 질문을 던져본 적이 있을까요?
결혼, 임신, 두 번의 출산이라는 과정을 통해 삶의 변화가 일어나면서, 저는 ‘변호사’라는 직업, 그리고 일하는 방식에 대해 새롭게 정의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어떤 직업이든 평생 같은 방식으로 일을 해서는 다양하게 변화하는 인생 속에서 일과 삶의 균형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변호사이기 때문에 당연히 소송을 많이 해봐야 해’, ‘변호사는 늘 바쁘게 살아야 해’. ‘변호사라면 시간에 쫓기는 게 당연해’. 이런 고정관념에 WHY NOT? 질문을 던지게 된 것이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직업이 우리의 삶의 방식을 규정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각자의 삶의 방식에 맞게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일을 찾고 나에게 맞는 일하는 방식을 찾는다면 그 길이 내가 가진 직업을 가장 잘 표현하는 법이 될 수도 있는 것이지요. 저 또한 질문을 던지고, 저만의 해답을 찾아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많은 워킹맘/대디들이 일과 가정의 양립 불가능 앞에 고민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때로는 일도 가정도 제대로 돌보지 못한다고 자책하는 경우도 있겠지요. 하지만 이미 우리는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스스로에게 칭찬부터 해주는 것이 어떨까요?
아이들을 챙기고 가정을 돌보느라 1~2시간 밖에 일에 집중하지 못했다고 불안해하거나, 하루 종일 일에 치여 1~2시간밖에 아이들과 지내지 못했다고 슬퍼하기 보다는 오늘 정말 집중해서 2시간동안 일했다고, 일로 바쁜 와중에도 아이들과 2시간은 신나게 놀았다고 스스로를 듬뿍 칭찬해 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만큼이나, 여러분 또한 반짝반짝 빛나는 주인공이니까요!
변호사라면 이래야 해, 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나만의 방식으로 직업을 정의해 나가며
변화하는 인생 속에서 일과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임주혜님의 도전 정신은 많은 울림을 전해줍니다.
직업인으로서, 그리고 가정의 일원으로서
매 순간마다 여러분이 주인공으로 빛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모든 일상과 도전을 LG유플러스가 응원합니다.
[WHY NOT? 고객 브랜드화보 시리즈] #17 임주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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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not?’ 브랜드 화보 시리즈는
자신의 분야에서 도전을 이어나가는
LG U+ 고객님들의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대담하고 진정성 있게 자신의 길을 나아가는,
브랜드 정체성을 대변하는 이들의 이야기로
도전의 가치와 확고한 신념이 주는 메시지를
여러분에게 전합니다.
Why not? 다음 빈칸에 채워질
여러분의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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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생기는 순간, 모든 워킹맘, 워킹대디들은 더할 나위 없는 기쁨과 동시에 일과 가정, 육아의 공존이라는 과제를 마주하게 됩니다. 여기 “풀타임 엄마, 파트타임 변호사”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는 임주혜 님도 그 중 한 명인데요. 전업 변호사로서의 커리어와, 소중한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 사이에서 고민하던 임주혜님은 어느 날, 삶의 방식에 과감한 변화를 주게 됩니다. 내가 가진 직업이 나의 삶의 방식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일하는 방식이 나의 직업을 정의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커리어를 이어나가는 임주혜님의 도전 스토리, 지금 시작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변호사라고 들었는데, 목소리가 아나운서처럼 멋지시네요.
안녕하세요, 9년차 변호사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임주혜 변호사입니다. 칭찬 감사합니다. (웃음) TV 방송에서 법률 전문 패널, MC로 활약하며 올바른 법률 지식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법률 관련 방송, 강연 등을 다수 진행하면서 발성과 목소리가 점차 다듬어진 것 같네요.
또한 공공기관, 대학교 등에서 생활 법률 특강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LG유플러스와 함께한 세바시 (세상을바꾸는시간 15분) 강연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풀타임 엄마, 파트타임 변호사”라는 타이틀이 인상깊습니다. 어떤 의미인지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저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8살 딸아이와 4살 된 아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엄마라는 역할은 아이가 저에게 찾아온 그 순간부터 단 한순간도 저와 떨어뜨릴 수 없는 Full time Job이 되었죠. 하지만 변호사라는 직업 역시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고,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소중한 저의 일입니다. 주어진 시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분배해,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 변호사로서의 업무 모두 책임감 있게 임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저는 스스로 파트타임 변호사로 칭하고 있지만 이것은 제가 이 일을 부수적으로 생각한다거나 소일거리로 한다는 뜻이 아니에요. 변호사로서 업무에 임하는 그 ‘파트타임’ 동안에는 다른 데 한눈팔지 않고 한정된 시간 안에 제가 가진 최선의 에너지를 쏟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전업 변호사에서, 현재의 삶의 형태로 변화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변호사 시험 합격 후, 대기업 사내변호사로 첫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입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첫 아이가 찾아왔죠. 아직 신입이었기에 첫째를 낳고 100일 만에 바로 복직하며 회사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밤낮 구분 없이 일하고, 매일 왕복 2시간이 넘는 통근길을 오갔습니다. 그렇게 2년이 지났을까요, 아이는 아침에 눈을 뜨면 출근하고 없는 엄마, 아빠의 부재에 어린이집 등원도 거부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일하던 도중에 어린이집 선생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어머님, 아이가 ‘엄마, 아빠는 아침에 일어나면 이미 출근해 버리고, 한참 지나 깜깜한 밤에 와서 슬프다’고 했어요”.
저는 전화를 끊고 회사 화장실에서 엉엉 울었습니다. 그리고 그날로 과감히 육아 휴직을 냈습니다. 마음이 편해져서인지, 육아 휴직 첫 달에 바로 둘째가 생겼어요. 변호사가 되기 위해, ‘변호사스럽게’ 살기 위해 일에만 전념했던 저의 삶을 다시 생각해 보자는 마음으로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과감하게 휴직과 퇴사를 결정하셨지만, 한편으로는 열심히 쌓아온 커리어도 포기하기 힘드셨을 것 같아요.
외고-대학-로스쿨-변호사시험 합격까지, 10년 넘게 공부하며 나름대로 사회에서 인정하는 전형적인 ‘성공 코스’라는 길을 쉼없이 달려왔습니다. 이런 저에게 코스에서의 탈선은 ‘이대로 낙오자가 되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을 주기도 했죠.
하지만 회사에서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고, 늘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부족해 동동거리며 지냈던 날들은 다시 반복하고 싶지 않았습니다.남들이 생각하는 성공의 기준에 나를 맞추기보다는, 내가 행복감을 느끼며 만족할 수 있는 나만의 성공 기준을 세워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하는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되, 그 기간만큼은 집중적으로 일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는 결심에 이르게 되었죠.
퇴사 후, 고민과 시행착오 끝에 ‘법률 교육’ 분야에 새롭게 도전을 시작하셨다고요.
퇴사 후 직원 하나 없이 맨몸으로 변호사 사무실 개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안정적으로 일을 시작할 순 없었습니다. ‘파트타임 변호사’는 24시간 ON 모드로 의뢰인을 만나고, 영업을 하고, 재판을 다니는 전통적인 방식의 업무가 불가능하니까요. 하지만 가만히 일을 기다리기보다는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전통적인 변호사 업무를 넘어 좀더 일의 범위를 넓힐 수는 없을지 고민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저는 스스로 ‘변호사’라는 직업을 새롭게 정의하고 일하는 방식도 스스로 만들어 가기로 하였습니다. 이미 발생한 문제를 해결해 주는 ‘소송 변호사’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예방해 줄 수 있는 ‘법률 교육 전문가’가 되자! 고 다짐하게 된 것이죠.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늘 안타까웠던 점이, 많은 분들이 문제가 곪고 터진 후 ‘중증 말기’ 상태에 이르러서야 변호사를 찾아오신다는 점이었거든요. 기본적인 법률 지식만 있어도 피할 수 있는 어려움을 법에 대한 무지 때문에 겪는 분들을 너무나 많이 봐왔기 때문에, 도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법률 강의부터 책 집필, 유튜브까지 하시는 모습이 존경스럽습니다. 이 모든 일을 가능케 하는 시간관리 노하우가 있을까요?
일과 가정의 균형을 찾기 위해, 저는 크게 2가지의 시간 관리 원칙을 둡니다.
첫째.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습니다. 오히려 오늘 일을 어제 끝내 두려고 하죠. 일을 미루거나 고민할 시간에 집중해서 일을 완수해 버리고 남은 시간을 능동적으로 확보합니다. 그 결과, 가장 손이 많이 가는 나이대의 두 아이와 함께하면서도 짧고 굵게 일하는 저만의 라이프스타일을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동료 변호사들과 함께 운영하는 유튜브 <이웃집 변호사>채널에서도 짧게 소개한 적이 있어요.
둘째, 매일 나만을 위해 투자하는 시간을 확보합니다. 둘째를 임신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저는 매일 아이를 재우고 밤 10시부터 12시까지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확보해 강의안을 만들고, 블로그 포스팅을 하고, 책 원고를 쓰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작년과 올해, 동료들과 함께 책 <유튜브 저작권>, <법 좀 아는 언니> 를 출간했습니다.
책을 읽고, 글을 써보는 시간들이 당장 극적인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더라도 조금씩 쌓이다 보면 결국 내 실력과 자신감의 바탕이 되어주더라구요. 특히 올해 들어서 유플러스 VIP 멤버십 구독콕 혜택으로 ‘밀리의 서재’에서 다양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정말 다양한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더라고요. 책을 사거나 빌리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베스트셀러 추천도 해줘서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도전 과정에서 ‘왜 안돼(WHY NOT?)’라는 질문을 던져본 적이 있을까요?
결혼, 임신, 두 번의 출산이라는 과정을 통해 삶의 변화가 일어나면서, 저는 ‘변호사’라는 직업, 그리고 일하는 방식에 대해 새롭게 정의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어떤 직업이든 평생 같은 방식으로 일을 해서는 다양하게 변화하는 인생 속에서 일과 삶의 균형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변호사이기 때문에 당연히 소송을 많이 해봐야 해’, ‘변호사는 늘 바쁘게 살아야 해’. ‘변호사라면 시간에 쫓기는 게 당연해’. 이런 고정관념에 WHY NOT? 질문을 던지게 된 것이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직업이 우리의 삶의 방식을 규정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각자의 삶의 방식에 맞게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일을 찾고 나에게 맞는 일하는 방식을 찾는다면 그 길이 내가 가진 직업을 가장 잘 표현하는 법이 될 수도 있는 것이지요. 저 또한 질문을 던지고, 저만의 해답을 찾아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많은 워킹맘/대디들이 일과 가정의 양립 불가능 앞에 고민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때로는 일도 가정도 제대로 돌보지 못한다고 자책하는 경우도 있겠지요. 하지만 이미 우리는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스스로에게 칭찬부터 해주는 것이 어떨까요?
아이들을 챙기고 가정을 돌보느라 1~2시간 밖에 일에 집중하지 못했다고 불안해하거나, 하루 종일 일에 치여 1~2시간밖에 아이들과 지내지 못했다고 슬퍼하기 보다는 오늘 정말 집중해서 2시간동안 일했다고, 일로 바쁜 와중에도 아이들과 2시간은 신나게 놀았다고 스스로를 듬뿍 칭찬해 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만큼이나, 여러분 또한 반짝반짝 빛나는 주인공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