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NOT? 고객 브랜드화보 시리즈] #21 권도영님
“
‘Why not?’ 브랜드 화보 시리즈는
자신의 분야에서 도전을 이어나가는
LG U+ 고객님과 임직원의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대담하고 진정성 있게 자신의 길을 나아가는,
브랜드 정체성을 대변하는 이들의 이야기로
도전의 가치와 확고한 신념이 주는 메시지를
여러분에게 전합니다.
Why not? 다음 빈칸에 채워질
여러분의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
오늘 화보의 주인공은 깜짝 손님과 함께합니다. 바로 귀여운 반려견 두부인데요. 권도영님의 관심은 반려견에 대한 애정에서 그치지 않고 동물, 나아가 사람과 생명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으로 이어집니다. 여러 차례 학문적 도전을 거치며 경영학 전공에서 수의사로, 현재는 누구보다도 뜨거운 마음으로 심장을 지키는 흉부외과 의사가 되고 싶다는 권도영님.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가득하기에 더욱 진정성이 느껴지는 권도영님의 도전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번 촬영 파트너도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동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권도영이라고 합니다. 제 옆에 있는 강아지는 저희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는 반려견 두부예요. 올해로 5살인데 오늘 화보 촬영에 함께하게 되었죠. 낯선 촬영 환경에도 빠르게 적응하고, 포즈 취하는 것도 척하면 척 따라와 줘서 정말 기특할 따름입니다.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수의사에 도전할 정도로 동물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신 것 같습니다.
동물을 좋아한 건 어렸을 때부터였어요. 엄마께서 저는 어릴 적부터 겁도 없이 큰 대형견을 스스럼없이 만졌다고 하시더라고요. 단순히 동물들을 좋아하던 것이 동물 보호나, 반려동물 문화에 대한 본격적인 인식으로 이어지게 된 것은 오스트리아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밟을 때였어요.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상상하기 어렵지만, 오스트리아에서는 학교 수업 시간에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경우도 꽤 있었거든요. 버스를 타도, 트램(시내 기차)을 타도 반려동물과 동반하는 승객분들을 쉽게 접할 수 있었고요.
그리고 이러한 상황들에 대해 어느 누구도 불만을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동물도 하나의 생명으로서 함께 생활하며 존중받고 있었고, 사람만큼이나 대우받는 환경이 갖춰져 있었어요. 이러한 환경 덕분에 동물에 대해 조금 더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오스트리아 유학 시절 이야기도 궁금합니다. 혼자 해외에서 공부하다 보면 어려움도 많았을 것 같아요.
경영학 석사과정을 밟기 위해 진학을 고민하던 중, 우수한 경영 대학원이 많은 오스트리아를 추천받아 유학을 떠나게 되었어요. 독일어를 잘 몰랐기 때문에, 언어적인 장벽이 가장 컸죠. 경영학을 공부하기 전에 당장 일상생활을 위해서는 독일어부터 익혀야 했고요.게다가 처음으로 가족들과 떨어져서 혼자 지내다 보니 가족, 친구들이 많이 그리웠어요. 제가 있던 곳은 상대적으로 외곽 지역에 있어서 공부에 집중하기는 좋았지만, 영어를 쓰시는 분들이 많지 않아 더 외로웠습니다.
매일 가족들과 연락을 하긴 했지만, 무엇보다 처음 오스트리아에 도착했을 때 적응하기 힘들었던 것 중 하나가 통신 속도였어요. 한국에서의 빠른 속도에 익숙해져 있어서인지 유럽, 그것도 외곽 지역의 속도는 너무 답답하더라고요. 그리고 지하나 외진 곳, 엘리베이터 같은 곳에서는 아예 서비스가 불가한 경우도 흔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해외 출장으로 유플러스 로밍을 신청해 사용해 보니 해외에서도 서비스 품질이 너무 좋아서 조금 놀랐어요. 신청도 간편하고, 카카오톡으로 24시간 상담도 가능해서 시차로 인한 불편함 없이 잘 사용했어요. 해외에서도 빠른 통신 속도를 경험하니 새삼스럽지만 정말 편하더라고요.
귀국 후에는 반려동물 용품 사업에도 도전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돌아온 후, 국내에서도 반려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을 점점 많이 접하게 되었어요. 한국의 반려동물 관련 시장도 더 커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하지만 막상 사업을 시작하니 견종마다 제각각인 성향과 체형, 사이즈 문제 등 정말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질의 반려동물 용품을 소개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계속하다 보니 차차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고, SNS를 통해 해외 협업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수의학과에 진학하면서, 좋은 반려동물 용품의 중요성을 조금 더 깊이 느끼게 되었는데요. 그런 점에서 U+스마트홈 펫케어 서비스는 전체적으로 보호자분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장점이 많더라고요. 특히 실시간으로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는 홈 CCTV ‘맘카’는 분리불안이 있는 반려동물의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는 좋은 상품인 것 같아요. 또, 사료를 일정한 양으로 배식해 주는 원격 급식기도 정말 마음에 들어요.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배식량과 영양소 섭취 현황을 체크할 수 있어서 영양학 측면에서도 좋은 것 같습니다. 저희 두부도 간식을 너무 좋아하고 식탐이 많아 체중 관리에 애를 먹고 있어서, 하나 필요할 것 같네요. (웃음)
안정적인 사업을 접고, 전공과 전혀 다른 수의사라는 직업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반려동물용품을 판매하는 것도 좋지만, 가능하다면 표면적인 부분을 넘어 동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 개인적으로 학업적인 발전을 계속하고 싶은 의욕도 컸고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수의사로 다음 목표가 정해지더라고요. 사업을 정리하고, 2년 동안 수의학과 진학을 준비했습니다.
수의학과 진학을 준비하는 과정은 정말이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기분이었어요. 고등학교와 대학교, 그리고 대학원까지 문과인 경영학과를 졸업했기에 생물, 화학이라는 과목 앞에서는 정말 작아지는 기분이었어요. 게다가 늦은 나이에 스스로 선택한 길이었기 때문에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려줄 학교나 학원도 없었죠. 그래서 정말 처음부터 하자는 생각으로 서점에 가서 고등학교 수능 교재를 구입했고, 고등학교 과정부터 차근차근 시작했어요. 그렇게 밑바탕을 다져가며 계속 암기와 이해를 반복했고, 기출문제를 푸는 날들이 이어졌습니다.
석사까지 졸업한 시점에 고등학교 공부부터 다시 시작하려니 어려웠지만, 오랜 준비 끝에 마침내 수의학과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합격 소식을 접했을 땐, 합격이라는 단어 자체만으로 뭉클하더라고요. 주변 사람들에게 축하받으면서, 그간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편으로는 방대한 양의 전문적 지식과 생명에 대한 책임을 온전히 내가 다 지고 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정말 값진 합격이었겠네요. 이처럼 끊임없이 도전을 계속하는 과정에서 ‘왜 안돼, WHY NOT?’ 이라는 질문을 던져본 적이 있을까요?
대학 졸업 이후로 항상 스스로에게 던졌던 질문인 것 같아요. ‘WHY NOT?’ 저희 학교 교수님께서 항상 하시던 말씀이었거든요. 오스트리아로 대학원을 진학했을 때도, 영어권이 아닌 난생처음 배워보는 독일어를 쓰는 국가에 가게 되었을 때도, 오랜 어려움 끝에 해외 논문을 처음 완성시켰을 때도, 수의학과에 지원했을 때도, 그리고 현재 의사라는 새 목표를 설정하기까지 삶의 매 순간 선택과 도전의 기로에 놓여있을 때마다 항상 제 자신에게 물어봤던 것이 ‘안될 이유가 있어?’ 였습니다. 안될 것만 같은 일들 앞에서도 이 질문을 던지고 나면 못 할 이유가 없다는 확신과 용기가 생겼습니다.
현재는 사람들의 생명을 살리는 의사라는 새로운 꿈에 도전 중이시라고 들었습니다.
네, 지금 저는 같은 의료계이지만 조금은 다른 흉부외과 의사라는 직업에 도전하고 있어요. 앞서 동물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으로 수의사를 목표로 했는데요. 실습이나 진료 보조로 수의 현장에 참여하면서 여러 이유로 동물들의 죽음을 자주 접하게 되었어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저에게는 쉽지 않았던 입시 공부와 더 어려운 전공 공부보다도 훨씬 힘든 경험이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아버지께서 심근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하시게 되었어요. 병상에 누워 계신 모습을 보고 있으니 저를 이제까지 응원해 주시고 지원해 주신 부모님께 보답하는 길을 찾고 싶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자연스럽게 의사라는 직업을 새롭게 꿈꾸게 되었습니다.
많은 전공 중에서도 흉부외과를 목표로 하시는데, 이유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흉부외과는 우리 심장을 다루는 과입니다, 우리의 삶을 지탱해 주는 심장이라는 기관에 매력을 느낀 것이 가장 컸어요. 심장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모든 분들이 잘 아실 텐데요, 이처럼 중요한 장기임에도 불구하고 대학병원의 흉부외과 의사 수는 많지 않습니다. 다들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기피하는 과이기 때문이죠. 머지않아 우리가 심장 수술을 받으려고 미국이나 유럽에 가야 할 지도 모른다는 말이 곧 현실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흉부외과 의사가 되어, 한 명의 환자라도 한국에서 심장을 지킬 수 있게 돕고 싶다는 마음가짐으로 흉부외과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지방 의과대학에 지원해 1차 합격을 통과했고, 현재 다음을 준비하고 있어요. 다양한 활동들도 병행하고 있는데요,미국에서 발급하는 심폐소생술 자격증 교육을 이수한 후 전문 심폐소생술 자격자로 합격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CPR 교육 홍보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향후 의학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게, 뇌사 시 장기기증 신청도 마쳤고요. 더불어 대학병원에서의 봉사 활동도 해오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소아암 환우들을 자주 마주치다 보니, 긴 머리를 잘라 머리카락을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끊임없이 도전을 계속하시는 모습이 정말 대단합니다. 이렇게 도전을 계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있을까요?
쉽지 않은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할 수 있었던 힘은 바로 부모님의 응원이었습니다. 부모님께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다고 말씀드리니, 자식이 힘든 길을 가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안타까움도 잠시, 저의 도전을 한 번도 말리거나 반대하지 않고 제 결정을 믿고 응원해 주셨어요. 주변 친구들도 지금까지 쌓아온 커리어에 대해 아쉬워하긴 했지만, 반대보다는 오히려 응원을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수의학과 진학을 준비할 때 잠시 슬럼프가 와서, 아무런 이유 없이 책상에 엎드려 울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부모님이 그냥 조용히 등을 쓰다듬어 주셨는데 아직도 그 쓰다듬어 주셨던 느낌이 생생할 정도로 깊은 위로를 받았어요. 누군가 나를 믿어준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힘이 되지 않나요? 그 위로와 믿음이 더 큰 힘이 되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의사의 꿈을 이루게 된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너무나도 꿈꿔왔던 아프리카 여행을 가고 싶어요.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지난 몇 년 간 코로나 때문에 갈 수도 없었고, 앞으로 의사가 되기 전까지는 시간이 나지 않을 것 같아요. 가게 된다면 여행뿐만 아니라, 의사의 신분으로 해외 의료 봉사도 하고 오고 싶습니다. 제일 가보고 싶었던 지역인 아프리카에서 여행도 하고, 의료 봉사도 할 수 있다는 것은 참 꿈만 같은 일일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응원의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일단 저와 같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시는 분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이번 브랜드 화보를 찍으면서 저와 제 주변을 돌이켜 보았어요. 생각보다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나이, 가정, 사람들 시선 등 많은 이유로 인해 도전을 망설이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도전 자체로도 이미 절반은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될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노력한다면,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반드시 꿈을 이루실 거예요.
제일 중요한 건 스스로에 대한 믿음입니다. 새로운 목표를 이뤄낼 자신감이 충분하다면 정말 안 될 이유는 없으니까요. 도전을 마무리할 때까지, 우리 같이 달려가요!
누군가 자신을 믿어준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고 말하는 권도영님.
힘듦이 찾아와도 도전을 계속할 수 있었던 건 사랑하는 가족의 믿음을 기반으로,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굳건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도전 과정에서 때로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흔들릴 때,
무너지지 않고 지탱하는 힘이 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꿈을 LG유플러스가 믿고 응원합니다.
[WHY NOT? 고객 브랜드화보 시리즈] #21 권도영님
“
‘Why not?’ 브랜드 화보 시리즈는
자신의 분야에서 도전을 이어나가는
LG U+ 고객님과 임직원의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대담하고 진정성 있게 자신의 길을 나아가는,
브랜드 정체성을 대변하는 이들의 이야기로
도전의 가치와 확고한 신념이 주는 메시지를
여러분에게 전합니다.
Why not? 다음 빈칸에 채워질
여러분의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
오늘 화보의 주인공은 깜짝 손님과 함께합니다. 바로 귀여운 반려견 두부인데요. 권도영님의 관심은 반려견에 대한 애정에서 그치지 않고 동물, 나아가 사람과 생명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으로 이어집니다. 여러 차례 학문적 도전을 거치며 경영학 전공에서 수의사로, 현재는 누구보다도 뜨거운 마음으로 심장을 지키는 흉부외과 의사가 되고 싶다는 권도영님.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가득하기에 더욱 진정성이 느껴지는 권도영님의 도전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번 촬영 파트너도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동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권도영이라고 합니다. 제 옆에 있는 강아지는 저희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는 반려견 두부예요. 올해로 5살인데 오늘 화보 촬영에 함께하게 되었죠. 낯선 촬영 환경에도 빠르게 적응하고, 포즈 취하는 것도 척하면 척 따라와 줘서 정말 기특할 따름입니다.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수의사에 도전할 정도로 동물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신 것 같습니다.
동물을 좋아한 건 어렸을 때부터였어요. 엄마께서 저는 어릴 적부터 겁도 없이 큰 대형견을 스스럼없이 만졌다고 하시더라고요. 단순히 동물들을 좋아하던 것이 동물 보호나, 반려동물 문화에 대한 본격적인 인식으로 이어지게 된 것은 오스트리아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밟을 때였어요.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상상하기 어렵지만, 오스트리아에서는 학교 수업 시간에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경우도 꽤 있었거든요. 버스를 타도, 트램(시내 기차)을 타도 반려동물과 동반하는 승객분들을 쉽게 접할 수 있었고요.
그리고 이러한 상황들에 대해 어느 누구도 불만을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동물도 하나의 생명으로서 함께 생활하며 존중받고 있었고, 사람만큼이나 대우받는 환경이 갖춰져 있었어요. 이러한 환경 덕분에 동물에 대해 조금 더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오스트리아 유학 시절 이야기도 궁금합니다. 혼자 해외에서 공부하다 보면 어려움도 많았을 것 같아요.
경영학 석사과정을 밟기 위해 진학을 고민하던 중, 우수한 경영 대학원이 많은 오스트리아를 추천받아 유학을 떠나게 되었어요. 독일어를 잘 몰랐기 때문에, 언어적인 장벽이 가장 컸죠. 경영학을 공부하기 전에 당장 일상생활을 위해서는 독일어부터 익혀야 했고요.게다가 처음으로 가족들과 떨어져서 혼자 지내다 보니 가족, 친구들이 많이 그리웠어요. 제가 있던 곳은 상대적으로 외곽 지역에 있어서 공부에 집중하기는 좋았지만, 영어를 쓰시는 분들이 많지 않아 더 외로웠습니다.
매일 가족들과 연락을 하긴 했지만, 무엇보다 처음 오스트리아에 도착했을 때 적응하기 힘들었던 것 중 하나가 통신 속도였어요. 한국에서의 빠른 속도에 익숙해져 있어서인지 유럽, 그것도 외곽 지역의 속도는 너무 답답하더라고요. 그리고 지하나 외진 곳, 엘리베이터 같은 곳에서는 아예 서비스가 불가한 경우도 흔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해외 출장으로 유플러스 로밍을 신청해 사용해 보니 해외에서도 서비스 품질이 너무 좋아서 조금 놀랐어요. 신청도 간편하고, 카카오톡으로 24시간 상담도 가능해서 시차로 인한 불편함 없이 잘 사용했어요. 해외에서도 빠른 통신 속도를 경험하니 새삼스럽지만 정말 편하더라고요.
귀국 후에는 반려동물 용품 사업에도 도전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돌아온 후, 국내에서도 반려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을 점점 많이 접하게 되었어요. 한국의 반려동물 관련 시장도 더 커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하지만 막상 사업을 시작하니 견종마다 제각각인 성향과 체형, 사이즈 문제 등 정말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질의 반려동물 용품을 소개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계속하다 보니 차차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고, SNS를 통해 해외 협업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수의학과에 진학하면서, 좋은 반려동물 용품의 중요성을 조금 더 깊이 느끼게 되었는데요. 그런 점에서 U+스마트홈 펫케어 서비스는 전체적으로 보호자분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장점이 많더라고요. 특히 실시간으로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는 홈 CCTV ‘맘카’는 분리불안이 있는 반려동물의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는 좋은 상품인 것 같아요. 또, 사료를 일정한 양으로 배식해 주는 원격 급식기도 정말 마음에 들어요.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배식량과 영양소 섭취 현황을 체크할 수 있어서 영양학 측면에서도 좋은 것 같습니다. 저희 두부도 간식을 너무 좋아하고 식탐이 많아 체중 관리에 애를 먹고 있어서, 하나 필요할 것 같네요. (웃음)
안정적인 사업을 접고, 전공과 전혀 다른 수의사라는 직업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반려동물용품을 판매하는 것도 좋지만, 가능하다면 표면적인 부분을 넘어 동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 개인적으로 학업적인 발전을 계속하고 싶은 의욕도 컸고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수의사로 다음 목표가 정해지더라고요. 사업을 정리하고, 2년 동안 수의학과 진학을 준비했습니다.
수의학과 진학을 준비하는 과정은 정말이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기분이었어요. 고등학교와 대학교, 그리고 대학원까지 문과인 경영학과를 졸업했기에 생물, 화학이라는 과목 앞에서는 정말 작아지는 기분이었어요. 게다가 늦은 나이에 스스로 선택한 길이었기 때문에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려줄 학교나 학원도 없었죠. 그래서 정말 처음부터 하자는 생각으로 서점에 가서 고등학교 수능 교재를 구입했고, 고등학교 과정부터 차근차근 시작했어요. 그렇게 밑바탕을 다져가며 계속 암기와 이해를 반복했고, 기출문제를 푸는 날들이 이어졌습니다.
석사까지 졸업한 시점에 고등학교 공부부터 다시 시작하려니 어려웠지만, 오랜 준비 끝에 마침내 수의학과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합격 소식을 접했을 땐, 합격이라는 단어 자체만으로 뭉클하더라고요. 주변 사람들에게 축하받으면서, 그간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편으로는 방대한 양의 전문적 지식과 생명에 대한 책임을 온전히 내가 다 지고 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정말 값진 합격이었겠네요. 이처럼 끊임없이 도전을 계속하는 과정에서 ‘왜 안돼, WHY NOT?’ 이라는 질문을 던져본 적이 있을까요?
대학 졸업 이후로 항상 스스로에게 던졌던 질문인 것 같아요. ‘WHY NOT?’ 저희 학교 교수님께서 항상 하시던 말씀이었거든요. 오스트리아로 대학원을 진학했을 때도, 영어권이 아닌 난생처음 배워보는 독일어를 쓰는 국가에 가게 되었을 때도, 오랜 어려움 끝에 해외 논문을 처음 완성시켰을 때도, 수의학과에 지원했을 때도, 그리고 현재 의사라는 새 목표를 설정하기까지 삶의 매 순간 선택과 도전의 기로에 놓여있을 때마다 항상 제 자신에게 물어봤던 것이 ‘안될 이유가 있어?’ 였습니다. 안될 것만 같은 일들 앞에서도 이 질문을 던지고 나면 못 할 이유가 없다는 확신과 용기가 생겼습니다.
현재는 사람들의 생명을 살리는 의사라는 새로운 꿈에 도전 중이시라고 들었습니다.
네, 지금 저는 같은 의료계이지만 조금은 다른 흉부외과 의사라는 직업에 도전하고 있어요. 앞서 동물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으로 수의사를 목표로 했는데요. 실습이나 진료 보조로 수의 현장에 참여하면서 여러 이유로 동물들의 죽음을 자주 접하게 되었어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저에게는 쉽지 않았던 입시 공부와 더 어려운 전공 공부보다도 훨씬 힘든 경험이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아버지께서 심근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하시게 되었어요. 병상에 누워 계신 모습을 보고 있으니 저를 이제까지 응원해 주시고 지원해 주신 부모님께 보답하는 길을 찾고 싶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자연스럽게 의사라는 직업을 새롭게 꿈꾸게 되었습니다.
많은 전공 중에서도 흉부외과를 목표로 하시는데, 이유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흉부외과는 우리 심장을 다루는 과입니다, 우리의 삶을 지탱해 주는 심장이라는 기관에 매력을 느낀 것이 가장 컸어요. 심장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모든 분들이 잘 아실 텐데요, 이처럼 중요한 장기임에도 불구하고 대학병원의 흉부외과 의사 수는 많지 않습니다. 다들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기피하는 과이기 때문이죠. 머지않아 우리가 심장 수술을 받으려고 미국이나 유럽에 가야 할 지도 모른다는 말이 곧 현실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흉부외과 의사가 되어, 한 명의 환자라도 한국에서 심장을 지킬 수 있게 돕고 싶다는 마음가짐으로 흉부외과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지방 의과대학에 지원해 1차 합격을 통과했고, 현재 다음을 준비하고 있어요. 다양한 활동들도 병행하고 있는데요,미국에서 발급하는 심폐소생술 자격증 교육을 이수한 후 전문 심폐소생술 자격자로 합격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CPR 교육 홍보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향후 의학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게, 뇌사 시 장기기증 신청도 마쳤고요. 더불어 대학병원에서의 봉사 활동도 해오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소아암 환우들을 자주 마주치다 보니, 긴 머리를 잘라 머리카락을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끊임없이 도전을 계속하시는 모습이 정말 대단합니다. 이렇게 도전을 계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있을까요?
쉽지 않은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할 수 있었던 힘은 바로 부모님의 응원이었습니다. 부모님께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다고 말씀드리니, 자식이 힘든 길을 가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안타까움도 잠시, 저의 도전을 한 번도 말리거나 반대하지 않고 제 결정을 믿고 응원해 주셨어요. 주변 친구들도 지금까지 쌓아온 커리어에 대해 아쉬워하긴 했지만, 반대보다는 오히려 응원을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수의학과 진학을 준비할 때 잠시 슬럼프가 와서, 아무런 이유 없이 책상에 엎드려 울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부모님이 그냥 조용히 등을 쓰다듬어 주셨는데 아직도 그 쓰다듬어 주셨던 느낌이 생생할 정도로 깊은 위로를 받았어요. 누군가 나를 믿어준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힘이 되지 않나요? 그 위로와 믿음이 더 큰 힘이 되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의사의 꿈을 이루게 된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너무나도 꿈꿔왔던 아프리카 여행을 가고 싶어요.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지난 몇 년 간 코로나 때문에 갈 수도 없었고, 앞으로 의사가 되기 전까지는 시간이 나지 않을 것 같아요. 가게 된다면 여행뿐만 아니라, 의사의 신분으로 해외 의료 봉사도 하고 오고 싶습니다. 제일 가보고 싶었던 지역인 아프리카에서 여행도 하고, 의료 봉사도 할 수 있다는 것은 참 꿈만 같은 일일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응원의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일단 저와 같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시는 분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이번 브랜드 화보를 찍으면서 저와 제 주변을 돌이켜 보았어요. 생각보다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나이, 가정, 사람들 시선 등 많은 이유로 인해 도전을 망설이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도전 자체로도 이미 절반은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될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노력한다면,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반드시 꿈을 이루실 거예요.
제일 중요한 건 스스로에 대한 믿음입니다. 새로운 목표를 이뤄낼 자신감이 충분하다면 정말 안 될 이유는 없으니까요. 도전을 마무리할 때까지, 우리 같이 달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