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NOT? 고객 브랜드화보 시리즈] #23 정은주님
“
‘Why not?’ 브랜드 화보 시리즈는
자신의 분야에서 도전을 이어나가는
LG U+ 고객님과 임직원의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대담하고 진정성 있게 자신의 길을 나아가는,
브랜드 정체성을 대변하는 이들의 이야기로
도전의 가치와 확고한 신념이 주는 메시지를
여러분에게 전합니다.
Why not? 다음 빈칸에 채워질
여러분의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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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이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어떤 일의 타이밍이 너무 빠르거나, 혹은 늦었다고 생각될 때 자주 쓰이곤 하죠. 스무 살의 쇼호스트 지망생이었던 정은주님도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꿈의 문턱에서 여러 번 고배를 마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변의 시선에 좌절하기보다는 내가 가진 결핍을 찾아 채워 나가는 방식을 택하며 자신만의 경험을 쌓아왔죠. 그리고 수많은 도전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때’를 스스로 만들어 마침내 목표를 이루었습니다. 나무의 나이테처럼 한 겹씩 꾸준히 쌓여가는 정은주님의 도전 스토리, 지금 시작합니다!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목소리가 인상적입니다.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초통령 키즈 크리에이터 캐리TV의 ‘조이언니’에서, 작은 화면으로 고객님들의 큰 사랑을 받는 쇼호스트로 돌아온 정은주입니다. 현대홈쇼핑 모바일 쇼호스트로서 방송을 통해 상품의 특장점을 극대화하여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는데요. 상품의 매력을 잘 살려서 ‘살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들, 살 생각이 없으셨던 분들의 집에 어느샌가 제품이 배송되게 만드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웃음)
쇼호스트는 주로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한데, 일과를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쇼호스트의 스케줄은 각자 참여하는 홈쇼핑 방송 스케줄을 중심으로 짜여집니다. 매일 사전 미팅과 생방송 사이를 분주히 오가며 시청자 여러분에게 생생함을 전달해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보통 한 방송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세 번의 미팅을 거치는데요, 방송 일주일 전 MD, PD, 협력사, 쇼호스트가 한 자리에 모여 상품의 특장점, 시장흐름 등 상품 전반에 대한 회의를 진행하는 첫 번째 미팅, 방송 1~2시간 전 PD님과 오늘의 방송컨셉 및 판매 소구 포인트 등을 공유하는 두 번째 미팅을 거쳐 생방송이 진행됩니다.
방송이 끝난 후엔 매출 및 목표율 달성 확인, 추후 개선점 등을 논의하는 사후 미팅이 남아 있죠. 생방송 중 실시간으로 매출이나 성과 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 보니, 수험생에 비유하면 문제를 푸는 즉시 채점까지 완료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총 3번의 과정을 통해 하나의 방송이 완성되고, 일주일간 배정된 미팅 및 방송을 진행하다 보면 한 주가 금방 지나간답니다.
스무 살부터 쇼호스트를 꿈꿔 오셨는데, 쇼호스트를 목표로 삼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고3 시절 대학입시를 앞두고 진학할 학과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내가 무엇을 잘하고 좋아하는지 끊임없는 고민의 시간을 거쳐왔습니다. 생각해 보니 저는 어린 시절부터 말을 잘한다는 이야기를 꾸준히 들어왔더라고요.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하는 직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탐색하는 과정에서 쇼호스트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쇼호스트의 가장 큰 매력은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에요. 생방송을 통해 노력에 대한 성과 및 고객들의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이 무엇보다도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마침 LG유플러스에서도 라이브커머스 방송인 유플러스라이브를 운영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어서 괜히 반갑더라고요! 특히 LG유플러스는 어린이 교육 콘텐츠 서비스인 ‘U+아이들나라’ 로 유명하잖아요. 만약 제가 U+ 상품으로 홈쇼핑을 진행하게 된다고 가정한다면 U+아이들나라는 정말 잘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 유아동 상품을 방송하고 있기도 하고, 키즈 유튜버로도 활동했던 터라 어린이 서비스에 자신이 있거든요. 아이들에게 얼마나 교육적이고 안전한지, 왜 필요한지 장점을 살려서 부모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크루로 활동했었던 캐리TV의 영상들도 U+아이들나라에 있다고 들었어요. (웃음)
멋진 쇼호스트로 자리잡기까지, 불합격도 많이 경험하셨다고요. 꿈을 이룬 비결로 ‘결핍’이라는 키워드를 말씀하셨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스무 살, 처음 쇼호스트를 꿈꾸기 시작한 후로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모든 홈쇼핑사에 원서를 다 넣어 봤을 거예요. 끊임없이 도전했고, 탈락의 아픔도 여러 번 겪었습니다. 홈쇼핑의 주 고객층은 50-60대인데 저는 20대이다 보니 연륜도, 순발력도, 제품을 써본 경험도 상대적으로 부족했죠. 고객님의 마음을 울리는 멘트를 하기에는 아직 배워야 할 것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탈락한 전형에서 최종합격한 분들의 스펙을 찾아보고, 그 분들과 저의 차이점을 분석하면서 저만의 속도로 부족함을 채워 나갔습니다.
‘복수는 나의 힘’이라는 말이 있는데, 제 경우에는 ‘결핍은 나의 힘’이었어요. 부정적인 에너지를 상승심으로 이겨내고자 노력했습니다. 방송 경력이 부족하니 처음에는 라디오 리포터부터 시작해 나중에는 아나운서로도 1년간 활동했습니다. 처음 입사지원서를 쓸 땐 비어 있었던 경력란을 리포터, 아나운서, 미인대회 참가경력들로 매년 한 줄씩 채워 나갔어요. 언젠가부터는 경력이 너무 많아서 무엇을 골라 적을지 고민하게 되는 순간까지 왔죠. 노력의 결과가 한 번에 보이지 않을 때 좌절하기보다는 왜 되지 않았는지 이유를 찾고, 부족한 것은 채워 넣어 마침내 꿈이라는 탑을 세우는 것이 저만의 방식인 것 같습니다.
도전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스스로에게, 혹은 기존의 고정관념에 ‘왜 안돼(WHY NOT?)’라는 질문을 던져본 적이 있을까요?
저의 WHY NOT? 은 ‘어리면 왜 못 해?’ 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쇼호스트가 되기 위해 학원에 처음 갔을 때, 어려서 힘들 것 같다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어요. 아직 너무 어리다, 연륜이 부족하다 등 제게 오는 피드백은 늘 어린 나이에 대한 것이 지배적이었죠. 그런 이야기들을 계속해서 듣다 보니 오히려 오기가 생기더라고요. 어리다는 이유로 쇼호스트가 될 수 없다면, 반대로 얼마나 나이가 많아야 쇼호스트가 될 수 있는 건지! 서른? 마흔? 어느 정도면 쇼호스트를 하기에 적당한 나이일까요?
생각해 보면 사실 나이라는 건 그렇게 중요한 부분이 아니더라고요. 쇼호스트 선발에서 진짜 당락을 결정하는 것은 상품에 대한 PT(상품 소개) 실력이에요. 객관적으로 당시의 제가 실력이 부족한 건 맞았지만, 모두의 말처럼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실력이 부족한 건 아니었던 거죠.
그때부터는 어떻게 하면 PT를 더 잘할 수 있을지를 매일, 매순간 고민했어요. 집에 오면 남들은 예능을 보는 시간에 저는 홈쇼핑을 틀어놓고, 길을 걸을 때도 혼자 중얼거리면서 눈 앞에 보이는 물건을 팔아보고, 샤워하면서도 가상의 고객에게 샴푸를 소개해 보고… 정말 실력을 키우기 위해 별걸 다 해봤어요. 주변에서 할 수 없다, 힘들다고 이야기할 수록 더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나갔죠. 기존의 통념을 부수고 실력으로 꿈을 이루어서 제 가치를 증명하고 싶었어요.
도전을 멈추지 않는 모습이 정말 멋진데요. 여러 번 재도전의 과정을 거치면서, 힘들 때마다 어떻게 극복했는지도 궁금합니다.
한 번에 붙으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매번 고배를 마실 때면 회의감도 들고 차라리 포기하고 다른 또래 친구들처럼 취업 시험 공부를 할까 고민하기도 했죠. 그럴 때마다 의지를 다잡기 위해 ‘나는 대한민국 최고의 쇼호스트가 될 것이다’는 문장의 출사표를 매일 열 번씩 적었어요. 되돌아보면 힘들고 막막했던 당시 출사표 쓰기를 통해 스스로에게 확신을 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정말 힘들더라도, 포기를 생각하기 전에 먼저 자기객관화, 불합격의 이유를 찾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다른 합격자들과 비교해서 어떤 스펙이 부족한지 확인하고, 개선하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안된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해결해 나가다 보니, 어느새 목표에 도달해 있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쇼호스트가 되기 전 키즈 유튜버로서 캐리TV 주니어 채널에서도 커리어를 쌓으셨다고요.
우연히 선배 크리에이터가 장난감을 리뷰하는 영상을 보게 되었어요. 장난감을 소개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라면 어떻게 할지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떠오르더라고요. 생각만 할 게 아니라, 나도 한번 도전해 볼까? 라는 생각에 지원하게 되었죠. 다섯 차례의 면접을 거쳐서 마침내 합격했는데, 알고 보니 경쟁률이 1,000:1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치열했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것이 이후에 하는 모든 일에 큰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합격 후에는 ‘조이언니’로 활동하면서 ‘장난감 탐구 생활’, ‘친친모(친한 친구 모여라)’ 등 장난감의 특장점을 리뷰하거나 동료 크루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시도하는 콘텐츠를 진행했습니다. 아이들이 알기 쉽게 장난감을 갖고 노는 법을 알려주고, 차이점을 비교하며 소개해주는 부분은 같은 용도의 제품이 브랜드마다 어떻게 같고 다른지 직접 사용하고 비교해보는 쇼호스트 업무와도 연결되는 지점이 있어요.
유명 채널의 인기 크리에이터로 자리를 잡았지만, 결국 다시 오랜 꿈에 도전하셨어요.
키즈 크리에이터로서의 활동도 너무 재미있고 값진 시간이었지만, 항상 마음속 한 켠에는 쇼호스트의 꿈을 이루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이 있었습니다. 장난감 리뷰 촬영을 준비하며 상품의 장단점을 비교하고 고민할 때, 다른 어떤 콘텐츠 촬영보다 행복해하는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거든요.
물론 따뜻한 크루들과 저를 반겨주는 어린이 시청자들을 뒤로 하고 퇴사를 결심하기까지 쉽지 않았습니다. 하루에도 열 번씩 생각이 바뀌었고, 또다시 불안한 취업준비생으로 돌아간다는 현실적인 상황도 선택을 주저하게 만들었죠.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못 먹은 밥보다는 못 이룬 꿈이 아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결국 저를 움직이게 했어요. 이후 쇼호스트로서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한 고객님이 댓글로 ‘혹시 조이언니 아니냐’고 알아봐 주신 적이 있었는데, 이미지가 많이 바뀌었는데도 알아봐 주셔서 놀랍고 감사했어요. 잊혀질 거라 생각했던 제 캐릭터가 아직까지 누군가의 기억에 자리하고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그만큼 당시 활동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마침내 쇼호스트가 되었을 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달라진 일상도 궁금합니다.
키즈 크리에이터 활동을 마무리하고 약 3개월 뒤, 마침내 쇼호스트에 합격했습니다. 스무 살 때부터 줄곧 꿈꿔왔던 쇼호스트는 제 인생의 가장 큰 꿈이자 목표였어요. 간절했던 꿈을 이루자, 드디어 모든 게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죠. 하지만 막상 쇼호스트로서 실전에 뛰어드니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펼쳐지더라고요. 나름 방송 경력이 있었음에도 초심으로 돌아가서 처음부터 다시 공부해야 할 만큼 배워야 할 것이 산더미였습니다.
쇼호스트가 되고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소비 트렌드에 민감해졌다는 거예요. 쇼핑하러 백화점이나 매장에 가면 제가 필요한 물건들을 고르다가도 어느 새 직업정신을 발휘해 상품들을 분석하고 있더라고요. 이 상품은 왜 인기가 많고 사람들이 왜 이 상품을 선택하는지, 서로 경쟁하는 제품들의 특징은 무엇인지 매의 눈으로 살펴보다가 정작 필요한 물건을 못 사고 나올 때도 있어요. (웃음)
또 스케줄 근무를 하는지라 알람을 3~4개씩 맞출 정도로 알람이 중요하거든요. LG유플러스를 통해 이용하고 있는 클로바 AI 스피커로 예비 알람을 맞출 수 있어서 안심하고 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목표와, 쇼호스트에 도전하는 분들을 위한 한 마디 조언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는 쇼호스트가 되는 것 자체가 목표였다면, 이제는 영향력 있고 대체불가한 쇼호스트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더 많은 분들께 좋은 상품을 보여드리고, 가깝게 소통하며 퍼스널 쇼퍼처럼 다가갈 수 있는 스페셜 ONE 쇼호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쇼호스트를 준비하시는 분들에게는 주변의 시선이나 말들로 포기하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쇼호스트의 꿈을 꾸지만, 또 쉽게 포기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목표를 지켜나간다는 것이 분명 힘들고 험한 길이지만, 스스로에게 부족한 부분들을 하나씩 찾아 채워 나간다면, 결국은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안될 거라고, 힘들다고 했던 저도 결국엔 이뤄냈는 걸요? 여러분의 모든 꿈의 탑이 세워지는 날까지 응원하겠습니다!
모두가 어려서 안된다고 말할 때, 통념을 깨기 위해
결핍을 무기로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아간 정은주님에게서는
한 해 한 해 시간이 지날수록 선명하게 자리잡는
나무의 나이테와도 같은 힘이 느껴집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 조금 더 용기를 내어
나에게 없는 것이 무엇인지 한번 되돌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 모든 노력과 시도가 스스로를 채워나가는 잠재력이 될 때까지,
여러분의 모든 도전을 LG유플러스가 응원합니다.
[WHY NOT? 고객 브랜드화보 시리즈] #23 정은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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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not?’ 브랜드 화보 시리즈는
자신의 분야에서 도전을 이어나가는
LG U+ 고객님과 임직원의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대담하고 진정성 있게 자신의 길을 나아가는,
브랜드 정체성을 대변하는 이들의 이야기로
도전의 가치와 확고한 신념이 주는 메시지를
여러분에게 전합니다.
Why not? 다음 빈칸에 채워질
여러분의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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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이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어떤 일의 타이밍이 너무 빠르거나, 혹은 늦었다고 생각될 때 자주 쓰이곤 하죠. 스무 살의 쇼호스트 지망생이었던 정은주님도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꿈의 문턱에서 여러 번 고배를 마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변의 시선에 좌절하기보다는 내가 가진 결핍을 찾아 채워 나가는 방식을 택하며 자신만의 경험을 쌓아왔죠. 그리고 수많은 도전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때’를 스스로 만들어 마침내 목표를 이루었습니다. 나무의 나이테처럼 한 겹씩 꾸준히 쌓여가는 정은주님의 도전 스토리, 지금 시작합니다!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목소리가 인상적입니다.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초통령 키즈 크리에이터 캐리TV의 ‘조이언니’에서, 작은 화면으로 고객님들의 큰 사랑을 받는 쇼호스트로 돌아온 정은주입니다. 현대홈쇼핑 모바일 쇼호스트로서 방송을 통해 상품의 특장점을 극대화하여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는데요. 상품의 매력을 잘 살려서 ‘살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들, 살 생각이 없으셨던 분들의 집에 어느샌가 제품이 배송되게 만드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웃음)
쇼호스트는 주로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한데, 일과를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쇼호스트의 스케줄은 각자 참여하는 홈쇼핑 방송 스케줄을 중심으로 짜여집니다. 매일 사전 미팅과 생방송 사이를 분주히 오가며 시청자 여러분에게 생생함을 전달해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보통 한 방송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세 번의 미팅을 거치는데요, 방송 일주일 전 MD, PD, 협력사, 쇼호스트가 한 자리에 모여 상품의 특장점, 시장흐름 등 상품 전반에 대한 회의를 진행하는 첫 번째 미팅, 방송 1~2시간 전 PD님과 오늘의 방송컨셉 및 판매 소구 포인트 등을 공유하는 두 번째 미팅을 거쳐 생방송이 진행됩니다.
방송이 끝난 후엔 매출 및 목표율 달성 확인, 추후 개선점 등을 논의하는 사후 미팅이 남아 있죠. 생방송 중 실시간으로 매출이나 성과 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 보니, 수험생에 비유하면 문제를 푸는 즉시 채점까지 완료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총 3번의 과정을 통해 하나의 방송이 완성되고, 일주일간 배정된 미팅 및 방송을 진행하다 보면 한 주가 금방 지나간답니다.
스무 살부터 쇼호스트를 꿈꿔 오셨는데, 쇼호스트를 목표로 삼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고3 시절 대학입시를 앞두고 진학할 학과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내가 무엇을 잘하고 좋아하는지 끊임없는 고민의 시간을 거쳐왔습니다. 생각해 보니 저는 어린 시절부터 말을 잘한다는 이야기를 꾸준히 들어왔더라고요.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하는 직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탐색하는 과정에서 쇼호스트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쇼호스트의 가장 큰 매력은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에요. 생방송을 통해 노력에 대한 성과 및 고객들의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이 무엇보다도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마침 LG유플러스에서도 라이브커머스 방송인 유플러스라이브를 운영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어서 괜히 반갑더라고요! 특히 LG유플러스는 어린이 교육 콘텐츠 서비스인 ‘U+아이들나라’ 로 유명하잖아요. 만약 제가 U+ 상품으로 홈쇼핑을 진행하게 된다고 가정한다면 U+아이들나라는 정말 잘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 유아동 상품을 방송하고 있기도 하고, 키즈 유튜버로도 활동했던 터라 어린이 서비스에 자신이 있거든요. 아이들에게 얼마나 교육적이고 안전한지, 왜 필요한지 장점을 살려서 부모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크루로 활동했었던 캐리TV의 영상들도 U+아이들나라에 있다고 들었어요. (웃음)
멋진 쇼호스트로 자리잡기까지, 불합격도 많이 경험하셨다고요. 꿈을 이룬 비결로 ‘결핍’이라는 키워드를 말씀하셨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스무 살, 처음 쇼호스트를 꿈꾸기 시작한 후로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모든 홈쇼핑사에 원서를 다 넣어 봤을 거예요. 끊임없이 도전했고, 탈락의 아픔도 여러 번 겪었습니다. 홈쇼핑의 주 고객층은 50-60대인데 저는 20대이다 보니 연륜도, 순발력도, 제품을 써본 경험도 상대적으로 부족했죠. 고객님의 마음을 울리는 멘트를 하기에는 아직 배워야 할 것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탈락한 전형에서 최종합격한 분들의 스펙을 찾아보고, 그 분들과 저의 차이점을 분석하면서 저만의 속도로 부족함을 채워 나갔습니다.
‘복수는 나의 힘’이라는 말이 있는데, 제 경우에는 ‘결핍은 나의 힘’이었어요. 부정적인 에너지를 상승심으로 이겨내고자 노력했습니다. 방송 경력이 부족하니 처음에는 라디오 리포터부터 시작해 나중에는 아나운서로도 1년간 활동했습니다. 처음 입사지원서를 쓸 땐 비어 있었던 경력란을 리포터, 아나운서, 미인대회 참가경력들로 매년 한 줄씩 채워 나갔어요. 언젠가부터는 경력이 너무 많아서 무엇을 골라 적을지 고민하게 되는 순간까지 왔죠. 노력의 결과가 한 번에 보이지 않을 때 좌절하기보다는 왜 되지 않았는지 이유를 찾고, 부족한 것은 채워 넣어 마침내 꿈이라는 탑을 세우는 것이 저만의 방식인 것 같습니다.
도전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스스로에게, 혹은 기존의 고정관념에 ‘왜 안돼(WHY NOT?)’라는 질문을 던져본 적이 있을까요?
저의 WHY NOT? 은 ‘어리면 왜 못 해?’ 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쇼호스트가 되기 위해 학원에 처음 갔을 때, 어려서 힘들 것 같다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어요. 아직 너무 어리다, 연륜이 부족하다 등 제게 오는 피드백은 늘 어린 나이에 대한 것이 지배적이었죠. 그런 이야기들을 계속해서 듣다 보니 오히려 오기가 생기더라고요. 어리다는 이유로 쇼호스트가 될 수 없다면, 반대로 얼마나 나이가 많아야 쇼호스트가 될 수 있는 건지! 서른? 마흔? 어느 정도면 쇼호스트를 하기에 적당한 나이일까요?
생각해 보면 사실 나이라는 건 그렇게 중요한 부분이 아니더라고요. 쇼호스트 선발에서 진짜 당락을 결정하는 것은 상품에 대한 PT(상품 소개) 실력이에요. 객관적으로 당시의 제가 실력이 부족한 건 맞았지만, 모두의 말처럼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실력이 부족한 건 아니었던 거죠.
그때부터는 어떻게 하면 PT를 더 잘할 수 있을지를 매일, 매순간 고민했어요. 집에 오면 남들은 예능을 보는 시간에 저는 홈쇼핑을 틀어놓고, 길을 걸을 때도 혼자 중얼거리면서 눈 앞에 보이는 물건을 팔아보고, 샤워하면서도 가상의 고객에게 샴푸를 소개해 보고… 정말 실력을 키우기 위해 별걸 다 해봤어요. 주변에서 할 수 없다, 힘들다고 이야기할 수록 더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나갔죠. 기존의 통념을 부수고 실력으로 꿈을 이루어서 제 가치를 증명하고 싶었어요.
도전을 멈추지 않는 모습이 정말 멋진데요. 여러 번 재도전의 과정을 거치면서, 힘들 때마다 어떻게 극복했는지도 궁금합니다.
한 번에 붙으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매번 고배를 마실 때면 회의감도 들고 차라리 포기하고 다른 또래 친구들처럼 취업 시험 공부를 할까 고민하기도 했죠. 그럴 때마다 의지를 다잡기 위해 ‘나는 대한민국 최고의 쇼호스트가 될 것이다’는 문장의 출사표를 매일 열 번씩 적었어요. 되돌아보면 힘들고 막막했던 당시 출사표 쓰기를 통해 스스로에게 확신을 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정말 힘들더라도, 포기를 생각하기 전에 먼저 자기객관화, 불합격의 이유를 찾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다른 합격자들과 비교해서 어떤 스펙이 부족한지 확인하고, 개선하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안된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해결해 나가다 보니, 어느새 목표에 도달해 있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쇼호스트가 되기 전 키즈 유튜버로서 캐리TV 주니어 채널에서도 커리어를 쌓으셨다고요.
우연히 선배 크리에이터가 장난감을 리뷰하는 영상을 보게 되었어요. 장난감을 소개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라면 어떻게 할지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떠오르더라고요. 생각만 할 게 아니라, 나도 한번 도전해 볼까? 라는 생각에 지원하게 되었죠. 다섯 차례의 면접을 거쳐서 마침내 합격했는데, 알고 보니 경쟁률이 1,000:1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치열했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것이 이후에 하는 모든 일에 큰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합격 후에는 ‘조이언니’로 활동하면서 ‘장난감 탐구 생활’, ‘친친모(친한 친구 모여라)’ 등 장난감의 특장점을 리뷰하거나 동료 크루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시도하는 콘텐츠를 진행했습니다. 아이들이 알기 쉽게 장난감을 갖고 노는 법을 알려주고, 차이점을 비교하며 소개해주는 부분은 같은 용도의 제품이 브랜드마다 어떻게 같고 다른지 직접 사용하고 비교해보는 쇼호스트 업무와도 연결되는 지점이 있어요.
유명 채널의 인기 크리에이터로 자리를 잡았지만, 결국 다시 오랜 꿈에 도전하셨어요.
키즈 크리에이터로서의 활동도 너무 재미있고 값진 시간이었지만, 항상 마음속 한 켠에는 쇼호스트의 꿈을 이루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이 있었습니다. 장난감 리뷰 촬영을 준비하며 상품의 장단점을 비교하고 고민할 때, 다른 어떤 콘텐츠 촬영보다 행복해하는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거든요.
물론 따뜻한 크루들과 저를 반겨주는 어린이 시청자들을 뒤로 하고 퇴사를 결심하기까지 쉽지 않았습니다. 하루에도 열 번씩 생각이 바뀌었고, 또다시 불안한 취업준비생으로 돌아간다는 현실적인 상황도 선택을 주저하게 만들었죠.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못 먹은 밥보다는 못 이룬 꿈이 아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결국 저를 움직이게 했어요. 이후 쇼호스트로서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한 고객님이 댓글로 ‘혹시 조이언니 아니냐’고 알아봐 주신 적이 있었는데, 이미지가 많이 바뀌었는데도 알아봐 주셔서 놀랍고 감사했어요. 잊혀질 거라 생각했던 제 캐릭터가 아직까지 누군가의 기억에 자리하고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그만큼 당시 활동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마침내 쇼호스트가 되었을 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달라진 일상도 궁금합니다.
키즈 크리에이터 활동을 마무리하고 약 3개월 뒤, 마침내 쇼호스트에 합격했습니다. 스무 살 때부터 줄곧 꿈꿔왔던 쇼호스트는 제 인생의 가장 큰 꿈이자 목표였어요. 간절했던 꿈을 이루자, 드디어 모든 게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죠. 하지만 막상 쇼호스트로서 실전에 뛰어드니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펼쳐지더라고요. 나름 방송 경력이 있었음에도 초심으로 돌아가서 처음부터 다시 공부해야 할 만큼 배워야 할 것이 산더미였습니다.
쇼호스트가 되고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소비 트렌드에 민감해졌다는 거예요. 쇼핑하러 백화점이나 매장에 가면 제가 필요한 물건들을 고르다가도 어느 새 직업정신을 발휘해 상품들을 분석하고 있더라고요. 이 상품은 왜 인기가 많고 사람들이 왜 이 상품을 선택하는지, 서로 경쟁하는 제품들의 특징은 무엇인지 매의 눈으로 살펴보다가 정작 필요한 물건을 못 사고 나올 때도 있어요. (웃음)
또 스케줄 근무를 하는지라 알람을 3~4개씩 맞출 정도로 알람이 중요하거든요. LG유플러스를 통해 이용하고 있는 클로바 AI 스피커로 예비 알람을 맞출 수 있어서 안심하고 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목표와, 쇼호스트에 도전하는 분들을 위한 한 마디 조언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는 쇼호스트가 되는 것 자체가 목표였다면, 이제는 영향력 있고 대체불가한 쇼호스트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더 많은 분들께 좋은 상품을 보여드리고, 가깝게 소통하며 퍼스널 쇼퍼처럼 다가갈 수 있는 스페셜 ONE 쇼호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쇼호스트를 준비하시는 분들에게는 주변의 시선이나 말들로 포기하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쇼호스트의 꿈을 꾸지만, 또 쉽게 포기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목표를 지켜나간다는 것이 분명 힘들고 험한 길이지만, 스스로에게 부족한 부분들을 하나씩 찾아 채워 나간다면, 결국은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안될 거라고, 힘들다고 했던 저도 결국엔 이뤄냈는 걸요? 여러분의 모든 꿈의 탑이 세워지는 날까지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