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NOT? 고객 브랜드화보 시리즈] #25 고수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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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not?’ 브랜드 화보 시리즈는
자신의 분야에서 도전을 이어나가는
LG U+ 고객님과 임직원의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대담하고 진정성 있게 자신의 길을 나아가는,
브랜드 정체성을 대변하는 이들의 이야기로
도전의 가치와 확고한 신념이 주는 메시지를
여러분에게 전합니다.
Why not? 다음 빈칸에 채워질
여러분의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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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인터뷰 주인공 곁에는 아주 특별한 악기가 있습니다. 바로 인생의 절반을 함께한 해금인데요. ‘장엄하고도 사랑스러운’ 한국의 전통 음악을 보존하고 계승해오던 그의 음악 세계가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준비로 분주하다고 합니다. 바로 한국에서 독일로, 국악에서 재즈로의 음악적 확장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익숙함에서 벗어나 새로움을 향해 내딛는 발걸음엔 늘 두려움이 함께하기 마련이지만, 모든 익숙함은 한때 새로움이었기에 도전이 더욱 값지고 빛나는 법이라는 해금 연주자 고수정님. 두려움 반, 설렘 반으로 새로운 음악 여정을 써 내려갈 그의 매력적인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손에 든 해금이 정말 멋지네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해금 연주자 고수정입니다. 다양한 공연이나 연주를 통해 해금의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제가 연주하는 해금은 두 줄 사이에 활을 끼워 연주하는 찰현악기로, 신비한 소리를 가진 우리의 전통 국악기랍니다. 해금이 가진 특징 두 가지를 꼽자면 피아노의 건반과 같은 역할을 하는 키 또는 지판이 없고, 왼손으로 두 줄을 감싸 안고 눌러내는 연주법(역안법)이 매력적인 악기라는 점인데요. 전 세계를 통틀어 이러한 특징을 가진 악기는 해금이 유일하다고 하네요.
인생의 절반 가까이 한국음악을 공부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국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초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사물놀이 공연을 보고 우리나라 타악기에 빠져들어,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 이르렀죠. 처음엔 타악 전공으로 국립전통예술중학교에 입학했고, 입학 후 다양한 국악기를 접하는 과정에서 해금 소리에 매료되어 전공을 바꾸었어요. 고등학교, 대학교를 거쳐 현재는 대학원에서 해금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물론 해금 소리도 좋았지만, 생각나는 일화가 있는데요. 중학교 때 전공 악기를 고민하던 중에 부모님이 다른 악기에 비해 해금은 크기가 작고 휴대성이 좋다고 추천하셨던 게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멀리 공연을 하러 가거나 외국에 갈 때 휴대하기가 굉장히 편리한 악기가 해금이거든요. 소리뿐만 아니라 실용적인 면에서도 좋은 선택이었네요. (웃음)
해금, 그리고 국악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일까요?
저는 ‘소리’라고 생각해요. 저 역시 전통음악에 매력을 느끼고 이끌렸던 시작이 거대한 담론 때문이라기보단, 악기가 가진 소리 자체가 좋아서였거든요. 해금의 애환이 담긴 소리, 거문고의 중후한 소리, 대금의 화살 같은 청소리 등 각 악기의 음색이 조화를 이룰 때 나오는 울림이 아름답고 감격스러웠습니다.
국악을 전공으로 삼으면서 ‘국악, 해금이 왜 좋을까?’라는 질문 즉, 가치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었어요. 생각해보면 우리는 모두 한국인의 DNA를 가지고 있고, 좋은 공간에서 좋은 음향으로 제대로 국악을 접하면 몸이 저절로 반응하는 게 국악의 매력 아닐까요? 우리 고유의 음악임에도 대중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고정관념이나 선입견을 마주하기도 하는데, 너무나도 장엄하고, 멋지고, 알고 보면 사랑스러움까지 느껴지는 국악의 맛을 관객들에게 어떻게 전달할까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공연장을 벗어난 새로운 공간에서, 더욱 다양한 형태와 목적으로 관객 여러분을 만나는 경험 또한 그 연장선인 것 같아요.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한 전시연계공연 <Work in. Progress>에서는 미술관에서 전시 작품(방울)을 활용해 연주했거든요. 시간과 장소를 예고하지 않았기 때문에 관객분들도 갑자기 마주한 연주에 큰 흥미를 느끼셨고, 저 또한 우연성 있는 만남이 신선했습니다. 작품과 이어질 수 있도록 마치 그림을 그려 나가듯이 공간을 소리로 채우는 연주가 낯설고 어렵기도 했지만, 시각 예술인 미술과 찰나의 예술인 음악이 함께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습니다.
9월부터는 독일에서 활동하신다고요. 심지어 재즈 장르에 새롭게 도전하신다니, 정말 멋집니다.
네, 뮌헨국립음대에서의 재즈 즉흥연주 분야 공부를 앞두고 있습니다. 올 초 해당 기관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처음 제안을 받고 인터뷰와 오디션 등을 거쳐 합격했어요. 출국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유럽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는 시작점이라는 생각에 두려움 반 설렘 반으로 가득합니다.
재즈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작년에 참여했던 재즈 워크숍 덕분이에요. 평소 클래식, 재즈, 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듣고 즐기는 편인데요. 특히 재즈는 잘 들어보면 국악과 유사한 점도 많고, 생각보다 협업 기회도 꽤 있어 연주를 종종 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코로나로 출국이 어렵던 지난해 10월, 한국-독일 네트워크 주최로 베를린에서 열리는 재즈 워크숍 공고를 접했어요. 악기 제한이 없길래 ‘Why not? 안될 게 뭐가 있어?’라는 생각을 갖고 신청했죠.
워크샵 내 유일한 국악 연주자셨다고요.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셨을 것 같아요.
첫날 참석해 보니, 독일과 한국의 재즈 연주자들 사이에서 저 혼자 국악 전공이더라고요. 처음에는 혼자 곡을 모르거나, 쓰는 단어도 장르별로 다르다 보니 소통이 어려운 점도 있었어요. 하지만 독일, 한국 친구들이 애정을 가지고 도와준 덕분에 금세 적응할 수 있었어요. 서로 다른 나라에서 살아왔지만 음악이라는 공통 매개체를 공유하면서 곧장 소통하고 연주하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음악이 만국 공통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국악 연주자인 저로서는 신기하고 경이로운 광경이었습니다.
워크숍 내내, 그리고 마지막 날 한국 대사관에서의 공연까지 모든 재즈 음악을 해금으로 연주했어요. 모두들 해금의 연주법과, 해금으로 연주하는 재즈에 많은 관심을 보였어요. 어울리는 곡을 추천해 주거나, 여러 스타일의 음악을 같이 합주해 보기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재즈의 매력을 발견했는데, 즉흥성이 다분하고 정해진 구성 안에서 본인의 이야기를 맘껏 펼칠 수 있다는 음악이더라고요. 그동안 전통음악을 보존, 계승, 연마하는 재미로 국악을 공부해오다가 내가 하고 싶은 선율을 연주하는 것, 또 그것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재즈만의 새로운 재미를 발견하면서 한번 도전해 봐야겠다는 가장 큰 결심이 들었어요.
이처럼 변화나 도전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스스로에게, 혹은 기존의 고정관념에 ‘왜 안돼(WHY NOT?)’라는 질문을 던져본 적이 있을까요? 혹은 WHY NOT? 이란 질문에 대한 본인만의 생각, 관점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실 ‘WHY NOT!’은 저의 카카오톡 상태메시지이자 좌우명과도 같은 문장이에요! 그래서 유플러스에서 ‘WHY NOT’을 주제로 브랜드화보를 진행한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제게 “WHY NOT?”이란 상황을 한 번 더 되돌아보게 하는 힘이에요. 살다 보면 해보기도 전에 무의식적으로 안된다고 생각하거나, 그렇게 교육받아온 것들이 참 많은 것 같거든요. 모든 일과 상황에 ‘왜 안돼?’를 적용하긴 어렵겠지만, 고민의 순간이 다가온다면 꼭 다시 생각해 보고 정말로 ‘안 되는 것’인지, 아니면 단지 ‘안 해본 것’인지 구분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실 독일로 떠나는 지금이 제게는 WHY NOT?을 실천하는 가장 큰 순간이네요. (웃음)
WHY NOT?의 취지에 깊이 공감해 주셔서 반가울 따름인데요. 오래 이용해주고 계신 장기 고객님의 응원인 만큼 더 뜻깊습니다.
벌써 7년째 이용 중인 저에게 유플러스는 신선하고 새로운 도전에 열려 있는 이미지로 자리 잡고 있어요. 스쳐 지나가는 광고에서도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다는 게 느껴질 만큼요. 한편으로는 정말 친절한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예전에 요금제를 변경할 일이 있어 고객센터에 전화로 문의한 적이 있었는데, 오래 걸리지 않을까 생각했던 진행 과정도 정말 친절하고 빠르게 바로 처리해 주셔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유플러스를 사용하고 계신데, 참 친절한 것 같다고 만족하세요. 통신서비스 자체가 어른들이 이해하시기에 쉬운 내용은 아니잖아요. 어머니께서 궁금한 점이 있어 콜센터에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셨는데도, 상담사분이 설명도 잘 해주시고 모르는 부분 없이 해결되어서 좋았다고 이야기하셨던 기억이 나요.
평소에는 쉬거나 이동할 때 U+모바일tv 앱으로 최신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보는데, 고화질의 영상도 빠르고 끊김없이 재생이 되어서 만족하면서 이용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 재즈를 공부하겠다고 알렸을 때, 주변의 반응은 어떠했나요?
모두들 저의 갑작스러운 근황 소식에 당황해하기도 했지만, 이내 큰 축하를 건네주었어요. 평소 한국의 전통음악을 유독 좋아하고, 지인들 사이에서도 뼛속까지 국악인이라는 말을 들을 만큼 국악은 제 삶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거든요. 또한 국악 안에서도 다양한 시도와 장르가 많아지고 있는 요즘에도, 저는 주로 전통음악 위주로 활동해왔고요. 그런데 다른 장르를 공부하고 심지어 한국이 아닌 곳에서 해금을 연주한다고 하니 많이들 의외라고 하더라고요.
그동안의 제 모습이나 성향을 되돌아보면 틀 안에서 산다는 표현이 좀 더 어울리는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틀을 유지하되, 조금씩 스스로를 깨나가면서 작은 변화들을 시도해왔죠. 그러다 이번 독일 유학이 제 인생에 있어서 처음으로 크게 시도한 도전이 되었어요. 살면서 이렇게 과감한 시도를 한 적이 없었던 지라 스스로도 신기하지만, 내면의 꿈틀거림을 화끈하게 실천해 버린 셈이죠. (웃음)
새로운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유럽 활동에서 가장 기대되는 점, 또는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음악 중에서도 오랫동안 한국음악만을 공부하던 제게 유럽이란 활동 무대는 미지의 세계인만큼 새로운 생활이 어떨지 기대됩니다. 새로운 것을 배워 해금으로 표현해 나갈 생각을 하니 설레기도 하고요.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협업, 한국 악기와 한국 음악의 인지도 향상 등 많은 경험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다려집니다.
무엇보다 새로운 배움을 통해 단순히 해금으로 재즈를 연주하는 뮤지션이 아니라, 제가 배우고 경험한 것들을 토대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뮤지션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양한 장르를 흡수해서 해금으로 연주하고, 한국음악과 결합하고, 제 이야기도 담아내다 보면 지금까지 없었던 신선하고 새로운 음악들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해요. 나아가 제가 앞으로 할 작업들이 해금의 저변 확대, 한국 음악 인지도 향상 등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본인처럼 익숙한 분야를 넘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분들을 위해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익숙함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도전한다는 것은 두려운 일이지만, 어쩌면 익숙함이 주는 불안함, 안일함 등을 해결해 주는 열쇠가 되어주는 것 같아요. 언젠가는 새로운 것도 익숙해지는 법이잖아요? 익숙함과 새로움의 경계에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존재인 우리, 그리고 스스로를 믿어 보세요!
어렵고 낯선 도전 앞에 섰을 때,
외부로부터 학습된 관념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정말 안 되는 것인지, 단지 안 해본 것인지 다시금 생각한다는 고수정님.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또 고민하며
자신의 방향을 설정해가는 고수정님의 WHY NOT?에서
신중하면서도 과감한 도전의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새로움이 주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더 큰 무대에서 활약할
여러분의 모든 시도와 도전을 LG유플러스가 응원합니다.
[WHY NOT? 고객 브랜드화보 시리즈] #25 고수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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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not?’ 브랜드 화보 시리즈는
자신의 분야에서 도전을 이어나가는
LG U+ 고객님과 임직원의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대담하고 진정성 있게 자신의 길을 나아가는,
브랜드 정체성을 대변하는 이들의 이야기로
도전의 가치와 확고한 신념이 주는 메시지를
여러분에게 전합니다.
Why not? 다음 빈칸에 채워질
여러분의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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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인터뷰 주인공 곁에는 아주 특별한 악기가 있습니다. 바로 인생의 절반을 함께한 해금인데요. ‘장엄하고도 사랑스러운’ 한국의 전통 음악을 보존하고 계승해오던 그의 음악 세계가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준비로 분주하다고 합니다. 바로 한국에서 독일로, 국악에서 재즈로의 음악적 확장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익숙함에서 벗어나 새로움을 향해 내딛는 발걸음엔 늘 두려움이 함께하기 마련이지만, 모든 익숙함은 한때 새로움이었기에 도전이 더욱 값지고 빛나는 법이라는 해금 연주자 고수정님. 두려움 반, 설렘 반으로 새로운 음악 여정을 써 내려갈 그의 매력적인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손에 든 해금이 정말 멋지네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해금 연주자 고수정입니다. 다양한 공연이나 연주를 통해 해금의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제가 연주하는 해금은 두 줄 사이에 활을 끼워 연주하는 찰현악기로, 신비한 소리를 가진 우리의 전통 국악기랍니다. 해금이 가진 특징 두 가지를 꼽자면 피아노의 건반과 같은 역할을 하는 키 또는 지판이 없고, 왼손으로 두 줄을 감싸 안고 눌러내는 연주법(역안법)이 매력적인 악기라는 점인데요. 전 세계를 통틀어 이러한 특징을 가진 악기는 해금이 유일하다고 하네요.
인생의 절반 가까이 한국음악을 공부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국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초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사물놀이 공연을 보고 우리나라 타악기에 빠져들어,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 이르렀죠. 처음엔 타악 전공으로 국립전통예술중학교에 입학했고, 입학 후 다양한 국악기를 접하는 과정에서 해금 소리에 매료되어 전공을 바꾸었어요. 고등학교, 대학교를 거쳐 현재는 대학원에서 해금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물론 해금 소리도 좋았지만, 생각나는 일화가 있는데요. 중학교 때 전공 악기를 고민하던 중에 부모님이 다른 악기에 비해 해금은 크기가 작고 휴대성이 좋다고 추천하셨던 게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멀리 공연을 하러 가거나 외국에 갈 때 휴대하기가 굉장히 편리한 악기가 해금이거든요. 소리뿐만 아니라 실용적인 면에서도 좋은 선택이었네요. (웃음)
해금, 그리고 국악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일까요?
저는 ‘소리’라고 생각해요. 저 역시 전통음악에 매력을 느끼고 이끌렸던 시작이 거대한 담론 때문이라기보단, 악기가 가진 소리 자체가 좋아서였거든요. 해금의 애환이 담긴 소리, 거문고의 중후한 소리, 대금의 화살 같은 청소리 등 각 악기의 음색이 조화를 이룰 때 나오는 울림이 아름답고 감격스러웠습니다.
국악을 전공으로 삼으면서 ‘국악, 해금이 왜 좋을까?’라는 질문 즉, 가치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었어요. 생각해보면 우리는 모두 한국인의 DNA를 가지고 있고, 좋은 공간에서 좋은 음향으로 제대로 국악을 접하면 몸이 저절로 반응하는 게 국악의 매력 아닐까요? 우리 고유의 음악임에도 대중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고정관념이나 선입견을 마주하기도 하는데, 너무나도 장엄하고, 멋지고, 알고 보면 사랑스러움까지 느껴지는 국악의 맛을 관객들에게 어떻게 전달할까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공연장을 벗어난 새로운 공간에서, 더욱 다양한 형태와 목적으로 관객 여러분을 만나는 경험 또한 그 연장선인 것 같아요.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한 전시연계공연 <Work in. Progress>에서는 미술관에서 전시 작품(방울)을 활용해 연주했거든요. 시간과 장소를 예고하지 않았기 때문에 관객분들도 갑자기 마주한 연주에 큰 흥미를 느끼셨고, 저 또한 우연성 있는 만남이 신선했습니다. 작품과 이어질 수 있도록 마치 그림을 그려 나가듯이 공간을 소리로 채우는 연주가 낯설고 어렵기도 했지만, 시각 예술인 미술과 찰나의 예술인 음악이 함께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습니다.
9월부터는 독일에서 활동하신다고요. 심지어 재즈 장르에 새롭게 도전하신다니, 정말 멋집니다.
네, 뮌헨국립음대에서의 재즈 즉흥연주 분야 공부를 앞두고 있습니다. 올 초 해당 기관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처음 제안을 받고 인터뷰와 오디션 등을 거쳐 합격했어요. 출국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유럽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는 시작점이라는 생각에 두려움 반 설렘 반으로 가득합니다.
재즈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작년에 참여했던 재즈 워크숍 덕분이에요. 평소 클래식, 재즈, 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듣고 즐기는 편인데요. 특히 재즈는 잘 들어보면 국악과 유사한 점도 많고, 생각보다 협업 기회도 꽤 있어 연주를 종종 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코로나로 출국이 어렵던 지난해 10월, 한국-독일 네트워크 주최로 베를린에서 열리는 재즈 워크숍 공고를 접했어요. 악기 제한이 없길래 ‘Why not? 안될 게 뭐가 있어?’라는 생각을 갖고 신청했죠.
워크샵 내 유일한 국악 연주자셨다고요.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셨을 것 같아요.
첫날 참석해 보니, 독일과 한국의 재즈 연주자들 사이에서 저 혼자 국악 전공이더라고요. 처음에는 혼자 곡을 모르거나, 쓰는 단어도 장르별로 다르다 보니 소통이 어려운 점도 있었어요. 하지만 독일, 한국 친구들이 애정을 가지고 도와준 덕분에 금세 적응할 수 있었어요. 서로 다른 나라에서 살아왔지만 음악이라는 공통 매개체를 공유하면서 곧장 소통하고 연주하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음악이 만국 공통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국악 연주자인 저로서는 신기하고 경이로운 광경이었습니다.
워크숍 내내, 그리고 마지막 날 한국 대사관에서의 공연까지 모든 재즈 음악을 해금으로 연주했어요. 모두들 해금의 연주법과, 해금으로 연주하는 재즈에 많은 관심을 보였어요. 어울리는 곡을 추천해 주거나, 여러 스타일의 음악을 같이 합주해 보기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재즈의 매력을 발견했는데, 즉흥성이 다분하고 정해진 구성 안에서 본인의 이야기를 맘껏 펼칠 수 있다는 음악이더라고요. 그동안 전통음악을 보존, 계승, 연마하는 재미로 국악을 공부해오다가 내가 하고 싶은 선율을 연주하는 것, 또 그것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재즈만의 새로운 재미를 발견하면서 한번 도전해 봐야겠다는 가장 큰 결심이 들었어요.
이처럼 변화나 도전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스스로에게, 혹은 기존의 고정관념에 ‘왜 안돼(WHY NOT?)’라는 질문을 던져본 적이 있을까요? 혹은 WHY NOT? 이란 질문에 대한 본인만의 생각, 관점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실 ‘WHY NOT!’은 저의 카카오톡 상태메시지이자 좌우명과도 같은 문장이에요! 그래서 유플러스에서 ‘WHY NOT’을 주제로 브랜드화보를 진행한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제게 “WHY NOT?”이란 상황을 한 번 더 되돌아보게 하는 힘이에요. 살다 보면 해보기도 전에 무의식적으로 안된다고 생각하거나, 그렇게 교육받아온 것들이 참 많은 것 같거든요. 모든 일과 상황에 ‘왜 안돼?’를 적용하긴 어렵겠지만, 고민의 순간이 다가온다면 꼭 다시 생각해 보고 정말로 ‘안 되는 것’인지, 아니면 단지 ‘안 해본 것’인지 구분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실 독일로 떠나는 지금이 제게는 WHY NOT?을 실천하는 가장 큰 순간이네요. (웃음)
WHY NOT?의 취지에 깊이 공감해 주셔서 반가울 따름인데요. 오래 이용해주고 계신 장기 고객님의 응원인 만큼 더 뜻깊습니다.
벌써 7년째 이용 중인 저에게 유플러스는 신선하고 새로운 도전에 열려 있는 이미지로 자리 잡고 있어요. 스쳐 지나가는 광고에서도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다는 게 느껴질 만큼요. 한편으로는 정말 친절한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예전에 요금제를 변경할 일이 있어 고객센터에 전화로 문의한 적이 있었는데, 오래 걸리지 않을까 생각했던 진행 과정도 정말 친절하고 빠르게 바로 처리해 주셔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유플러스를 사용하고 계신데, 참 친절한 것 같다고 만족하세요. 통신서비스 자체가 어른들이 이해하시기에 쉬운 내용은 아니잖아요. 어머니께서 궁금한 점이 있어 콜센터에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셨는데도, 상담사분이 설명도 잘 해주시고 모르는 부분 없이 해결되어서 좋았다고 이야기하셨던 기억이 나요.
평소에는 쉬거나 이동할 때 U+모바일tv 앱으로 최신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보는데, 고화질의 영상도 빠르고 끊김없이 재생이 되어서 만족하면서 이용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 재즈를 공부하겠다고 알렸을 때, 주변의 반응은 어떠했나요?
모두들 저의 갑작스러운 근황 소식에 당황해하기도 했지만, 이내 큰 축하를 건네주었어요. 평소 한국의 전통음악을 유독 좋아하고, 지인들 사이에서도 뼛속까지 국악인이라는 말을 들을 만큼 국악은 제 삶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거든요. 또한 국악 안에서도 다양한 시도와 장르가 많아지고 있는 요즘에도, 저는 주로 전통음악 위주로 활동해왔고요. 그런데 다른 장르를 공부하고 심지어 한국이 아닌 곳에서 해금을 연주한다고 하니 많이들 의외라고 하더라고요.
그동안의 제 모습이나 성향을 되돌아보면 틀 안에서 산다는 표현이 좀 더 어울리는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틀을 유지하되, 조금씩 스스로를 깨나가면서 작은 변화들을 시도해왔죠. 그러다 이번 독일 유학이 제 인생에 있어서 처음으로 크게 시도한 도전이 되었어요. 살면서 이렇게 과감한 시도를 한 적이 없었던 지라 스스로도 신기하지만, 내면의 꿈틀거림을 화끈하게 실천해 버린 셈이죠. (웃음)
새로운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유럽 활동에서 가장 기대되는 점, 또는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음악 중에서도 오랫동안 한국음악만을 공부하던 제게 유럽이란 활동 무대는 미지의 세계인만큼 새로운 생활이 어떨지 기대됩니다. 새로운 것을 배워 해금으로 표현해 나갈 생각을 하니 설레기도 하고요.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협업, 한국 악기와 한국 음악의 인지도 향상 등 많은 경험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다려집니다.
무엇보다 새로운 배움을 통해 단순히 해금으로 재즈를 연주하는 뮤지션이 아니라, 제가 배우고 경험한 것들을 토대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뮤지션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양한 장르를 흡수해서 해금으로 연주하고, 한국음악과 결합하고, 제 이야기도 담아내다 보면 지금까지 없었던 신선하고 새로운 음악들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해요. 나아가 제가 앞으로 할 작업들이 해금의 저변 확대, 한국 음악 인지도 향상 등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본인처럼 익숙한 분야를 넘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분들을 위해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익숙함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도전한다는 것은 두려운 일이지만, 어쩌면 익숙함이 주는 불안함, 안일함 등을 해결해 주는 열쇠가 되어주는 것 같아요. 언젠가는 새로운 것도 익숙해지는 법이잖아요? 익숙함과 새로움의 경계에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존재인 우리, 그리고 스스로를 믿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