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없어서 못 읽는 시각장애인에게 희망을 전해요” LG유플러스, 시각장애인 전용 전자도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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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시각장애인용 전자도서(e북)를 만드는 ‘U+희망도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한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LG유플러스 임직원이 자녀와 함께 U+희망도서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 장애인용 e북 제작기간…7개월→일주일로 단축

■ 가족과 함께 문장·띄어쓰기 ‘교열’에 참여…”사회 취약계층 지원 지속할 것”

LG유플러스(www.uplus.co.kr)가 시각장애인용 전자도서(e북)를 만드는 ‘U+희망도서’ 활동을 전개한다고 9일 밝혔다. 전국 25만 시각장애인의 책 읽을 권리를 보장하고 비장애인과의 지식정보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한 움직임이다.

시각장애인용 e북은 일반도서를 이미지·동영상·텍스트·점자파일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로 표현하는 대체 도서를 말한다. ‘U+희망도서’는 임직원이 가족과 함께 장애인 지원 단체인 ‘IT로 열린도서관’의 프로그램을 활용해 시각장애인용 e북을 제작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그동안 시각장애인은 점자로 표현된 도서가 부족한 탓에 원하는 책을 읽을 수 없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고자 시각장애인이 신청하면 원하는 도서를 e북으로 제작해주는 서비스가 도입됐지만, 제작 시간이 오래 걸리는 탓에 시각장애인의 불편은 크게 해소되지 못했다.

실제로 e북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일반 도서를 점자·음성 등으로 변환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도서 전체를 스캔한 뒤 일일이 검수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수작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한 권의 e북을 만들기 위해 약 7개월의 시간이 필요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참가자를 조별로 나눠 e북 제작에 투입, 완성 기간을 일주일로 단축할 계획이다.

임직원은 e북을 ‘교열’하는 과정에 참여한다. 잘못된 글자나 띄어쓰기를 수정해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이다. 오탈자가 있을 경우 시각장애인이 도서 내용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꼼꼼한 교열 작업은 필수 과정 중 하나다.

LG유플러스는 시각장애인의 요청이 많은 베스트셀러 도서와 신간 도서를 중심으로 e북을 제작할 예정이다. 올 연말까지 160여권이 e북을 제작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완성된 e북은 ‘IT로 열린도서관’과 ‘국립장애인도서관’ 등에 전달한다. 시각장애인은 온라인으로 접속해 무료로 e북을 이용할 수 있다.

향후 LG유플러스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 방안을 고민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장애인도서관 별로 상이한 점자 도서 관련 프로그램을 하나의 앱으로 접속할 수 있는 ‘통합 앱’ 개발도 검토할 예정이다.

IT로 열린도서관 김정호 대표는 “LG유플러스와의 협력으로 언택트 시대에 적합한 기업 사회 공헌 활동 모델을 확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 “앞으로도 IT로 열린도서관은 기술 혁신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백용대 CSR팀장은 “자녀와 함께 e북 제작에 참여함으로써 국어 학습 효과를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시각장애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LG유플러스는 향후 시각장애인을 비롯해 사회 취약계층을 지원을 통해 ESG 경영을 본격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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