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NOT? 고객 브랜드화보 시리즈] #20 김민승님
“
‘Why not?’ 브랜드 화보 시리즈는
자신의 분야에서 도전을 이어나가는
LG U+ 고객님과 임직원의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대담하고 진정성 있게 자신의 길을 나아가는,
브랜드 정체성을 대변하는 이들의 이야기로
도전의 가치와 확고한 신념이 주는 메시지를
여러분에게 전합니다.
Why not? 다음 빈칸에 채워질
여러분의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
한복, 아직까지 일상에서 만나기는 어려운 옷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나 남성 한복은 더욱 그 입지가 좁은 편인데요. 주위로부터 ‘관종’이냐는 농담 섞인 말을 듣기도 하고, 때로는 지나가는 행인들로부터 예상치 못한 반응을 마주하면서도 한복을 입고 곳곳을 누비며 아름다움을 전파하는 사나이가 있습니다. 바로 한복 모델 김민승(김사다함)님인데요. 여유와 포용의 미학을 담고 있는 한복이 누구보다도 잘 어울리는 김민승님의 도전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조선 한복판에서 걸어 나온 듯한 모습이 멋스럽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우리 한복의 대중성과 인지도를 높이고자 한복을 입고 여행하는 조선남자 김민승입니다. 평소에는 ‘김사다함’이라는 활동명을 사용해요. 한복의 부흥을 꿈꾸며남성 한복의 화려함과 아름다움이 더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열심히 한복 모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본업은 트레이너시라고 들었는데, 한복 모델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작년에 몸이 많이 아파서 굉장히 힘든 시기를 겪었어요. 결국 수술을 받았는데, 수술실에서 나오자마자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이 ‘아,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 걸’ 이었습니다. 원래부터 한복에 관심이 많기도 했고, 예전에 한국무용을 잠시 배운 적이 있어 그 때부터 한복 입기에 도전하고 싶었지만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며 부끄럽다는 생각에 선뜻 입지 못했어요. 하지만 수술 이후 더 이상 하고 싶은 일을 못 해본 것에 대한 후회를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왜 한복을 입고 다니면 안 되지?’ 라는 질문이 저를 계속 따라왔어요. 그 질문이 결국 저를 한복에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이끌어준 것 같습니다.
스스로에게, 또 기존의 고정관념에 과감하게 ‘왜 안돼(WHY NOT?)’라고 외치며 도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저는 무엇보다 후회하지 않기 위해 ‘WHY NOT?’ 이란 질문을 스스로에게 많이 던졌던 것 같아요. ‘사다함’이란 활동명에는 ‘미련이 많은 사람’이라는 뜻도 있는데, 미련이 많았던 제 과거의 모습을 떠올리며 앞으로는 후회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담아 정했습니다.
또 10여 년째 계속하고 있는 저의 본업인 헬스 트레이너 일에도 이런 태도가 큰 도움이 돼요. 건강이 좋지 않아서,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너무 안 나가서 등 트레이너를 찾아오시는 이유는 저마다 다양하지만, 처음엔 안될 것 같아 보여도 본인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건강하게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이거든요.
한복을 알리기 위해 일상 속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신데,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기회만 있으면 일상 생활에서도 한복을 자주 입고 나가는 편이에요. 사람들이 많든 적든 상관없이 최대한 한복의 자태를 뽐내고, SNS에도 꾸준히 올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해요. 한복은 한국의 고유한 전통 의상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영어로도 해시태그를 빼놓지 않죠. 생생한 현장감을 위해 여행지에서 바로 사진을 올릴 때도 많은데, 벌써 8년째 이용하고 있는 LG유플러스는 오지나 험지에서도 품질 차이가 없어서 항상 든든하게 이용 중이에요. 고화질의 사진을 여러 장 업로드해도 끊김 없이 잘 올라가서 답답함이 없고요. 저희 집에도 유독 타사 무선 네트워크가 잘 안터지는 스팟이 있는데, U+를 사용하는 저만 몰랐을 정도로 품질에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어요.
‘한복 입고 여행하기’ 도전을 계기로 경기관광공사와도 협업하게 되셨다고요.
한복을 입고 활동하는 제 모습을 보시고, 감사하게도 경기관광공사에서 먼저 연락을 주셨어요. 덕분에 경기도의 여러 곳을 여행하고 느끼면서, 한복을 입은 제 모습을 담아 명소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경기도의 봄을 함께하면서, 평생 본 꽃보다 많은 꽃들로 둘러싸인 장관들을 경험했어요. 이천의 산수유, 부천의 진달래, 하남의 겹벚꽃 등 곳곳에서 봄의 절정을 느낄 수 있어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여름, 가을, 겨울까지 한복을 입고 다양한 관광 명소를 누비는 제 모습이 궁금하시다면, 경기관광공사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하실 수 있답니다.
한복 입기에 처음 도전했을 때, 주위에서는 어떤 반응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처음 한복을 입고 나선다고 했을 때 가족이나 친구들은 소위 ‘관종도 이런 관종이 없다’면서, 다들 말렸었어요. 한국인이 전통 한복을 입는 건 지극히 정상인데, 왜 그렇게 비춰지는지 아쉬웠죠. 물론 지금은 인식이 많이 바뀌어 가족, 친구들도 함께 입고 싶어해요. 저를 귀한 사람으로 봐주기 시작해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여행지에서 관광객, 행인 분들을 마주치면 항상 첫마디가 ‘무슨 촬영 중이세요?’로 시작해요. 설명하고 나면 한복이 너무 곱다면서 다들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종종 어린 친구들은 뒤따라 걸으면서 제 행동을 따라하거나, 조롱 아닌 조롱을 던질 때도 있어요. 물론 속상할 때도 있지만, 그럴 땐 뒤돌아서 장난스럽게 받아주려 노력해요. 그래야 그 친구들도 한복에 대한 거부감을 갖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될 테니까요.
운영하고 계신 SNS 계정을 보니 사진뿐 아니라 말투까지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한 독특한 컨셉이 흥미롭습니다.
의도한 바가 잘 전달된 것 같아 무척 뿌듯하네요!사실 과거에서 현재로 넘어온 시간여행자의 컨셉으로 인스타그램을 운영하고 있거든요.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한 독특함이 비춰졌다면 성공이네요. 길거리에서 누군가 말을 걸어오면 ‘한복이 참 예쁘지 않소?’하고 받아치며 장난을 치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이 자칫 장난스럽게 보이실 수도 있지만, 한복을 대하는 마음가짐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진심이랍니다. 작은 장신구 하나까지도 허투루 넘기지 않고 제대로 갖춰 입으려고 노력해요. 남성 한복을 입는 순서를 잠시 소개해 드리면, 먼저 사폭바지, 저고리, 중치막(겉옷 아래 입는 옷)과 도포(겉옷)을 입고 머리 상투까지 틀면 절반이 끝납니다. 여기에 세조대 또는 노리개 (허리에 차는 장신구)를 차면 멋이 한층 살아나죠. 마지막으로 버선에 혜(신발)까지 신고 부채를 들면 비로소 한복 한 벌이 완성됩니다. 전통 신발은 발등을 덮지 않아서, 걷다가 벗겨지기가 쉬워요. 덕분에 신이 벗겨지지 않도록 팔자걸음으로 더욱 당당하게 뒷짐을 지고 걷는답니다. 뒷짐을 지는 게 습관이 되다 보니, 평상시 한복을 입지 않을 때에도 어느새 뒷짐을 지고 있더라고요.
단순 사진 촬영에 그치지 않고, 진심으로 애정을 가지고 임하신다는 점이 느껴지네요.
한복을 올바르게 입고,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 많은 공부를 하고 있어요. 한복을 짓는 장인들을 일컬어 ‘침선가’ 라고도 부르는데, 지금 제 한복을 담당해 주시는 침선가 선생님께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제대로 알고 있어야 소개도 하고, 해외에서 잘못 알려진 한복 관련 지식, 인식들에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전통 복식인데도, 매체가 아니면 접할 일이 거의 없다는 점이 늘 아쉬워 더욱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 한복을 입고 방문하려고 합니다.
사실 한복이 제게 주는 것도 많습니다. 한복의 가장 큰 매력은 여유라고 생각하는데, 양장과는 다른 여유 있는 품으로 모든 사람을 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습니다. 요즘처럼 팍팍한 세상에서 넉넉한 품의 한복을 입고 거닐고 있노라면 저절로 마음의 여유가 생겨난답니다. 그리고 한복은 왠지 모르게 항상 입을 때마다 대접받는 느낌이 강하기도 해요. 옷이 나를 받들어 줘서 항상 귀한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용기를 내어 한복 입기에 도전한 뒤로, 좋은 일들이 계속 생겼다고 들었어요.
몸이 회복된 뒤, 한국무용을 다시 제대로 배우기 시작했어요. 마침 한국무용을 하는 친구가 있어 바로 연락해 춤을 배웠는데, 아마추어 콩쿨에 출전해 대상도 탔어요. 신기하게도 한복을 입고 나서부터 몸도 많이 좋아지고, 일도 술술 잘 풀리더라고요.
고종 가례 행사 오디션에 도전해 고종황제가 되어 보는 영광도 누렸습니다. 운현궁에서 고종과 명성황후의 가례(혼례식) 기념 행사를 앞두고 시민배우 오디션을 열었거든요. 운 좋게 합격해서 고종 역을 맡아, 왕의 복식을 입고 가례를 재현했죠. 몸에 잘 맞는 한복을 입으니, 마법처럼 제가 원하는 일들이 하나씩 이뤄지기 시작해 지금도 기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도전도 정말 기대되네요.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남자 한복에 대한 대중적인 인식은 저고리, 사폭바지 그리고 두루마기, 이 세 가지를 잘 넘지 않는 것 같아요. 아직 인지도가 많이 낮은 편인데,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한복을 접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한복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행사나 화보 등의 기회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대부분 여자 한복 위주입니다.
사실 남성 한복도 여성 한복만큼이나 화려하고 아름다운 복식이 많거든요. 매력 있는 남성 한복의 멋을 대중에 알리고, 한 번쯤은 입어보고 싶은 옷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게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누구나 인정하는 한복 홍보대사가 되어, ‘남자 한복’하면 ‘김사다함’이 바로 떠오를 수 있게 만들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복을 입어보고는 싶지만 아직 망설이는 분들(특히 남성분들)을 위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한복을 입고 싶다면 지금 시작해 보세요. 여러분이 함께해 주셔야 우리가 우리의 전통을 지켜낼 수 있어요. 한복은 특이한 옷이 아니고, 한복을 입는다고 해서 관종인 것도 아니에요. 계속해서 입고 즐기다 보면 언젠가는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확실한 삶을 살고 있지만, 그렇다고 나조차 잃어버리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당장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데 주변, 시선에 나의 빛을 감추기보다는 나를 더 빛낼 수 있도록 ‘WHY NOT? 왜 안돼?’ 라는 질문으로 도전해 보세요. 주위를 의식하느라 후회하기 전에, 미련 없이 하고 싶은 것들 다 해보고 살아요. 당신의 빛을 더 밝게 빛내길 응원합니다. 빛나는 당신이 제일 멋지니까요!
한복 입기에 도전한 후,
뚜렷한 목표를 향해 나아갈 힘을 얻었다는 김민승님.
그는 도전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마음으로 먼저 목표를 겨냥하고,
시위를 당겨 후회 없이 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주변의 시선과 스스로 정한 압박에서 벗어나
후회없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여러분의 모든 과감한 도전을 LG유플러스가 응원합니다.
[WHY NOT? 고객 브랜드화보 시리즈] #20 김민승님
“
‘Why not?’ 브랜드 화보 시리즈는
자신의 분야에서 도전을 이어나가는
LG U+ 고객님과 임직원의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대담하고 진정성 있게 자신의 길을 나아가는,
브랜드 정체성을 대변하는 이들의 이야기로
도전의 가치와 확고한 신념이 주는 메시지를
여러분에게 전합니다.
Why not? 다음 빈칸에 채워질
여러분의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
한복, 아직까지 일상에서 만나기는 어려운 옷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나 남성 한복은 더욱 그 입지가 좁은 편인데요. 주위로부터 ‘관종’이냐는 농담 섞인 말을 듣기도 하고, 때로는 지나가는 행인들로부터 예상치 못한 반응을 마주하면서도 한복을 입고 곳곳을 누비며 아름다움을 전파하는 사나이가 있습니다. 바로 한복 모델 김민승(김사다함)님인데요. 여유와 포용의 미학을 담고 있는 한복이 누구보다도 잘 어울리는 김민승님의 도전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조선 한복판에서 걸어 나온 듯한 모습이 멋스럽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우리 한복의 대중성과 인지도를 높이고자 한복을 입고 여행하는 조선남자 김민승입니다. 평소에는 ‘김사다함’이라는 활동명을 사용해요. 한복의 부흥을 꿈꾸며남성 한복의 화려함과 아름다움이 더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열심히 한복 모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본업은 트레이너시라고 들었는데, 한복 모델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작년에 몸이 많이 아파서 굉장히 힘든 시기를 겪었어요. 결국 수술을 받았는데, 수술실에서 나오자마자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이 ‘아,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 걸’ 이었습니다. 원래부터 한복에 관심이 많기도 했고, 예전에 한국무용을 잠시 배운 적이 있어 그 때부터 한복 입기에 도전하고 싶었지만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며 부끄럽다는 생각에 선뜻 입지 못했어요. 하지만 수술 이후 더 이상 하고 싶은 일을 못 해본 것에 대한 후회를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왜 한복을 입고 다니면 안 되지?’ 라는 질문이 저를 계속 따라왔어요. 그 질문이 결국 저를 한복에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이끌어준 것 같습니다.
스스로에게, 또 기존의 고정관념에 과감하게 ‘왜 안돼(WHY NOT?)’라고 외치며 도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저는 무엇보다 후회하지 않기 위해 ‘WHY NOT?’ 이란 질문을 스스로에게 많이 던졌던 것 같아요. ‘사다함’이란 활동명에는 ‘미련이 많은 사람’이라는 뜻도 있는데, 미련이 많았던 제 과거의 모습을 떠올리며 앞으로는 후회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담아 정했습니다.
또 10여 년째 계속하고 있는 저의 본업인 헬스 트레이너 일에도 이런 태도가 큰 도움이 돼요. 건강이 좋지 않아서,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너무 안 나가서 등 트레이너를 찾아오시는 이유는 저마다 다양하지만, 처음엔 안될 것 같아 보여도 본인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건강하게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이거든요.
한복을 알리기 위해 일상 속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신데,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기회만 있으면 일상 생활에서도 한복을 자주 입고 나가는 편이에요. 사람들이 많든 적든 상관없이 최대한 한복의 자태를 뽐내고, SNS에도 꾸준히 올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해요. 한복은 한국의 고유한 전통 의상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영어로도 해시태그를 빼놓지 않죠. 생생한 현장감을 위해 여행지에서 바로 사진을 올릴 때도 많은데, 벌써 8년째 이용하고 있는 LG유플러스는 오지나 험지에서도 품질 차이가 없어서 항상 든든하게 이용 중이에요. 고화질의 사진을 여러 장 업로드해도 끊김 없이 잘 올라가서 답답함이 없고요. 저희 집에도 유독 타사 무선 네트워크가 잘 안터지는 스팟이 있는데, U+를 사용하는 저만 몰랐을 정도로 품질에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어요.
‘한복 입고 여행하기’ 도전을 계기로 경기관광공사와도 협업하게 되셨다고요.
한복을 입고 활동하는 제 모습을 보시고, 감사하게도 경기관광공사에서 먼저 연락을 주셨어요. 덕분에 경기도의 여러 곳을 여행하고 느끼면서, 한복을 입은 제 모습을 담아 명소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경기도의 봄을 함께하면서, 평생 본 꽃보다 많은 꽃들로 둘러싸인 장관들을 경험했어요. 이천의 산수유, 부천의 진달래, 하남의 겹벚꽃 등 곳곳에서 봄의 절정을 느낄 수 있어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여름, 가을, 겨울까지 한복을 입고 다양한 관광 명소를 누비는 제 모습이 궁금하시다면, 경기관광공사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하실 수 있답니다.
한복 입기에 처음 도전했을 때, 주위에서는 어떤 반응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처음 한복을 입고 나선다고 했을 때 가족이나 친구들은 소위 ‘관종도 이런 관종이 없다’면서, 다들 말렸었어요. 한국인이 전통 한복을 입는 건 지극히 정상인데, 왜 그렇게 비춰지는지 아쉬웠죠. 물론 지금은 인식이 많이 바뀌어 가족, 친구들도 함께 입고 싶어해요. 저를 귀한 사람으로 봐주기 시작해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여행지에서 관광객, 행인 분들을 마주치면 항상 첫마디가 ‘무슨 촬영 중이세요?’로 시작해요. 설명하고 나면 한복이 너무 곱다면서 다들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종종 어린 친구들은 뒤따라 걸으면서 제 행동을 따라하거나, 조롱 아닌 조롱을 던질 때도 있어요. 물론 속상할 때도 있지만, 그럴 땐 뒤돌아서 장난스럽게 받아주려 노력해요. 그래야 그 친구들도 한복에 대한 거부감을 갖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될 테니까요.
운영하고 계신 SNS 계정을 보니 사진뿐 아니라 말투까지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한 독특한 컨셉이 흥미롭습니다.
의도한 바가 잘 전달된 것 같아 무척 뿌듯하네요!사실 과거에서 현재로 넘어온 시간여행자의 컨셉으로 인스타그램을 운영하고 있거든요.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한 독특함이 비춰졌다면 성공이네요. 길거리에서 누군가 말을 걸어오면 ‘한복이 참 예쁘지 않소?’하고 받아치며 장난을 치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이 자칫 장난스럽게 보이실 수도 있지만, 한복을 대하는 마음가짐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진심이랍니다. 작은 장신구 하나까지도 허투루 넘기지 않고 제대로 갖춰 입으려고 노력해요. 남성 한복을 입는 순서를 잠시 소개해 드리면, 먼저 사폭바지, 저고리, 중치막(겉옷 아래 입는 옷)과 도포(겉옷)을 입고 머리 상투까지 틀면 절반이 끝납니다. 여기에 세조대 또는 노리개 (허리에 차는 장신구)를 차면 멋이 한층 살아나죠. 마지막으로 버선에 혜(신발)까지 신고 부채를 들면 비로소 한복 한 벌이 완성됩니다. 전통 신발은 발등을 덮지 않아서, 걷다가 벗겨지기가 쉬워요. 덕분에 신이 벗겨지지 않도록 팔자걸음으로 더욱 당당하게 뒷짐을 지고 걷는답니다. 뒷짐을 지는 게 습관이 되다 보니, 평상시 한복을 입지 않을 때에도 어느새 뒷짐을 지고 있더라고요.
단순 사진 촬영에 그치지 않고, 진심으로 애정을 가지고 임하신다는 점이 느껴지네요.
한복을 올바르게 입고,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 많은 공부를 하고 있어요. 한복을 짓는 장인들을 일컬어 ‘침선가’ 라고도 부르는데, 지금 제 한복을 담당해 주시는 침선가 선생님께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제대로 알고 있어야 소개도 하고, 해외에서 잘못 알려진 한복 관련 지식, 인식들에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전통 복식인데도, 매체가 아니면 접할 일이 거의 없다는 점이 늘 아쉬워 더욱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 한복을 입고 방문하려고 합니다.
사실 한복이 제게 주는 것도 많습니다. 한복의 가장 큰 매력은 여유라고 생각하는데, 양장과는 다른 여유 있는 품으로 모든 사람을 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습니다. 요즘처럼 팍팍한 세상에서 넉넉한 품의 한복을 입고 거닐고 있노라면 저절로 마음의 여유가 생겨난답니다. 그리고 한복은 왠지 모르게 항상 입을 때마다 대접받는 느낌이 강하기도 해요. 옷이 나를 받들어 줘서 항상 귀한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용기를 내어 한복 입기에 도전한 뒤로, 좋은 일들이 계속 생겼다고 들었어요.
몸이 회복된 뒤, 한국무용을 다시 제대로 배우기 시작했어요. 마침 한국무용을 하는 친구가 있어 바로 연락해 춤을 배웠는데, 아마추어 콩쿨에 출전해 대상도 탔어요. 신기하게도 한복을 입고 나서부터 몸도 많이 좋아지고, 일도 술술 잘 풀리더라고요.
고종 가례 행사 오디션에 도전해 고종황제가 되어 보는 영광도 누렸습니다. 운현궁에서 고종과 명성황후의 가례(혼례식) 기념 행사를 앞두고 시민배우 오디션을 열었거든요. 운 좋게 합격해서 고종 역을 맡아, 왕의 복식을 입고 가례를 재현했죠. 몸에 잘 맞는 한복을 입으니, 마법처럼 제가 원하는 일들이 하나씩 이뤄지기 시작해 지금도 기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도전도 정말 기대되네요.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남자 한복에 대한 대중적인 인식은 저고리, 사폭바지 그리고 두루마기, 이 세 가지를 잘 넘지 않는 것 같아요. 아직 인지도가 많이 낮은 편인데,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한복을 접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한복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행사나 화보 등의 기회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대부분 여자 한복 위주입니다.
사실 남성 한복도 여성 한복만큼이나 화려하고 아름다운 복식이 많거든요. 매력 있는 남성 한복의 멋을 대중에 알리고, 한 번쯤은 입어보고 싶은 옷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게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누구나 인정하는 한복 홍보대사가 되어, ‘남자 한복’하면 ‘김사다함’이 바로 떠오를 수 있게 만들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복을 입어보고는 싶지만 아직 망설이는 분들(특히 남성분들)을 위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한복을 입고 싶다면 지금 시작해 보세요. 여러분이 함께해 주셔야 우리가 우리의 전통을 지켜낼 수 있어요. 한복은 특이한 옷이 아니고, 한복을 입는다고 해서 관종인 것도 아니에요. 계속해서 입고 즐기다 보면 언젠가는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확실한 삶을 살고 있지만, 그렇다고 나조차 잃어버리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당장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데 주변, 시선에 나의 빛을 감추기보다는 나를 더 빛낼 수 있도록 ‘WHY NOT? 왜 안돼?’ 라는 질문으로 도전해 보세요. 주위를 의식하느라 후회하기 전에, 미련 없이 하고 싶은 것들 다 해보고 살아요. 당신의 빛을 더 밝게 빛내길 응원합니다. 빛나는 당신이 제일 멋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