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NOT? 임직원 브랜드화보 시리즈] #11 Agile CoE
“
‘Why not?’ 브랜드 화보 시리즈는
자신의 분야에서 도전을 이어나가는
LG U+ 고객님과 임직원의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대담하고 진정성 있게 자신의 길을 나아가는,
브랜드 정체성을 대변하는 이들의 이야기로
도전의 가치와 확고한 신념이 주는 메시지를
여러분에게 전합니다.
Why not? 다음 빈칸에 채워질
여러분의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
2023년, LG유플러스는 ‘애자일(Agile)’로 새로워집니다 LG유플러스는 2023년 전사적으로 애자일을 도입, 대규모 애자일 전환을 통해 조직 구조를 개선하고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디지털 혁신기업으로 도약합니다.
오늘 인터뷰의 주인공 Agile CoE 는 이런 애자일(Agile) 을 LG유플러스에 뿌리내리는 핵심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팀을 대표해 기획/전략 담당 실무자 그리고 애자일 코치 두 분이 인터뷰에 함께해 주셨는데요. 임직원, 더 나아가 고객을 위해 2023년 LG유플러스의 새로운 변화를 이끄는 Agile CoE 와의 인터뷰, 지금 시작합니다.
한 해의 마무리를 함께 하게 되어 반갑습니다. Agile CoE 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선동협 저희는 LG유플러스에 애자일(Agile)문화를 뿌리내려 구성원의 일하는 방식과 조직 문화를 혁신하기 위해 21년 4월에 생겨났습니다. CoE는 Center of Excellence의 줄임말로, 결국 Agile CoE는 ‘애자일에 대한 전문가 집단’이라는 의미입니다.
Agile CoE를 소개하려면 Agile 조직이 무엇인지 알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애자일 업무 환경에서는 다양한 직무와 역할을 가진 구성원들이 하나의 제품 또는 사업이라는 목적 아래 ‘스쿼드’라는 기본 조직 단위로 묶이는데요. 애자일 스쿼드와 전형적인 팀조직 간의 차이점이라 하면 ‘권한 위임’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팀에서는 위계질서에 따라 목표와 과업이 위에서 아래로 지시되고, 그것을 이행하면서 업무를 진행하죠. 하지만 애자일 스쿼드는 매일 구성원들이 어떤 일을 할지 스스로 정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자발적으로 시도합니다. 구성원들의 위계질서가 크게 없어,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더욱 빠른 의사 결정이 가능한 점이 애자일 조직의 핵심입니다. 저희 팀은 이러한 애자일 조직을 설계하고, 관련 프로세스나 제도를 기획하는 일을 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각 애자일 조직이 애자일하게 일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또한 유플러스 구성원을 대상으로 애자일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하고 애자일을 홍보하는 일도 하고 있죠.
황민웅안녕하세요, Agile CoE에서 애자일 코치를 맡고 있는 황민웅입니다. 애자일 코치는 애자일 조직이 애자일 방법론을 적용하여 성과를 내고, 즐겁고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구성원들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한편으로는 애자일 문화 정착을 위해 관련 뉴스레터, 정보, 동영상 자료 들을 만들어서 공유하고 있습니다.
저희 팀의 장점이라면 무엇보다도 명확한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협업하는 것을 꼽을 수 있어요. 전사의 애자일 콘트롤 타워로서 우리 회사에 애자일을 내재화하고 확산한다는 목표 아래 각자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자율적으로 업무에 임합니다. 가끔은 의견이 다를 때도 있지만, 토의와 토론을 통해서 차이를 좁히고 서로 도우며 배려하고 있습니다.
애자일이 생소한 분들을 위해, ‘유플러스 애자일 문화’의 특징을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ALL기업마다 애자일을 도입하는 목적은 다양합니다. 누군가는 효율적인 기업 운영을 목표로, 누군가는 직원 성과 극대화를 목적으로 애자일을 도입합니다.
하지만 LG유플러스의 애자일은 ‘권한을 부여받아 책임을 가진 팀이 뼛속까지 고객 중심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즐겁고 역동적으로 일하는 것’을 지향합니다. 그 결과 실무자가 업무 추진 권한을 가지며 일정 수준 이상의 의사결정이 가능해집니다. 스쿼드 내부에는 정보가 투명하게 공유되고, 개인의 역할보다는 팀 공동의 협력이 강조됩니다. 모든 구성원이 강한 오너십과 열망을 가지고 일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애자일의 첫 도입부터 개념 정립에 이르기까지 많은 고민과 시도가 뒤따랐다고 들었습니다.
선동협‘유플러스의 애자일’의 정립은 한 순간에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저희 Agile CoE 는 작년 4월에 생긴 신생 팀이지만, LG유플러스 내에서 애자일을 논의하기 시작한 시점은 2017년까지도 거슬러 올라가거든요. 저는 그동안 애자일을 막연하게만 생각해오다, 2019년 하반기에 애자일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고 애자일이 지닌 철학과 가치에 빠져들었어요. 처음부터 조직의 형태를 바꾸기 보다는 애자일 전환을 위한 문화적인 저변을 먼저 만들고자 시도했죠.
돌이켜 보면 그 즈음이 세계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전환되면서 LG유플러스 또한 그러한 시대적 요구에 직면해 있던 시점이었어요. 사업 구조와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할 뿐만 아니라, 그 성장의 방식 또한 기존과는 달라야 한다는 과제가 있었죠. 이런 환경에서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이 능동적으로 미래의 기회를 탐색하고 여기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했는데, 애자일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많은 시행착오와 논의를 거쳐온 결과 마침내 올해 ‘LG유플러스의 애자일’을 정립했습니다. 또한 조직 구조, 역할, 인프라 등 애자일의 총체가 담겨 있는 문서를 완성했죠. 두 과업을 모두 달성했다는 점에서, 2022년은 여러모로 뜻깊은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애자일 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오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일까요?
선동협스쿼드의 성장 과정에 참여하고, 프로덕트의 성공을 위해 함께 애썼던 기억을 잊을 수 없습니다. 제 주 업무는 조직 설계와 제도 기획이지만 가끔은 애자일 코치로도 활동하거든요. 당시 어려움을 겪던 스쿼드가 있었는데, 구성원들과 난관을 어떻게 함께 돌파하면 좋을지 새벽 2시까지 논의할 정도로 많은 대화를 나누었어요. 이후에도 여러 방면으로 시도를 지속한 결과 마침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내고, 정말 높은 수준의 목표를 달성해서 최고 등급의 평가를 받았죠. 그 순간의 짜릿함은 정말 잊을 수가 없어요.
얼마전에 진행한 전사 HR 리더 애자일 워크샵도 기억에 남습니다. 내년부터 시행될 애자일 대전환을 앞두고 전사의 모든 HR 리더들이 모였거든요. 핵심 캐치프레이즈를 놓고 1박 2일동안 치열하게 토론하고 여러 사항을 결정했습니다. 믿고 의지하는 선배들과 함께 애자일에 대해 이야기를 하니 걱정이 많이 줄어들고 든든하더라고요.
황민웅저 또한 워크샵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네요. 애자일 101 워크샵은 전사 구성원들이 애자일에 관심을 갖고 이해를 할 수 있도록 진행하는 워크샵인데요. 매회 구성원들의 피드백을 받아서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온 유플러스만의 시그니처 워크샵이기도 합니다.
딱딱하게 이론만 강의하는 교육을 넘어, 액티비티를 통해서 애자일을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어요. 토의를 통해서 애자일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만든 공동 수련의 장이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앞으로 전사의 모든 구성원들이 애자일 101 워크샵을 한 번은 꼭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애자일 코치로서의 목표입니다. (웃음)
업무에 임하거나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고정관념에 ‘왜 안돼 (WHY NOT?)’라는 질문을 던져본 적이 있을까요?
황민웅애자일 코칭을 하다 보면 많은 장벽에 부딪히게 됩니다. 대표적으로는 이런저런 이유를 들며 대기업에서는 애자일이 안될 거라고 말하는 고정관념인데요. 의외로 우리가 이런 고정관념에 많이 사로잡혀 있는 것 같아요. 생각해 보면 지금은 많이 보편화된 유연 근무제나, 클라우드 PC기반 업무환경 같은 문화들도 10년 전만 돌이켜 보면 상상할 수 없었거든요.
애자일을 적용하는 것이 쉽지 않은 여정이라는 것은 알지만, 동시에 애자일이 안 될 이유도 없다는 생각입니다. 앞으로 10년 이후의 유플러스가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해지고, 고정관념에 부딪힐수록 애자일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고 확산시키고자 하는 열망이 점점 더 커집니다.
선동협애자일이라는 낯선 개념을 구성원에게 알리고, 확신시키다 보면 자연스럽게 WHY NOT? 으로 이어지더라고요. 최근 한 조직을 대상으로 한 애자일 교육을 앞두고 참석자를 선정해야 했어요. 일도 바쁜데, 누가 자발적으로 듣겠냐며 참석자를 강제로 지정하자는 의견이 나왔어요. 하지만 저는 애자일을 자발적으로 알고 싶고, 자신이 배운 것을 주변 동료에게 전할 의지가 있는 참여자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참여형 커뮤니티를 만들어 조직 내에 확산시키는 걸 제안했죠.
사실 저도 이러한 방식이 통할 것이라는 확신은 없었지만, 자발 참여로 모집을 시작하니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교육 신청을 해주셨어요. 커뮤니티도 나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고, 몇 명의 애자일 팬을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기존의 방식대로 진행했다면 그저 그런 뻔한 교육 프로그램이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죠. 하지만 고정관념에 맞서 도전한 결과 교육의 효과를 높이는 것은 물론 애자일 문화의 진정성 있는 확산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2023년은 Agile CoE 에게도, LG유플러스에게도 특별한 한 해가 될 거라고 들었어요. 많은 변화와 도전을 앞두고 있다고요.
ALL2023년 LG유플러스가 도입할 애자일 대전환에는 두 가지의 핵심 방향성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애자일 전환의 규모가 훨씬 더 커진다는 점입니다. 지금까지는 팀 단위의 애자일 조직이 전사에 산발적으로 있었다면, 내년부터는 대규모의 애자일 조직이 본격적으로 생겨납니다. 그리고 스쿼드가 일할 때 불필요한 것에 발목 잡히지 않도록 대규모 조직이 돌아가는 시스템과 프로세스가 정비될 것입니다.
두 번째는 애자일이 전사에 확대되며, 전사가 애자일 중심으로 정렬될 예정입니다. 전사의 모든 조직이 애자일 프레임워크에 따라 일을 하는 조직과 애자일이 지닌 가치를 지향하는 조직으로 구분될 것입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리더의 이해도 제고와 변화에 많은 신경을 쏟아야 할 것 같아요. 동시에 스쿼드가 진짜 ‘팀’이 되기 위한 노력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고요.
새해에 더욱 새로워질 Agile CoE 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두 분의 새해 소원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선동협올해 한 구성원으로부터 ‘회사를 20년 넘게 다니면서 다양한 변화를 함께 했는데 그게 다 한때의 유행이라고 생각했었다. 근데 애자일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그때 스쿼드와 애자일 업무 방식에 강한 확신을 가지는 구성원이 생긴 것에 감동했고 감사했었는데요.
내년에는 이런 직원 경험 혁신의 증거를 더욱더 많이 발견하는 것이 저의 가장 큰 소원입니다. 모든 스쿼드 구성원들이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더 행복하게 일하면서, 탁월한 성과를 낼 수 있으면 좋겠어요.
황민웅2023년은 유플러스에 애자일을 도입한지 3년째 되는 아주 중요한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애자일 코치로서 스쿼드 구성원들과 하나가 되어 애자일의 일하는 방식이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자 도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한국코치협회의 KPC 코치 자격을 획득했는데요, 내년에는 국제코칭연맹의 PCC 자격에 도전을 해보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으실 동료, 또는 선후배 구성원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선동협유플러스 구성원들 모두가 애자일 변화의 주체라는 생각을 가지면 좋겠어요. 변화란 어떤 경우에도 쉽지는 않고, 유플러스의 애자일 전환 과정이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 더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당장의 낯섦과 불편함에 불평불만만 늘어놓기보다는, 이 변화를 함께 만들어간다는 생각으로 더 나은 방향을 같이 고민하면 좋겠습니다.
누가 시켜서 억지로 하는 변화가 아니라, 일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해 스스로 변화를 이끌어간다는 마인드가 꼭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게 훨씬 더 멋지지 않나요? 그렇게 점진적으로 나아지다 보면 어느덧 LG유플러스만의 애자일이 우리 옆에 다가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황민웅 기존의 익숙한 상황에만 안주하려고 하고 변화에 대해 거부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요? 애자일을 바라보는 것도 이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변화하는 상황에서 이제 애자일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어떻게 하면 유플러스에 맞는 애자일을 만들고, 애자일을 통해서 더욱 성과를 내고 즐겁게 일할 수 있을지 함께 방법을 찾아 나가면 좋겠습니다.
구성원의 자발성을 존중하고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애자일(Agile)은 유플러스를 혁신으로 이끄는 키입니다.
‘LG유플러스에서 애자일은 이래서 안돼’라는 편견 앞에 더 과감히 도전하여
구성원들의 인식을 바꾸고, 애자일 대전환을 앞둔 Agile CoE 처럼
새해에도 LG유플러스와 유플인들은 쉼 없는 도전으로
고객 최우선의 가치를 다할 예정입니다.
2022년 한 해 동안 LG유플러스에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리며,
2023년에도 더욱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WHY NOT? 임직원 브랜드화보 시리즈] #11 Agile CoE
“
‘Why not?’ 브랜드 화보 시리즈는
자신의 분야에서 도전을 이어나가는
LG U+ 고객님과 임직원의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대담하고 진정성 있게 자신의 길을 나아가는,
브랜드 정체성을 대변하는 이들의 이야기로
도전의 가치와 확고한 신념이 주는 메시지를
여러분에게 전합니다.
Why not? 다음 빈칸에 채워질
여러분의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
2023년, LG유플러스는 ‘애자일(Agile)’로 새로워집니다 LG유플러스는 2023년 전사적으로 애자일을 도입, 대규모 애자일 전환을 통해 조직 구조를 개선하고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디지털 혁신기업으로 도약합니다.
오늘 인터뷰의 주인공 Agile CoE 는 이런 애자일(Agile) 을 LG유플러스에 뿌리내리는 핵심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팀을 대표해 기획/전략 담당 실무자 그리고 애자일 코치 두 분이 인터뷰에 함께해 주셨는데요. 임직원, 더 나아가 고객을 위해 2023년 LG유플러스의 새로운 변화를 이끄는 Agile CoE 와의 인터뷰, 지금 시작합니다.
한 해의 마무리를 함께 하게 되어 반갑습니다. Agile CoE 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선동협 저희는 LG유플러스에 애자일(Agile)문화를 뿌리내려 구성원의 일하는 방식과 조직 문화를 혁신하기 위해 21년 4월에 생겨났습니다. CoE는 Center of Excellence의 줄임말로, 결국 Agile CoE는 ‘애자일에 대한 전문가 집단’이라는 의미입니다.
Agile CoE를 소개하려면 Agile 조직이 무엇인지 알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애자일 업무 환경에서는 다양한 직무와 역할을 가진 구성원들이 하나의 제품 또는 사업이라는 목적 아래 ‘스쿼드’라는 기본 조직 단위로 묶이는데요. 애자일 스쿼드와 전형적인 팀조직 간의 차이점이라 하면 ‘권한 위임’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팀에서는 위계질서에 따라 목표와 과업이 위에서 아래로 지시되고, 그것을 이행하면서 업무를 진행하죠. 하지만 애자일 스쿼드는 매일 구성원들이 어떤 일을 할지 스스로 정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자발적으로 시도합니다. 구성원들의 위계질서가 크게 없어,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더욱 빠른 의사 결정이 가능한 점이 애자일 조직의 핵심입니다. 저희 팀은 이러한 애자일 조직을 설계하고, 관련 프로세스나 제도를 기획하는 일을 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각 애자일 조직이 애자일하게 일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또한 유플러스 구성원을 대상으로 애자일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하고 애자일을 홍보하는 일도 하고 있죠.
황민웅안녕하세요, Agile CoE에서 애자일 코치를 맡고 있는 황민웅입니다. 애자일 코치는 애자일 조직이 애자일 방법론을 적용하여 성과를 내고, 즐겁고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구성원들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한편으로는 애자일 문화 정착을 위해 관련 뉴스레터, 정보, 동영상 자료 들을 만들어서 공유하고 있습니다.
저희 팀의 장점이라면 무엇보다도 명확한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협업하는 것을 꼽을 수 있어요. 전사의 애자일 콘트롤 타워로서 우리 회사에 애자일을 내재화하고 확산한다는 목표 아래 각자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자율적으로 업무에 임합니다. 가끔은 의견이 다를 때도 있지만, 토의와 토론을 통해서 차이를 좁히고 서로 도우며 배려하고 있습니다.
애자일이 생소한 분들을 위해, ‘유플러스 애자일 문화’의 특징을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ALL기업마다 애자일을 도입하는 목적은 다양합니다. 누군가는 효율적인 기업 운영을 목표로, 누군가는 직원 성과 극대화를 목적으로 애자일을 도입합니다.
하지만 LG유플러스의 애자일은 ‘권한을 부여받아 책임을 가진 팀이 뼛속까지 고객 중심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즐겁고 역동적으로 일하는 것’을 지향합니다. 그 결과 실무자가 업무 추진 권한을 가지며 일정 수준 이상의 의사결정이 가능해집니다. 스쿼드 내부에는 정보가 투명하게 공유되고, 개인의 역할보다는 팀 공동의 협력이 강조됩니다. 모든 구성원이 강한 오너십과 열망을 가지고 일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애자일의 첫 도입부터 개념 정립에 이르기까지 많은 고민과 시도가 뒤따랐다고 들었습니다.
선동협‘유플러스의 애자일’의 정립은 한 순간에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저희 Agile CoE 는 작년 4월에 생긴 신생 팀이지만, LG유플러스 내에서 애자일을 논의하기 시작한 시점은 2017년까지도 거슬러 올라가거든요. 저는 그동안 애자일을 막연하게만 생각해오다, 2019년 하반기에 애자일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고 애자일이 지닌 철학과 가치에 빠져들었어요. 처음부터 조직의 형태를 바꾸기 보다는 애자일 전환을 위한 문화적인 저변을 먼저 만들고자 시도했죠.
돌이켜 보면 그 즈음이 세계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전환되면서 LG유플러스 또한 그러한 시대적 요구에 직면해 있던 시점이었어요. 사업 구조와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할 뿐만 아니라, 그 성장의 방식 또한 기존과는 달라야 한다는 과제가 있었죠. 이런 환경에서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이 능동적으로 미래의 기회를 탐색하고 여기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했는데, 애자일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많은 시행착오와 논의를 거쳐온 결과 마침내 올해 ‘LG유플러스의 애자일’을 정립했습니다. 또한 조직 구조, 역할, 인프라 등 애자일의 총체가 담겨 있는 문서를 완성했죠. 두 과업을 모두 달성했다는 점에서, 2022년은 여러모로 뜻깊은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애자일 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오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일까요?
선동협스쿼드의 성장 과정에 참여하고, 프로덕트의 성공을 위해 함께 애썼던 기억을 잊을 수 없습니다. 제 주 업무는 조직 설계와 제도 기획이지만 가끔은 애자일 코치로도 활동하거든요. 당시 어려움을 겪던 스쿼드가 있었는데, 구성원들과 난관을 어떻게 함께 돌파하면 좋을지 새벽 2시까지 논의할 정도로 많은 대화를 나누었어요. 이후에도 여러 방면으로 시도를 지속한 결과 마침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내고, 정말 높은 수준의 목표를 달성해서 최고 등급의 평가를 받았죠. 그 순간의 짜릿함은 정말 잊을 수가 없어요.
얼마전에 진행한 전사 HR 리더 애자일 워크샵도 기억에 남습니다. 내년부터 시행될 애자일 대전환을 앞두고 전사의 모든 HR 리더들이 모였거든요. 핵심 캐치프레이즈를 놓고 1박 2일동안 치열하게 토론하고 여러 사항을 결정했습니다. 믿고 의지하는 선배들과 함께 애자일에 대해 이야기를 하니 걱정이 많이 줄어들고 든든하더라고요.
황민웅저 또한 워크샵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네요. 애자일 101 워크샵은 전사 구성원들이 애자일에 관심을 갖고 이해를 할 수 있도록 진행하는 워크샵인데요. 매회 구성원들의 피드백을 받아서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온 유플러스만의 시그니처 워크샵이기도 합니다.
딱딱하게 이론만 강의하는 교육을 넘어, 액티비티를 통해서 애자일을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어요. 토의를 통해서 애자일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만든 공동 수련의 장이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앞으로 전사의 모든 구성원들이 애자일 101 워크샵을 한 번은 꼭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애자일 코치로서의 목표입니다. (웃음)
업무에 임하거나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고정관념에 ‘왜 안돼 (WHY NOT?)’라는 질문을 던져본 적이 있을까요?
황민웅애자일 코칭을 하다 보면 많은 장벽에 부딪히게 됩니다. 대표적으로는 이런저런 이유를 들며 대기업에서는 애자일이 안될 거라고 말하는 고정관념인데요. 의외로 우리가 이런 고정관념에 많이 사로잡혀 있는 것 같아요. 생각해 보면 지금은 많이 보편화된 유연 근무제나, 클라우드 PC기반 업무환경 같은 문화들도 10년 전만 돌이켜 보면 상상할 수 없었거든요.
애자일을 적용하는 것이 쉽지 않은 여정이라는 것은 알지만, 동시에 애자일이 안 될 이유도 없다는 생각입니다. 앞으로 10년 이후의 유플러스가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해지고, 고정관념에 부딪힐수록 애자일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고 확산시키고자 하는 열망이 점점 더 커집니다.
선동협애자일이라는 낯선 개념을 구성원에게 알리고, 확신시키다 보면 자연스럽게 WHY NOT? 으로 이어지더라고요. 최근 한 조직을 대상으로 한 애자일 교육을 앞두고 참석자를 선정해야 했어요. 일도 바쁜데, 누가 자발적으로 듣겠냐며 참석자를 강제로 지정하자는 의견이 나왔어요. 하지만 저는 애자일을 자발적으로 알고 싶고, 자신이 배운 것을 주변 동료에게 전할 의지가 있는 참여자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참여형 커뮤니티를 만들어 조직 내에 확산시키는 걸 제안했죠.
사실 저도 이러한 방식이 통할 것이라는 확신은 없었지만, 자발 참여로 모집을 시작하니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교육 신청을 해주셨어요. 커뮤니티도 나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고, 몇 명의 애자일 팬을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기존의 방식대로 진행했다면 그저 그런 뻔한 교육 프로그램이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죠. 하지만 고정관념에 맞서 도전한 결과 교육의 효과를 높이는 것은 물론 애자일 문화의 진정성 있는 확산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2023년은 Agile CoE 에게도, LG유플러스에게도 특별한 한 해가 될 거라고 들었어요. 많은 변화와 도전을 앞두고 있다고요.
ALL2023년 LG유플러스가 도입할 애자일 대전환에는 두 가지의 핵심 방향성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애자일 전환의 규모가 훨씬 더 커진다는 점입니다. 지금까지는 팀 단위의 애자일 조직이 전사에 산발적으로 있었다면, 내년부터는 대규모의 애자일 조직이 본격적으로 생겨납니다. 그리고 스쿼드가 일할 때 불필요한 것에 발목 잡히지 않도록 대규모 조직이 돌아가는 시스템과 프로세스가 정비될 것입니다.
두 번째는 애자일이 전사에 확대되며, 전사가 애자일 중심으로 정렬될 예정입니다. 전사의 모든 조직이 애자일 프레임워크에 따라 일을 하는 조직과 애자일이 지닌 가치를 지향하는 조직으로 구분될 것입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리더의 이해도 제고와 변화에 많은 신경을 쏟아야 할 것 같아요. 동시에 스쿼드가 진짜 ‘팀’이 되기 위한 노력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고요.
새해에 더욱 새로워질 Agile CoE 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두 분의 새해 소원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선동협올해 한 구성원으로부터 ‘회사를 20년 넘게 다니면서 다양한 변화를 함께 했는데 그게 다 한때의 유행이라고 생각했었다. 근데 애자일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그때 스쿼드와 애자일 업무 방식에 강한 확신을 가지는 구성원이 생긴 것에 감동했고 감사했었는데요.
내년에는 이런 직원 경험 혁신의 증거를 더욱더 많이 발견하는 것이 저의 가장 큰 소원입니다. 모든 스쿼드 구성원들이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더 행복하게 일하면서, 탁월한 성과를 낼 수 있으면 좋겠어요.
황민웅2023년은 유플러스에 애자일을 도입한지 3년째 되는 아주 중요한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애자일 코치로서 스쿼드 구성원들과 하나가 되어 애자일의 일하는 방식이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자 도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한국코치협회의 KPC 코치 자격을 획득했는데요, 내년에는 국제코칭연맹의 PCC 자격에 도전을 해보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으실 동료, 또는 선후배 구성원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선동협유플러스 구성원들 모두가 애자일 변화의 주체라는 생각을 가지면 좋겠어요. 변화란 어떤 경우에도 쉽지는 않고, 유플러스의 애자일 전환 과정이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 더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당장의 낯섦과 불편함에 불평불만만 늘어놓기보다는, 이 변화를 함께 만들어간다는 생각으로 더 나은 방향을 같이 고민하면 좋겠습니다.
누가 시켜서 억지로 하는 변화가 아니라, 일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해 스스로 변화를 이끌어간다는 마인드가 꼭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게 훨씬 더 멋지지 않나요? 그렇게 점진적으로 나아지다 보면 어느덧 LG유플러스만의 애자일이 우리 옆에 다가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황민웅 기존의 익숙한 상황에만 안주하려고 하고 변화에 대해 거부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요? 애자일을 바라보는 것도 이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변화하는 상황에서 이제 애자일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어떻게 하면 유플러스에 맞는 애자일을 만들고, 애자일을 통해서 더욱 성과를 내고 즐겁게 일할 수 있을지 함께 방법을 찾아 나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