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story] LG TECH CONFERENCE 2023 강연 후기: 통신사에게 이동통신이란?
안녕하세요. LG유플러스에서 이동통신 표준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윤성 책임입니다. TECH CONFERENCE (이하 TC) 행사가 4년 만에 다시 열렸는데요. 오랜만에 열렸던 만큼 열기도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 TC에서 이동통신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이동통신은 통신 사업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기술로, 이번 발표는 저의 경험과 더불어 최근에 논의되는 기술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8년 전 ‘LG TECHNO CONFERENCE’를 회상하며
지금으로부터 8년 전 저도 학생의 신분으로 ‘2015 LG TECHNO CONFERENCE’에 참여했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제가 발표자로 행사에 다시 참여할 줄은 상상도 못했었습니다. 학생으로 참여했을 당시에 제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제 태도에 따라 잘못된 인상을 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유익한 이 행사를 제대로 즐기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참여한 학생들에게는 긴장을 풀고 TC 행사를 즐기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LG TECH CONFERENCE는 4년 만에 다시 열리는 행사인 만큼, 많은 기술적인 발전과 함께 새로운 비전과 전망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이 행사를 통해 현재의 기술 동향과 미래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기 때문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이 행사를 통해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랐습니다.
이동통신 사업에서 Operator, LG유플러스의 역할이란
이동통신 사업에는 네트워크/단말/칩셋 제조사, 사업자 등 많은 종류의 회사가 참여합니다. 그중 LG유플러스와 같은 사업자는 이동통신 망을 운영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때 망 운영에 중요한 요소는 3S (Standard, Spectrum, Service) 입니다. 각 사업자가 보유한 고유한 자산인 주파수를 기반으로 각 제조사의 제품을 연동하고 고객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 Standard : 표준은 여러 제조사의 장비를 가지고 운영을 하는 상황에서 필수적으로 필요한 요소입니다. 표준과 호환된 장비는 상호 운용성을 보장하여 고객에게 좋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 Spectrum : 주파수는 이동통신 사업자에게 ‘토지’로 비유됩니다. 많은 주파수를 보유할수록 더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주파수는 유한한 자원이므로 각 사업자는 다른 주파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제공하는 서비스의 특성도 다르게 됩니다.
– Service : 이동통신 사업자는 보유한 주파수의 특성에 따라 특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 서비스의 품질에 따라 고객이 우리 통신사를 선택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유플러스 5G 상용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경험하다
저는 이번 컨퍼런스 발표에서 이동통신 사업자가 상용화를 할 때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준비하는지 경험에 빗대어 말씀드리고자 했습니다. 입사 후 몇 년 지나지 않았을 때의 경험이어서 실무를 경험해 보지 않은 학생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현장에서 좋은 피드백을 많이 받았습니다.
유플러스는 2019년 4월 5G 상용화를 했습니다. 이를 준비하기 위해 전년도인 2018년에 ‘5G 추진단’이라는 조직을 설립했고, 저는 단말 상용화 준비 역할을 받으며 추진단에 합류했습니다.
첫번째로 진행했던 일은 유플러스가 보유한 주파수를 5G에서 쓸 수 있게끔 표준화를 진행하는 것이었습니다. 곧 있을 5G 주파수 경매를 대비하여 해당하는 후보 주파수를 5G band로 지정하고, LTE와 5G의 동시 사용 방식 (NSA; Non-Stand Alone) 사용을 위해 유플러스가 보유한 LTE 주파수와 5G 후보 주파수와의 주파수 조합 표준화를 완료했습니다.
여담으로, 저는 대학원 시절에 상상했던 표준화 회의는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서 최고의 기술을 만드는 회의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입사 후 표준화 회의에 처음 참여했을 때 그 생각과는 다름을 바로 깨달았습니다. 실제의 표준화 회의는 각 사가 보유한 기술을 최대한 표준에 반영하기 위한 전쟁터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견이 많은 주제는 언성이 많이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표준화를 끝내고 나서는 디바이스 기술요구서를 작성했습니다. 상호 운용성을 보장하는 표준이 있더라도 우리 회사만의 기술요구서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표준은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파라미터를 설정할 수 있는 옵션을 여러 개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옵션 중 우리 회사에 유리한 방안을 정하고 이를 기술요구서를 통해 제조사에게 요구사항을 알려주게 됩니다.
기술요구서를 작성해야 제조사와 얘기를 할 수 있어서 하루라도 빨리 작성을 하는 것이 목표였는데요, 그렇게 배포를 하고 나니 우리나라에서 제일 빨리 작성을 했습니다. 보도 기사가 나가고 나서 정말 많은 연락을 받았는데, 내용에 대해 궁금해하는 걸 보고 빠르게 일을 잘 했구나 하는 뿌듯함을 느꼈었습니다.
6월에는 대망의 5G 주파수 경매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준비를 하며 최적의 주파수 확보를 위한 전략을 수립했고 비용 효율적인 5G 주파수 확보에 성공했습니다. 3.5GHz 대역 확보를 통해 5G 상용화 준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당시 준비에 어려움이 있던 부분은 유플러스가 3.5GHz 대역에서 80MHz 대역폭을 확보한 것이었습니다. 80MHz 대역폭은 5G 표준에서도 정의된 대역폭이므로 문제가 없었어야 했지만, 처음으로 5G상용화를 준비하다 보니 제조사에서 80MHz 대역폭 개발이 예상보다 늦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제조사는 아무래도 사업자의 니즈가 많은 파라미터부터 개발을 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었던 80MHz 대역폭에 대한 개발 순위가 뒤로 밀려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게 문제가 되지 않도록 많은 미팅과 협상을 거쳐 5G 상용화에 문제가 없도록 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는 5G 주파수 송출을 시작하며 이벤트도 준비하고, 5G 상용화를 성공하며 저의 임무가 끝났습니다. 이제 어느새 5G를 상용화한 지도 4년이 넘었고 이제 6G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상용화 준비를 처음부터 끝까지 경험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매우 의미 있었던 일이었다고 생각이 되고, 이런 경험을 나누는 것도 강연에 참여한 청중들에게 도움이 많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벌써 6G?
5G를 상용화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6G에 대한 얘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여러 회사에서 6G 관련 백서를 몇 년 전부터 발표하고 있으며, 국제 표준화기구인 ITU-R에서도 6G 표준화에 대한 타임라인을 발표하고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ITU-R에서 ’22년 6월 미래기술 트렌드 (FTT; Future Technology Trends)를 발표하여 미래 기술 동향을 제시했으며, 현재는 6G 프레임워크 (비전에서 명칭 변경)를 23년 6월에 완료하기 위해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6G 프레임워크는 서비스 트렌드, 사용 시나리오, KPI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며, 이를 통해 6G의 윤곽을 그릴 수 있습니다.
LG U+가 6G 시대를 준비하는 세 가지 기술
유플러스 또한 6G 준비를 이미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개발을 하고 있으며, 여기서는 대표적인 3가지 기술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Open RAN (O-RAN)입니다. O-RAN은 기지국 장비와 소프트웨어의 개방성을 높이기 위한 표준입니다. 기지국 각 구성 요소 간 규격을 오픈하여 제조사 간 호환성을 보장하며, 또한 범용 서버 기반 장비 가상화를 통해 유연성과 확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유플러스는 O-RAN 표준을 논의하는 O-RAN 얼라이언스에 참여하여 실증 결과를 발표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비지상 네트워크입니다. 비지상 네트워크는 3GPP에서는 NTN (Non-Terrestrial Network)로 불리는데, 지금까지 이동통신이 지상 커버리지에 집중했다면 이제 3D 커버리지로 확장하는 것을 뜻합니다. 여기에는 공중에 있는 단말인 UAV (Uncrewed Arial Vehicle)나 ATG (Air-To-Ground)와 공중의 기지국인 위성과 고고도 플랫폼(HAPS; High-Altitude Platform Station) 등을 포함합니다. 유플러스에서는 UAV관련 사업이나 에어 택시(UAM; Urban Air Mobility) 사업도 준비하고 있으며, 위성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세 번째로 RIS (Reconfigurable Intelligent Surface)입니다. RIS는 차세대 안테나 기술 중에 하나로 무선 신호의 회절/반사 등을 제어해서 신호 품질을 올리는 기술입니다. 쉽게 생각하면 건물 벽면에 부착하여 실외의 커버리지를 넓히거나, 신호를 투과시켜 실내의 신호 품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6G에서는 THz 와 같이 더 높은 주파수 대역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RIS와 같이 신호 품질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유플러스에서도 RIS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LG 테크컨퍼런스에서 진행한 발표는 유플러스의 주요 이동통신 기술에 대해 말할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도 매우 영광스러웠던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 발표가 마지막 세션이어서 참여하신 분들도 많이 힘드셨을 텐데요. 발표하며 같이 교류하고 집중을 해주셔서 감사드리며, 그래서 더 재밌게 제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참여하셨던 모든 분들이 저처럼 입사 후 성장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셨다면 제 발표는 성공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발표 때에도 마지막 멘트로 사용했던 문장인데 여기서도 동일하게 말씀드리며 마무리하겠습니다.
“여러분과 같이 만들어 갈 미래가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LG유플러스 이동통신 표준업무 담당자인 김윤성 책임님의
LG TECH CONFERENCE 2023 강연 후기 어떠셨나요?
우리 일상 속에서 편하게 쓰고 있는
5G 망의 도입과 상용화 과정 그리고,
다가오는 6G 시대를 유플러스가 어떻게 맞이하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나아갈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 분야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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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story] LG TECH CONFERENCE 2023 강연 후기: 통신사에게 이동통신이란?
안녕하세요. LG유플러스에서 이동통신 표준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윤성 책임입니다. TECH CONFERENCE (이하 TC) 행사가 4년 만에 다시 열렸는데요. 오랜만에 열렸던 만큼 열기도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 TC에서 이동통신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이동통신은 통신 사업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기술로, 이번 발표는 저의 경험과 더불어 최근에 논의되는 기술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8년 전 ‘LG TECHNO CONFERENCE’를 회상하며
지금으로부터 8년 전 저도 학생의 신분으로 ‘2015 LG TECHNO CONFERENCE’에 참여했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제가 발표자로 행사에 다시 참여할 줄은 상상도 못했었습니다. 학생으로 참여했을 당시에 제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제 태도에 따라 잘못된 인상을 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유익한 이 행사를 제대로 즐기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참여한 학생들에게는 긴장을 풀고 TC 행사를 즐기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LG TECH CONFERENCE는 4년 만에 다시 열리는 행사인 만큼, 많은 기술적인 발전과 함께 새로운 비전과 전망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이 행사를 통해 현재의 기술 동향과 미래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기 때문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이 행사를 통해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랐습니다.
이동통신 사업에서 Operator, LG유플러스의 역할이란
이동통신 사업에는 네트워크/단말/칩셋 제조사, 사업자 등 많은 종류의 회사가 참여합니다. 그중 LG유플러스와 같은 사업자는 이동통신 망을 운영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때 망 운영에 중요한 요소는 3S (Standard, Spectrum, Service) 입니다. 각 사업자가 보유한 고유한 자산인 주파수를 기반으로 각 제조사의 제품을 연동하고 고객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 Standard : 표준은 여러 제조사의 장비를 가지고 운영을 하는 상황에서 필수적으로 필요한 요소입니다. 표준과 호환된 장비는 상호 운용성을 보장하여 고객에게 좋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 Spectrum : 주파수는 이동통신 사업자에게 ‘토지’로 비유됩니다. 많은 주파수를 보유할수록 더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주파수는 유한한 자원이므로 각 사업자는 다른 주파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제공하는 서비스의 특성도 다르게 됩니다.
– Service : 이동통신 사업자는 보유한 주파수의 특성에 따라 특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 서비스의 품질에 따라 고객이 우리 통신사를 선택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유플러스 5G 상용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경험하다
저는 이번 컨퍼런스 발표에서 이동통신 사업자가 상용화를 할 때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준비하는지 경험에 빗대어 말씀드리고자 했습니다. 입사 후 몇 년 지나지 않았을 때의 경험이어서 실무를 경험해 보지 않은 학생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현장에서 좋은 피드백을 많이 받았습니다.
유플러스는 2019년 4월 5G 상용화를 했습니다. 이를 준비하기 위해 전년도인 2018년에 ‘5G 추진단’이라는 조직을 설립했고, 저는 단말 상용화 준비 역할을 받으며 추진단에 합류했습니다.
첫번째로 진행했던 일은 유플러스가 보유한 주파수를 5G에서 쓸 수 있게끔 표준화를 진행하는 것이었습니다. 곧 있을 5G 주파수 경매를 대비하여 해당하는 후보 주파수를 5G band로 지정하고, LTE와 5G의 동시 사용 방식 (NSA; Non-Stand Alone) 사용을 위해 유플러스가 보유한 LTE 주파수와 5G 후보 주파수와의 주파수 조합 표준화를 완료했습니다.
여담으로, 저는 대학원 시절에 상상했던 표준화 회의는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서 최고의 기술을 만드는 회의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입사 후 표준화 회의에 처음 참여했을 때 그 생각과는 다름을 바로 깨달았습니다. 실제의 표준화 회의는 각 사가 보유한 기술을 최대한 표준에 반영하기 위한 전쟁터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견이 많은 주제는 언성이 많이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표준화를 끝내고 나서는 디바이스 기술요구서를 작성했습니다. 상호 운용성을 보장하는 표준이 있더라도 우리 회사만의 기술요구서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표준은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파라미터를 설정할 수 있는 옵션을 여러 개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옵션 중 우리 회사에 유리한 방안을 정하고 이를 기술요구서를 통해 제조사에게 요구사항을 알려주게 됩니다.
기술요구서를 작성해야 제조사와 얘기를 할 수 있어서 하루라도 빨리 작성을 하는 것이 목표였는데요, 그렇게 배포를 하고 나니 우리나라에서 제일 빨리 작성을 했습니다. 보도 기사가 나가고 나서 정말 많은 연락을 받았는데, 내용에 대해 궁금해하는 걸 보고 빠르게 일을 잘 했구나 하는 뿌듯함을 느꼈었습니다.
6월에는 대망의 5G 주파수 경매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준비를 하며 최적의 주파수 확보를 위한 전략을 수립했고 비용 효율적인 5G 주파수 확보에 성공했습니다. 3.5GHz 대역 확보를 통해 5G 상용화 준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당시 준비에 어려움이 있던 부분은 유플러스가 3.5GHz 대역에서 80MHz 대역폭을 확보한 것이었습니다. 80MHz 대역폭은 5G 표준에서도 정의된 대역폭이므로 문제가 없었어야 했지만, 처음으로 5G상용화를 준비하다 보니 제조사에서 80MHz 대역폭 개발이 예상보다 늦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제조사는 아무래도 사업자의 니즈가 많은 파라미터부터 개발을 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었던 80MHz 대역폭에 대한 개발 순위가 뒤로 밀려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게 문제가 되지 않도록 많은 미팅과 협상을 거쳐 5G 상용화에 문제가 없도록 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는 5G 주파수 송출을 시작하며 이벤트도 준비하고, 5G 상용화를 성공하며 저의 임무가 끝났습니다. 이제 어느새 5G를 상용화한 지도 4년이 넘었고 이제 6G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상용화 준비를 처음부터 끝까지 경험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매우 의미 있었던 일이었다고 생각이 되고, 이런 경험을 나누는 것도 강연에 참여한 청중들에게 도움이 많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벌써 6G?
5G를 상용화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6G에 대한 얘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여러 회사에서 6G 관련 백서를 몇 년 전부터 발표하고 있으며, 국제 표준화기구인 ITU-R에서도 6G 표준화에 대한 타임라인을 발표하고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ITU-R에서 ’22년 6월 미래기술 트렌드 (FTT; Future Technology Trends)를 발표하여 미래 기술 동향을 제시했으며, 현재는 6G 프레임워크 (비전에서 명칭 변경)를 23년 6월에 완료하기 위해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6G 프레임워크는 서비스 트렌드, 사용 시나리오, KPI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며, 이를 통해 6G의 윤곽을 그릴 수 있습니다.
LG U+가 6G 시대를 준비하는 세 가지 기술
유플러스 또한 6G 준비를 이미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개발을 하고 있으며, 여기서는 대표적인 3가지 기술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Open RAN (O-RAN)입니다. O-RAN은 기지국 장비와 소프트웨어의 개방성을 높이기 위한 표준입니다. 기지국 각 구성 요소 간 규격을 오픈하여 제조사 간 호환성을 보장하며, 또한 범용 서버 기반 장비 가상화를 통해 유연성과 확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유플러스는 O-RAN 표준을 논의하는 O-RAN 얼라이언스에 참여하여 실증 결과를 발표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비지상 네트워크입니다. 비지상 네트워크는 3GPP에서는 NTN (Non-Terrestrial Network)로 불리는데, 지금까지 이동통신이 지상 커버리지에 집중했다면 이제 3D 커버리지로 확장하는 것을 뜻합니다. 여기에는 공중에 있는 단말인 UAV (Uncrewed Arial Vehicle)나 ATG (Air-To-Ground)와 공중의 기지국인 위성과 고고도 플랫폼(HAPS; High-Altitude Platform Station) 등을 포함합니다. 유플러스에서는 UAV관련 사업이나 에어 택시(UAM; Urban Air Mobility) 사업도 준비하고 있으며, 위성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세 번째로 RIS (Reconfigurable Intelligent Surface)입니다. RIS는 차세대 안테나 기술 중에 하나로 무선 신호의 회절/반사 등을 제어해서 신호 품질을 올리는 기술입니다. 쉽게 생각하면 건물 벽면에 부착하여 실외의 커버리지를 넓히거나, 신호를 투과시켜 실내의 신호 품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6G에서는 THz 와 같이 더 높은 주파수 대역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RIS와 같이 신호 품질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유플러스에서도 RIS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LG 테크컨퍼런스에서 진행한 발표는 유플러스의 주요 이동통신 기술에 대해 말할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도 매우 영광스러웠던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 발표가 마지막 세션이어서 참여하신 분들도 많이 힘드셨을 텐데요. 발표하며 같이 교류하고 집중을 해주셔서 감사드리며, 그래서 더 재밌게 제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참여하셨던 모든 분들이 저처럼 입사 후 성장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셨다면 제 발표는 성공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발표 때에도 마지막 멘트로 사용했던 문장인데 여기서도 동일하게 말씀드리며 마무리하겠습니다.
“여러분과 같이 만들어 갈 미래가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LG유플러스 이동통신 표준업무 담당자인 김윤성 책임님의
LG TECH CONFERENCE 2023 강연 후기 어떠셨나요?
우리 일상 속에서 편하게 쓰고 있는
5G 망의 도입과 상용화 과정 그리고,
다가오는 6G 시대를 유플러스가 어떻게 맞이하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나아갈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 분야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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